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들의 아버지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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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상상력사전을 쓸 정도로 엄청난 상상력의 소설가라고 인정해.

그의 소설 '나무', '개미', '개미혁명', '신, '피피용' 등  어떤 소설이나 그의 저작이면, 우리나라 도서시장에 나오다마자 언제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오곤 해왔지. 탄탄한 한국 팬층을 두고 있는 프랑스 작가. 외모가 어찌보면 알베르 보통 씨랑 비슷하더군. 탈모증. ^ ^

파피용에선 지구의 멸망으로 탈출하는 우주선 타고 간 두 남녀가 결국은 새별을 찾아 도착한 곳에서 인류 기원을 이뤄가는데 그곳이 다시 지구라는 설정이더라.

아마도 이 '아버지들의 아버지'의 후속작이란 생각이 드네.

 

빠진고리라는 제목의1권에서 살해된 과학자 피에르 아비제앙이 발견했다는 그 고리가 결국은 돼지와 원숭이의 교배종이군.

 

진화론도 창조론도 둘다 신앙에 기초하고 있어. 지희가 지지하고픈 우주기원설 역시.... 근데 그 신앙에 바탕한 인생관에는 크나큰 간극이 이루어진다는 거지. 진화론은 도덕주의를 갖고 갈 수 없고 경쟁과 인동차별을 낳을 수 있다고 소설에서도 밝히고 있더구나. 라마르크의 용불용설도 멘델이 발견한 후천적 획득형질은 유전되지 않는다는 것에 위배되지. 우주에서 날라왔을 거라는 운석설도 최초의 근원에 대해선 입을 다물 수밖에 없고 밀이야.

 

나는 비행기에서 만난 그 신부님의 논조를 동조한단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을 창조하시니라.'라는 말씀을 믿는 것. 그리고 육체로 오셨던 예수님도 창조주이었다란 사실을 믿고 있고. 크리스찬이라 글 믿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게 훨씬더 설득력이 크다고 생각해. 갈릴레오 얘기처럼 오늘날엔 이리 주장하는게 갈릴레오스럽다고 할지라도 말이야.

 

이 책은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에 대한 의문을 추적한 소설로 정말 수작이라고 보지만, 한편으로는 과학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온갖 허구 속을 헤매는 한 소설가의 공상과학소설이란 생각이 지배적이야. 추리소설을 보듯 따라가는 흥미가 있더구나.

 

원시시대의 '나'가 하이에나에게 쫓기는 장면, 암컷과 교배하다가 또다른 수컷과 격투하는 장면, 동굴속 뱀의 또아리 속에서 아가리를 찢어놓는 장면, 하마를 잡으려다가 암사자에게 당하는 장면 등 야생 속 원시인류의 생존기에 대한 상상력도 멋지더라.

 

한편 사육장과 도살장에서 동물들이 사육되고 도살되는 묘사는 제레미 리프킨의 '육식의 종말' 내용을 연상하게 했어. 속에서 울렁증이 도지더구나. 이런 것 알면 고기 못먹을 듯싶어. 아무튼 나도 2권까지 착실히 읽어볼게.

 

1999년 낸 책이니 벌써 15년이나 전에 쓴 거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정말 멋진 친구야.

 

집마다 지은 이가 있으니 만물을 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라 (히브리서 3장 4절)

 

■ 등장인물

피에르 아제비앙 : 인류진화를 찾아서 빠진고리를 발견했다고 하지만 살해됨.
뤼크레스 넴로드 : [르 게퇴르 모데론] 언론사의 수습 여기자
크리스티안 테나르디에 : 사회부장(여자)
프랑크 고티에 : 과학부장, 사회부원
막심 보지라르
플로랑 펠리그니 : 범죄문제 전문 기자
클로틸드 플랑카오에트 : 환경문제 전문 여기자
기슬랭 베르주롱
케빈 아버트볼 : 전천후기자
이지도르 카첸버그 : 저수탑에 은둔한 기자 출신의 작가
샌드슨 교수 : 천문학자, 아제비앙 살해함
콩라드 교수 : 파기자연사박물관 동물원과 원숭이 책임자
솔랑주 반리스베트 박사 : 아제비앙의 정부. 원숭이 조련사. [미모사병원] 외과의사
소피 엘뤼앙 : 아제비앙의 전 부인, 엘뤼앙 회사의 사장
뤼시엥 엘뤼앙 : 식품가공 기술자
아네스 : 소피 알뤼앙의 여비서
제임스 멕로린 : 은고롱고로 국립공원 고생물학자

하이에나

나의 동생 : 하이에나에게 먹힘
암컷
다른 수컷 :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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