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책에 줄치거나 그런 것을 잘 하지 않는다. 책을 소중하게 생각해서 조심스럽게 읽는 그런 사람 아닌데.. 잘 안펴지면 책을 펼쳐서 무식하게 막 꾹꾹 누르기도 하고 밥먹으면서, 라면 먹으면서 읽어서 막 김치국물 튀기도 하고 그러는데 생각해보니 이상하네. 고등학교때는 막 줄치면서 읽고 그랬었는데 언제부터 안 그랬던거지?
그런데 이 책 읽으면서 오랫만에 밑줄 쫙하고, 막 스티커로 표시하고 그러고 있다. (현재 삼분의 일 정도 읽음)

내가 읽는 책은 한글판인데 앞의 책커버를 벗기고 읽으면서 사진을 찍었더니 영어로만 되어있네. 사실 읽다보니 미국의 팝송, 드라마, 책 이런 이야기가 많아서 영어로 읽는것도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긴 하지만 영어와 한글 두개가 다 가능할 경우는 무조건 한글로 ㅎ
'나는 여성의 힘을 믿는다'챕터에 보면 메간 콕스 거든이라는 사람이 월스트리트 저널에 최근 영 어덜트 소설이 너무 무겁고 어둡게 흐르는 경향에 대한 것을 쓴 이야기가 나오고 그 것에 대한 반박으로 셔먼 알렉시가 쓴 것이 나왔다. 셔먼 알렉시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고(책은 비록 한권밖에 안 읽었지만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다) 내가 관심있는 주제이기 때문에 월 스트리트 저널에서 두개의 칼럼을 다 찾아봤다. 헐 월 스트리트 저널을 읽으려면 돈을 내야 하네...흑 그래서 혹시나 하고 구글신께 여쭤봤더니 역시 방법이 있었다. 이 칼럼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공유를 한다음에 그 링크로 들어가면 전문을 읽을 수 있다. 페북으로 링크걸어 두 칼럼을 다 읽어보았다.
혹시 읽어보고 싶으신 분을 위해 링크
메간 콕스 거든의 Darkness Too Visible
셔먼 알렉시의 칼럼은 읽으면서 살짝 울컥했다. 지난번 유부만두님의 서재에서 읽었던 아이들 책에 대한 디카밀로의 칼럼과 비슷한 맥락이다.
칼럼에서 언급된 책이랑, 이 나쁜 페미니스트에서 언급된 책들
그래서 또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 길게 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