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rain or come shine'이라는 노래제목처럼 "비가 오나 해가 뜨나" 도무지 더위가 가시지 않는 작은 방에서 인간다운 삶을 생각하는 일이 쉬울까요, 혹은 습도도 온도도 모두 적당함에도 불구하고(!) 잠이 오지 않는 밤, 실크 잠옷을 입고 한 손에는 온더락 잔을 들고 야경을 내려다보며 그런 것들을 생각하는 일이 더 쉬울까요?

쉬이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이지만 짧은 생각으로는 전자는 그럴 여유가, 후자는 그럴 이유가 없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도대체 인간다운 삶에 대해서는 누가 생각하는 걸까요.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폴 발레리는 말했다던데.

물론 억울하지 않은 것도 아니에요.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바쁜데,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인간다운 삶'이 아니라고? "나는 맥주를 마시면서 울었다. 왜 사랑하는데 노력이 필요한가. 그것은 직감처럼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라고 배수아가 말했듯이. 왜 (사람답게) 살아가는데 노력이 필요한가, 라고. 우리는 분명 사람이고 또 살아가는데. 왠지 소주를 마시면서 울어야 할 것 같은 탄식이지만.

책상 앞에 놓인 책들이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하는 오늘. 어쨌거나,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배는 출발합니다. (단, 밀린 업무 때문에는 출발하지 못할 수도… 오늘의 배경음악은 촌스럽고 경박하지만 그럼에도 심금을 울리는 depeche mode의 'people are people' 정도?)


* 21세기에도 사람답게 살기 위해 필요한 쑥과 마늘, 아니 책들

"가치들의 하찮음이 압도적으로 중시되는 분위기인 것 같다. 여기에서 어떻게 가치들의 진지함을 사유할 것인가? 일회적인 이미지들의 정서적.지적 영향이 두드러지는 변동하는 세계 속에서 어떻게 어떻게 교육에 대한 중심 물음의 자리를 찾아낼 수 있을까?

21세기는 이상한 모순에 붙들리게 될 수도 있다. 일회적인 것이 그렇게까지 높이 평가된 적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인을 위한 평생교육을 더 이상 단순한 하나의 꿈이 아니라 하나의 실제적 기획으로 만들 지식 사회의 출현은 진지하면서도 유희적이고 젊은 장기적 가치들을 위한 새로운 도구의 비약적 발전을 예시해주는 것 같다."

유네스코, '21세기의 대화', 자크 데리다, 장 보드리야르, 폴 리쾨르, 제레미 리프킨, 줄리아 크리스테바에드워드 윌슨, 나딘 고디머… 이토록 거창한 이름들을 담고 있는 책이 다루고 있는 것은 '인간적인 가치'의 문제입니다. 우리의 모든 가치는 결국 인간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의 조건을 다루고 있는 것이지요. 물론 오늘을 만든 어제, 오늘이 만들 내일을 함께 사유합니다.

위의 이름들에서도 알 수 있듯 유네스코가 마련한 '21세기의 대화' 토론을 통해 발표된 정치.경제.사회.문화.과학.교육 등 전방위에 걸친 석학들의 글은 윤리의 나침반을 잃어버린 오늘의 현실에서, 인간다운 삶을 회복하고 영위하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문제의식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습니다.

"미래의 윤리는 무기한 연기되는 미래에서의 윤리가 아니다. 그것은 지금 여기의 윤리, 그래서 나중에도 여전히 지금과 여기가 있도록 하기 위한 윤리이다." 어때요, 동의 하시나요?

우리 시대의 가장 유명한 마르크스주의 역사가인 에릭 홉스봄 역시 <폭력의 시대>를 통해 '역사의 종언론'이 '종언'된 21세기를 조망합니다. <Globalisation, Democracy and Terrorism>이라는 원제에서 보여지듯이 그것은 '세계화, 민주주의 그리고 테러리즘'입니다. <폭력의 시대>라는 한국어판 제목이 ('~시대' 시리즈에 맞춘 티는 나지만) 그리 억지스럽지 않은 것이지요.

