부활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0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민음사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네흘류도프는 시베리아 유형지로 가는 경험속에서 감옥제도가 본래 의도한 바와는 정반대로 평범했던 사람을 더 잔인하고도 악하게 길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그 이유는 네흘류도프의 생각에 사람이 타인을 처벌할 수 있다는 잘못된 오해에서 기인한다고 했습니다.

이 부분을 보면서 사사시대에 가장 혼란하고 고통받았는데, 이는 각자가 마음에 왕이 되어서 살면서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살았기 때문이라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재판관이라고 했던 그 어느 누구도 제대로 살지못한 것을 역력히 보여주고 있는데, 톨스토이 당시나 지금이나 가진자, 권력자가 자기 뱃속 차리기위해 착취하고 억압해 온 것입니다. 서민의 입장에서 혁명을 기획하고 정치 혁명범으로 붙잡힌 사람들 역시 동일한 오류를 갖고 있단 걸 저자는 인물 묘사를 통해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형제가 잘못 하거든 일곱번씩 일흔번이라도 용서하라 하시고,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라시던 주님 방식의 삶이 진정한 부활을 경험한 자들의 삶인 것입니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 그들의 부조리를 들추고 재단하면서 손가락질하기에 앞서 내면을 성찰하게 만드는 책, 부활이 이리 오래동안 회자된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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