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풍경 - 김형경 심리 여행 에세이
김형경 지음 / 예담 / 2006년 10월
구판절판


나사니엘 브랜든은 자기 존중감이 천부적으로 절로 생기는 게 아니라 습득해서 터득해야 하는 삶의 기능이라고 설명한다. 자기를 긍정하고, 자기 삶에 책임을 지며,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고독을 참아내며, 성실성과 정직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한다. 그것은 또한 자기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받아들인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자신의 긍정적인 속성을 거짓 겸손이나 우월감 없이 인정하며, 자신의 부정적인 속성을 열등감이나 자기 비하감없이 시인하는 마음, 그것이 자기애와 자기 존중감의 본질을 형성하는 토대라고 한다.-2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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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눈물 - 서경식의 독서 편력과 영혼의 성장기
서경식 지음, 이목 옮김 / 돌베개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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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읽어야 할 책이 있다'는 관념이 내 머리에 싹튼 것은 중학교에 입학한 뒤였다. 그 과정은 두 방향에서 일어났다. 하나는 간단히 말하면 내가 재일조선인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기 시작했던 것에서 유래한다. 그런 측면에서 사회과학과 인문과학 분야에 '꼭 읽어야 할 책'들이 방대하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그 점에 관해서는 이 자리에서 구구하게 쓰지는 않겠다.

... 어쨌거나 마음 내키는 대로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면 칭찬 받던 그 어린 시절은, 어느덧 종막을 고하고 말았다. 이제부터는 더이상 단순한 즐거움으로 책을 읽어서는 안 된다고 마음 먹었다. -1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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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식 옥중서한 1971-1988
서준식 지음 / 야간비행 / 2002년 8월
절판


높은 담에 둘러싸인 이 '큰집' 바깥 생활에 대한 기억들은 자꾸 희미해져 가지만, 그리 극성스럽지 않은 더위에도 가벼운 내용의 책을 한 권 들고 에어컨이 차디찬 공기를 내뿜는 다방으로 피난하곤 했던 학생 시절이 생각난다. 지금 나에게는 그런 '피난처'가 없다. 그러나 이 괴로운 생활은 피난처 없이 씩씩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강한 인간으로 나를 단련시켜 줄 것이다.

한밤중에 소변을 보기 위하여 일어났다가 창문으로 하늘을 바라본다. 밤하늘에 반짝거리고 있을 수많은 별들 중에서 안경을 벗은 나의 저주스러운 불구의 눈에도 희미하게나마 보이는 별이 몇개 있다. 얼마나 끈질기고도 고고하게 빛나는 별인가! 지지리 못난 나는 저 별이 되기까지 얼마나 멀고 먼 존재인가! 나는 속으로 가만히 뇌어 본다.-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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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서주의자의 책 - 책을 탐하는 한 교양인의 문.사.철 기록
표정훈 지음 / 마음산책 / 2004년 10월
품절


좋은 부모가 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 또 있을까? 좋은 부모란 어떤 부모인지, 어떻게 해야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는지 좀처럼 알기 힘들다. '부모학'이라는 실용 학문 분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소정의 자격을 취득해야 부모가 되는 것도 아니다.

생물학적인 부모가 되기 쉽지만 인격체격 의미의 부모가 되기란 그 얼마나 어려운지 그렇다고 각종 교육 지침서에 휘둘리기만 할 수도 없다. 개인적으로는 그저 나의 부모님이 나에게 어떻게 하셨는지 기억을 되살리며 반면교사로 삼는 게 고작이다.
-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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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강수정 옮김 / 생각의나무 / 2006년 3월
품절


일상적인 삶의 경험은 우리가 원하는 삶에 의해 부정되고, 그것은 다시 우리가 실제로 희망하는 삶에 의해 부정된다. -17쪽

서재에 들어와 있다. 책꽂이는 비어 있고, 책 기둥만 쌓여간다. 이렇게 쌓인 책을 통해 내 모든 기억의 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문득 모든 게, 여기 쌓여 있는 이 모든 인쇄된 종이가 장황해 보인다. 나 자신의 경험이 아니라면 쓸모없다.-30쪽

내가 기억하는 친구들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시간 속에 갇혀 있다. 그들은 여전히 우리가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의 나이에 멈춰 있다. 지금 만난다면 나를 알아볼지 의문이다. 그들이 내가 아는 과거다.-35쪽

충분히 예상할 수 있듯이, 현실은 허구를 포섭한다.-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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