21세기의 전쟁과 평화에 관한 포괄적인 문제, 세계 제국들의 과거와 미래, 민족주의의 성격과 변화, 자유 민주주의의 앞날, 정치적 폭력과 테러의 문제의 다섯 개의 정치적인 주제를 다루는 책은 다양한 청중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 원고를 모은 것으로 무겁지는 않지만 깊이 있는 노학자의 사유를 엿볼 수 있습니다.

'제국의 종언'을 말하는 그는, 미국의 명분 없는 제국주의, 시장자유주의의 다름 이름일 뿐인 허울뿐인 민주주의를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민주주의와 서방적 가치, 그리고 인권은 예컨대 기술의 도입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아무런 해악을 끼치지 않는 자전거든, 인명을 살상하는 AK47 소총이든, 좀 더 넓은 의미에서는 공항 같은 기술적인 서비스든, 기술은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오며 그것을 사용할 줄 알거나 구입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똑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만약 제도나 가치가 기술처럼 받아들이기 쉽다면 (이론상으로)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의 수많은 나라들이 유사한 민주 헌법 아래 살아가면서 정치적으로 지금보다 훨씬 더 비슷해질 수 있다. 다시 말해 역사에서는 지름길이 없다. 이것은 저자가 특히 지난 세기 대부분을 살아 내는 동안 반추하면서 얻은 교훈이다."

'극단의 세기'를 살아낸 노학자의 통찰이, 어쩐지 쓸쓸하기만 합니다.

이번에는 경제 분야의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책소개를 빌려 올게요.

"'경제학자의 양심'으로 불리는 아시아 최초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아마티아 센이 전 세계를 돌며 각종 강연과 워크숍 등지에서 발표했던 글들 중 기아와 빈곤의 극복 문제 그리고 인간의 안전보장에 관한 핵심적인 내용들을 모아서 엮은 센 경제 사상의 기본서이다."

흔히들 경제학이라고 하면 숫자로 이루어진 비인간적인 학문이라는 생각을 쉽게 하지만 (저만 그런가요?) 그의 이름을 따 '센코노믹스'라고 불리우는 아마티아 센의 경제학은 조금 다릅니다. "인간의 행복에 말을 거는 경제학", "아마티아 센, 기아와 빈곤의 극복, 인간의 안전보장을 이야기하다"라는 제목과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요.

굳이 먼 나라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의 빈부격차는 이미 심각한 수준입니다. 우석훈 교수가 일련의 작업들을 통해 상세히 이야기하듯. 허울뿐인 경제대국, 그러나 내부로는 양극화와 무한경쟁으로 피폐해져 가는 오늘의 한국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왠지 어려울 것 같다고요? 걱정마세요. 저자가 각종 강연을 통해 발표한 원고들을 모은 책이니까요. 세계 어느 곳에도 이와 같은 형태로 묶인 적 없는, 센코노믹스 입문서.

그리고 지금, 바로 여기를 살고 있는 우리의 오늘을 담은 뜨거운 책(so hot!)이 출간되었습니다. 바로 아고라 폐인들(!?)이 엮은 <대한민국 상식사전 아고라>가 그것.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그동안 답답한 시국 속에서 함께 분노하며, 함께 마음 졸이며, (재기 발랄한 촌철살인의 비평에) 함께 웃었던 바로 그곳, 아고라 토론방의 생생한 현장을 책으로 담았다는, 그 말 한마디 밖에는… 더 필요할까요?

그럼에도 굳이 덧붙이자면, 참 잘만들었다는 것. 정말로 수고하셨다는 것. 앞으로도 더많은 수고를 부탁드린다는 것. 책 표지에 써있는 이야기로 끝을 맺겠습니다.

"그렇다고 대통령을 바꾸겠습니까?" - MBC 100분 토론, 나경원 한나라당 국회의원
"아니, 그럼 국민을 바꿔요?" - 아고라 네티즌

비인간적인 세상에서 사람답게 사는 법, 이런 게 아닐까요? (이런 국민들을 어떻게 바꾸겠어요?)


