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를 차버려라
서은규 지음 / 예문당 / 2006년 2월
절판


연애하는 사람이 행복한 이유는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너무나 사랑해주는 기쁨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연애란, 내가 보기에 세상에서 가장 멋지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또한 나를 이 세상 최고라고 생각해주는 기쁨을 누리면서 스스로를 더욱 사랑하게 되며 그렇게 높아진 자존감 때문에 세상이 모두 아름답게 보이게 되는 즐거운 과정인 것이다.

그렇게 서로를 치켜 세워주고 서로에게 응석도 부리면서 건강한 퇴행을 경험하는 것이 바로 연애인 것이다. 연애하면 유치해지는 이유가 바로 두 사람 다 퇴행을 겪기 때문이며 그것은 정상적이고 행복한 과정이다. 그러니 상대방이 멋져 보이지 않는다든가 단점이 참을 수 없을 만큼 눈에 거슬린다면 그것은 이미 사랑도 아니고 제대로 된 연애도 아닌 것이다. -80쪽

사랑에 빠지면 어느 정도 집착하게 되는 것은 맞지만 집착이 모두 사랑인 것은 아니다. 당신이 지금 느끼는 감정은 외로움이나 두려움일 뿐이다. 그 사람이 없으면 살지 못할 것만 같고 그 사람을 만나기만 하면 행복해진다고 해서 그것이 사랑은 아니다. 그 사람을 잃을까 봐 순간순간 두려운 생각이 든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집착일 뿐이며 진정으로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그런 두려움조차 느끼지 못한다.-1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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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의 창작론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 김영사 / 2002년 2월
품절


글을 쓸 대는 문을 닫을 것, 글을 고칠 때는 문을 열어둘 것 다시 말해서 처음에는 나 자신만을 위한 글이지만 곧 바깥 세상으로 나가게 된다는 뜻이었다. 일단 자기가 할 이야기의 내용을 알고 그것을 올바르게 - 어쨌든 자기 능력껏 올바르게 - 써놓으면 그때부터는 읽는 사람들의 몫이다. 비판도 그들의 몫이다. 그리고 작가가 대단히 운좋은 사람이라면 그의 글을 비판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보다 읽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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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강유원 서평집
강유원 지음 / 뿌리와이파리 / 2005년 12월
절판


인간은 나면서부터 무지한 존재요 그런 까닭에 뭔가를 알고자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말한다. : "인간은 지금도 그렇지만, 처음에도 경이를 통해서 지혜를 애구하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지극히 신변적인 불가사의한 일에 대하여 경이의 념을 품었으나, 거기에서 차츰 나아가 훨씬 큰 사상에 대한 의념을 품게된다. 예를 들면 달이 가지는 여러 모양, 태양이나 별의 위치와 모양, 또는 전 우주의 생성에 대해서. 그런데 이러한 의념을 품고 경이를 느끼는 자는 자기를 무시한 자라고 생각한다. "

이에 따르면 무지한 우리가 뭔가를 알고자 하는 이유는 '놀라움' 때문인데, 과연 그런 놀라움이 우리를 지식 탐구의 길로 이그는 것은 뭔가 알고 있다고 잘난 척하고 싶은 '지적 허영'이 아닐까?-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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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 전10권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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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을 읽은 지 몇 해가 지났다. 귀동냥만 하다가 10권까지 읽게 된 건 순전히 알라딘 덕분이다. 10권을 할인된 가격에 사게 된 날 무척 기뻤던 기억이 난다.

한 질을 읽고 나니 왠만한 책은 너무 가벼워 보였다.

역사를 꿰뚫는 조정래 선생의 소설은  소장 가치도 있지만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필독서가 아닐까. 어려운 역사서 공부할 것 없이 소설을 통해 역사를 자연스레 알게 되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정하섭과 소화의 러브스토리도 염상진, 하대치의 활약도 한편의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서울대 추천도서 이런 타이틀이 아니라도 많은 청소년과 기성세대들이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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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정혜
이윤기 감독, 김지수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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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서 놓친 영화들 가운데 하나였던 <여자, 정혜>를 드디어 보게 되었다. 이 영화의 특징이라면 일상의 풍경을 잘 담아냈다는 것이다. 단조로운 하루가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마치 수채화처럼 그리고 있었다. 우체국 직원과 글 쓰는 이와의 만남.. 사랑이 이야기의 전부다.

정혜는 유년 시절의 아픈 기억으로 끝없이 침잠하고 있었다. 그러던 가운데 유일하게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준 사람에 의해 조금씩 마음이 열린다. 정혜를 구원할 수 있는 건 따뜻한 마음이 깃든 사랑이었다.

어찌보면 단조로운 스토리만큼이나 단조로운 영상이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잔잔한 영화가 긴 여운을 남겨주었다. 이윤기 감독의 다음 영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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