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살기 시작한 초반에는 친구, 가족들이 소포를 보내는 일이 종종 있곤 했는데 미국 사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어느틈엔가 뚝 끊어졌다. 생각해보면 나도 처음에는 한국에 소포를 보내고 그랬었는데 안 한지 오래되었네. 사실 배송료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구매대행으로 사는 게 더 싸고, 나도 미국에 오래 살다 보니 대충 여기 것으로 대체 이용하게 되기도 하고, 아마존 같은 곳에서도 판매를 하기 때문에 굳이 한국에서 비싼 소포비를 내면서 보내 줄 필요가 없다. 꼭 한국에서 사와야 하는 것이 있다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들고 오면 되니까.


그래도 우리가 이메일로 소식을 전하지만 손편지를 받는 느낌이 다르듯 소포를, 그것도 한국에서 온 소포를 열 때의 행복감이란! 내가 서재의 달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아! 나도 소포를 받는 구나!!였다. 서재 이웃 분들의 글을 보면서 나도 같이 설레었는데 일주일이 지나고, 이주일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이다. 배송료가 너무 비싸서 해외 사는 사람들에게는 배로 보내는 걸까? 아니면 국내 거주자에게만 선물을 보내주기로 한 걸까? 혼자 이 생각 저 생각하다가 며칠 전에 서재지기님께 문의를 했다. 그랬더니 뭔가 문제가 있었던 거라며 미안하다고 곧 보내 주신단다. 아 진작 연락해 볼 껄 그랬지.


DHL에서 월요일에 소포가 도착한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금요일 바깥에 있는데 오늘 도착 예정이라며 문자가 왔다. 사람이 받고 사인을 해야 한다네. 아 나 집에 없을 때 도착하면 어쩌지?? 가슴 졸이면서 집으로 달려갔는데 도착 후 30분 만에 소포가 왔다. 뭐가 들어 있는지 다 알지만 그래도 소포를 열 때의 설렘이란!



한달 치 일력을 한꺼번에 뜯어내려니 아까워서 그냥 펼치면서 쓰려고 한다. 딸 아이들이 있을 때 왔으면 한 개씩 나눠주어야 하나 어쩌나 했는데 고민할 필요 없이 몽땅 내 꺼. 올해는 다이어리 활용을 좀 잘 해봐야지! 


알라딘 관계자님, 배송료 부담이 큰데도 이렇게 멀리까지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물을 받고 보니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욕이 마구 불타오르네요. 잘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유부만두 2019-02-03 07: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이어리 쓰기 좋게 되어있어요!
일력은 아까워서 저도 보기만 해요. ^^

psyche 2019-02-04 05:42   좋아요 0 | URL
다이어리도 너무 이쁘고 일력도 쓰기가 아깝지만 아끼다가 * 된다는 말을 받들어서 메모지로 쓰려고. ㅎㅎ

책읽는나무 2019-02-03 1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받으셨다니 축하합니다^^
일력은 저도 아까워서..몇 장 썼다가 떨어질태세로 간당거려 아까워서 못쓰고 있어요ㅋㅋ

psyche 2019-02-04 05:44   좋아요 0 | URL
네 드디어 받았어요! ㅎㅎ
다들 일력을 아까워하시는군요. 매 페이지마다 이렇게 이쁜 그림이라니.... 하루만 쓰는 일력으로 넘 아깝죠.

stella.K 2019-02-03 1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랬군요. 다행입니다.
그런데 정말 해외 사는 알라디너를 생각해서
서재의 달인 선정은 좀 빨리했으면 좋겠어요.
국내도 마찬가진데 작년 같은 경우 서재의 달인에게 주는
상품이 1월이 한참 지나서 받았는데 그러다 보니
다이어리를 1월 초부터 못 쓰고 중순경부터 썼던 같아요.
그나마 올해는 조금 빨라 손실이 적었는데 그런 세심한 배려가 아쉽더군요.

저 일력은 좀 아까운 느낌이긴 하지만 보면 볼수록
참 공들여 만들었겠구나 싶더라구요.
전 그냥 메모지로 계속 활용하려구요...^^

psyche 2019-02-04 05:48   좋아요 2 | URL
저는 사실 해외에 사는 알라디너에게 까지 보내주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배송료가 워낙 비싸니까요. 몇달이 지나서 왔어도 좋아했을거에요 ㅎㅎ 여기서는 일단 늦게 올것을 예상하니까 괜찮은데 스텔라님 말씀 들어보니 한국에 계신 분들은 12월이 중순쯤에 달인을 발표하고 선물 받으면 좋겠구나 싶네요. 다이어리 같은 건 새해 시작하기 전에 마련하니까요.

일력은 정말 정성들여 만들었죠? 매일매일이 다른 그림이라니. 너무 좋아요. 하지만 아끼지 않고 팍팍 쓰려고요. ㅎㅎ

단발머리 2019-02-04 2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러분들이 알라딘 서재의 달인 선물 세트 올리셨는데, 저랑 같은 세트는 프시케님이 처음이예요!!!
찌찌뽕, 프시케님! 다이어리는 거의 도라에몽 같던데, 컵이 저랑 똑같아요. 엄청 반가워요.
멀리서 받는 선물, 그것도 한국에서, 알라딘에서 보낸 선물이라니 정말 기쁘셨을것 같아요.
저도 좋아서 식구들한테 막 자랑자랑을 하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도라에몽은 많이 사랑해주고 있는데 일력은 아까워서.... 아직도 못 쓰고 있어요.
프시케님은 아끼지 마시고 팍팍 쓰시고요, 매일 매일 좋은 일들 쌓아가시길 바래요.
한국은 내일이 설이예요.
멀리 떨어진 그 곳에서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따뜻하고 행복한 설 보내시기 바래봅니다^^

psyche 2019-02-05 02:00   좋아요 0 | URL
네 너무 기뻤어요! 기다리다 받아서 더욱 기뻤던듯요. 집의 가족들에게 자랑을 했는데 뭐 딱히 반응이 없었어요 ㅜㅜ 딸들이 집에 있었다면 엄청 호들갑 떨어줬을텐데...
저는 일력을 메모지로 팍팍 쓰고있어요. 종이질도 모양도 사이즈도 너무 맘에 들어요. 뜯어버리기는 아까워도 팍팍 쓰지만 뜯지는 않고 있어요 ㅎㅎ

단발머리님 새해 복 먾이 받으시고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명절되세요~~

희선 2019-02-05 02: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좀 늦었지만 받으셔서 잘됐네요 축하드립니다 양력으로는 새해가 지난달이었지만 음력으로는 이제 새해고 오늘이 설날이네요 다시 생각하니 미국은 조금 차이가 있겠군요 그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 하고 싶은 거 하면서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희선

psyche 2019-02-05 02:03   좋아요 1 | URL
네 여기는 내일이 설날이에요. 휴일도 아니고 해서 기분은 안나지만 알라딘 선물이 마치 설날 선물인거 같이 느껴져서 기분 좋았어요. 희선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설 명절 따뜻하게 잘 보내시길. 바라시는 많은 것들이 이뤄지는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