* 그리고…

하수상한 이 세월을 사람답게 살아내는 또 하나의 방법, 바로 놀이! 공부하기에도 모자란 이 시국에 애들도 아니고 놀이는 무슨 놀이냐 할 일 없으면 영어 단어를 한 글자 더 외우던지 책이나 한 권 더 팔던지 이도저도 아니면 여자 친구한테나 잘해줘라 하시지 말고 한 번 읽어 보세요.

서양미술사학자 노성두 씨는 이 책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고 하네요.

"모든 천재 예술가들은 놀이를 통해 눈부신 영감의 샘으로 인도되었다. 놀이에는 두려움과 구속이 없다. 즉흥적이고 창조적인 놀이는 다만 영혼의 맨살을 드러낼 뿐이다. 이 책은 우리의 어깨에 태양의 빛나는 권위에 도전했던 이카로스의 날개를 달아준다. 나는 이 책을 호이징가의 <호모 루덴스>와 바꾸지 않겠다."

결국, 상상력이 모두를 구원하겠죠?

어제 밤에는 한 시간 만에 얕은 잠에서 깨어나 뒤척뒤척 거리다 결국 잠들기를 포기하고 성경을 폈어요. 신자는 아니지만 어디선가 귀동냥으로 전해들은 그것이 '맛나'인지 '만나'인지가 궁금해 편 것은 '출애굽기'.

배고픈 아이처럼 투정부리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만나'를 내려 주시며, "하루에 자신이 먹을 만큼만 취하라, 내일 것을 남겨두지 말라"고 이르시지요. 내가 너희의 내일까지 걱정해 주니 나를 믿어라, 하는 그런 마음. 하지만 사람들은 '만나'를 챙겨요. 내일 굶으면 어떡하지, 하는 간난한 마음으로. 결국 그렇게 챙긴 '만나'는 다음 날이면 상해 먹지도 못하고 하나님의 노여움을 살 뿐이지만요.

저는 글쎄요, 나의 내일까지 앞서 걱정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물론 눈물나듯이 고맙겠지만, 꼭 하나님의 '만나'가 아니더라도 내일이면 우리는 멋진 이웃을 만날 수도, 열매 가득한 나무를 만날 수도, 물고기 가득한 호수를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물론 그것 또한 신이 너를 위해 준비한 것이라는 얘기는 하지 말고요) 걷는 걸 멈추지만 않는다면 말이에요.

힘들어도 계속 걸어가는 것, 닿을 곳이 어딘지 몰라도 한 걸음 한 걸음에 집중하는 것. 결국 그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이 아닐까요. 쓸데 없는 얘기가 길었네요. 고맙습니다. 이번 주도 만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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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족 2008-07-22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나,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생각나는 것. 천일야화를 넷상으로 읽으면서 따놓은 구절.
"나는 나를 위해 세 번 기도를 올려 달라. 첫째는 내가 곤궁을 싫어하지 않게 될 것, 둘째 밤에는 내일의 양식을 준비하고 잠자리에 들지 않도록 할 것, 셋째 특별한 신의 배려로 인자하신 신의 얼굴을 배알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활자유랑자 2008-07-24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구절을 보니 생각나는 것이 있네요. http://blog.aladdin.co.kr/725667123/937489 예전에, 일하면서 보게 된 리뷰인데 아직까지 잊혀지지가 않아요. 행복하세요.
 

1년 전, 20대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습니다. 윗세대에게 눌리고 아래 세대에게 치이고. 산다고 사는데 도무지 사는 것 같지는 않은 '우리'를 향해 우석훈 씨와 박권일 씨가 불러준 그 이름, "88만원 세대". (이를테면 김춘수 시인의 ‘꽃’처럼. 물론 그렇다고 폴짝 그에게로 가서 88만원 세대가 되어준 것도 아니지만 )

지난 1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88만원 세대”는 일상어가 되었고, 정권이 바뀌었고, 표충비가 땀을 두 번 흘렸고, 코스피가 폭락했고, 촛불이 켜졌고, 살림살이는 나아지지 않았고… 에, 또.


