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만 보는 바보 진경문고 6
안소영 지음 / 보림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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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책들에 스며 있는 은은한 묵향은 내 마음을 편안하게 어루만져 주고, 보풀이 인 낡은 책장들은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아니, 스스로 나에게 다가오기도 한다. 울적한 내 마음을 옛사람들의 노래로 위로해 주기도 하고, 낯선 섬나라의 파도 소리로 마음을 들뜨게 하기도 한다.-13쪽

내 손이 그 책들을 뽑아 드는 것이 아니라, 방문을 여는 순간 내 얼굴빛과 표정으로 마음을 미루어 짐작한 책들이 스스로 몸을 움직여 다가오는 것만 같다. -14쪽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시간이지만, 그 시간으 ㅣ흔적은 사람의 기억과 마음속에 남을 것이다. 사람들은 서로의 삶 속에 깊숙이 들어가면서, 시간이 흘러가는 길을 내기도 하고, 각자의 시간을 서로에게 나누어 주기도 한다.-2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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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 - 미래를 위한 자기발전 독서법
안상헌 지음 / 북포스 / 2005년 3월
구판절판


낮에는 자신을 계발할 수 있는 기술과 논리에 관한 책들을, 밤에는 삶의 의미와 세상의 아름다움을 전해줄 수 있는 상상력에 관한 책들이 잘 읽히는 것은 이것 때문이다. 읽고 싶은 마음을 준비하라. 그리고 시가을 통합하라. 아침, 저녁, 늦은 밤, 좋은 시간을 찾아라. 좋은 독서가는 스스로의 시간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다.-23쪽

아무 노력도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듯이 책을 통해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주어야 한다. 먼저 주지 않으면 받을 수 없는 법이다. 책에게 우리가 주어야 하는 것은 정성이고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삶의 지혜다. 삶의 지혜는 곧 에너지다. 이렇게 사람과 책은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는다.-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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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방 - 우리 시대 대표 작가 6인의 책과 서재 이야기
박래부 지음, 안희원 그림, 박신우 사진 / 서해문집 / 2006년 6월
품절


나 역시 다시 젊어지고 싶지는 않다. 젊다는 것은 인간에게 주어진 형벌이라고 나는 아직도 주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너무나 많은 가능성이 있다는 원칙과, 그것은 어디까지나 가능성일뿐 우리가 택할 길은 몇 개 안 된다는 현실과의 괴리가 괴로운 것이다. -1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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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에서 보낸 1년 - 함께살기 최종규의 헌책방 나들이
최종규 지음 / 그물코 / 2006년 3월
절판


우리가 헌책방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책은 '맨 처음 누군가 기꺼이 온돈 주고 사서 읽은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은 어느 한때 '또 다시 기꺼운 마음으로 아무런 욕심 없이 헌책방에 내놓아' 만날 수 있는 책입니다. 기꺼이 산 사람, 기꺼이 내놓은 사람이 없다면 '헌책'이란 없고 '헌책방'도 있을 수 없습니다.-107쪽

한 가지 책이 100만 권 팔리는 세상보다 천 가지 책이 천 권씩 팔리는 세상이 훨씬 훌륭하고 아름다워요. 헌책방 나들이가 우리한테 선사하는 큰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바로 이것, '천 가지 책을 천 사람한테 파는 마음'이에요. 잘 팔리는 책 하나를 100만 명 한테 팔려는 마음이 아닌, '천 사람한테 쓸모가 있는 천 가지 책'을 두루 갖추는 마음이 바로 헌책방 책꽂이를 가꾸는 헌책방 임자들 마음이거든요.-162쪽

저는 헌책방으로 책을 사러 가는 한편, 책방 분위기를 느끼려고 갑니다. 책냄새도 맡고, 헐고 낡은 책을 두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흘러온 세월도 느낍니다. 헌책방 임자가 살아가고 일하는 모습도 느끼고, 다른 책손들도 부대낍니다. 책도 책이지만 책을 둘러싼 모든 것을 하나하나 살피고 느끼는 일이 좋아서 헌책방을 즐겨 찾아요.-2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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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주의자의 꿈 - 어느 헌책수집가의 세상 건너는 법
조희봉 지음 / 함께읽는책 / 2003년 1월
절판


어떤 종류의 글이든, 글을 그 글을 쓴 사람의 의도와 분리될 수 없다. 그리고 그 의도는 또한 글쓴이 자신의 내면 세계와 깊은 연관을 맺을 수밖에 없다. 즉 누군가의 글을 진정으로 좋아하고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의 개별적인 작품만이 아니라 그 작가의 전체적인 내면 세계에 동의한다는 것이다. ... 한 작가의 모든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천착, 한 작가와 일생을 같이 걸어가겠다는 각오 같은 것이 전작주의에는 담겨 있는 것이다.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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