그리고 우석훈 씨는 최근에 출간한 <촌놈들의 제국주의>와 <직선들의 대한민국>으로 인문사회MD의 마음을 훈훈하게 덥혀 주셨지요. 지난 번 페이퍼에서 잠깐 언급했던 것처럼, 실제로 사회과학 분야 1, 2, 3위를 차지하기도 하셨고요. 그 사이에 우석훈 씨는 독자 분들과 함께 시청에 나가기도 하셨죠. 촛불을 들고.

자,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우석훈 씨와의 특별 이메일 인터뷰! 여러 분의 질문으로 진행될 이번 인터뷰에 그 동안 궁금하셨던 것 (과연 우리 사회가 어떻게 될 건지, 이대로 살 수는 있을지, 대안은 없는지, 알라딘 사회과학 분야 주간 베스트 1~3위를 모두 차지한 기분은 어떤지, 요즘 근황은 어떻고 살림살이는 좀 나아졌는지 등등)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개인적으로는 사는 건 좀 재미있으신지, 재미있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는지, 재미없는 삶은 무슨 의미가 있을지 등등이 좀 궁금하네요. 뭐 바쁜 분 모셔두고 실없는 궁금증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7월 13일 일요일까지 이 페이퍼에 댓글을 남겨주세요. 취합, 정리 후 질문해 주신 분의 닉네임으로 질문을 보낼 예정입니다.
*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신 우석훈 씨와 개마고원 출판사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2007년 8월 진행했던 우석훈 인터뷰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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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2008-07-08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8만원 세대>에선'20대가 변하지 않으면 망한다'
<샌드위치 위기론은 허구다> 에서는 '회사가 그 20대를 고용 안하면 망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촌놈들의 제국주의>는 '그걸 다 제끼고 한,중,일이 평화협정을 안하면 망한다'를 애기하시고자 하신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우석훈씨가 책을 쓰셨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20대가 변하지 않고, 회사가 더이상 생각이 깨인 20대를 고용치 않고, 게다가 한중일이 평화협정까지 안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우리가 대처할수 있을지 궁금하네요.[책을 쓰셨을때 한번쯤 생각해보시지 않으셨나싶네요.]


Viator 2008-07-08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석훈씨 책을 보면 잡담스러운 문체가 눈에 띄는데요. 이 문체를 의도하고 쓴 건지, 아니면 자연스럽게 나온 것인지 궁금합니다.

헨드릭스 2008-07-09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주일에 책 2권도 읽지 않으면 망한다고 말하셨었는데. 요즘 책은 얼마나 읽으시나요?

kcs325 2008-07-09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 하반기에 물가상승률이 10% 이상 될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사실일까요?

내마음은 언제나 2008-07-09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회의 근간이 되는 흔히 말하는 386세대입니다.
우리시대에는 요즘 흔히 말하는 비정규직은 거의 없었던 시절이였으나
요즘은 비정규직들이 매우 많은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에서도 직원의 30%정도를 비정규직으로 채용하는것 같습니다.
물론, 형태가 변형된 비정규직인것 같기도 하고...
개인적인 견해론.. 앞으론 정규직이란 단어가 사라질 것 같습니다.
저자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시는지요.

386세대라 지금 고용문제는 내 세대가 아니고 내 자녀세대의 문제로 눈 앞으로 다가왔기에
더욱 더 관심이 가기도 하고
앞으로 자녀들의 평생 직종이 무엇인가..를 함께 고민해야 할 시기인것 같기도 합니다.
그럼. 앞으론 어떤 직종이 더불어 살아가면서 남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직종인것 같습니까.

내마음은 언제나 2008-07-09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가 미래에는 무척 밝다고 많은 경제연구소발표가 있었든데
그래도 아직은 우리나라가 많은 분야에서 원천기술 및 원천기법이 미약한것 중에 하나를 꼽는다면
난, 금융기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리고. 우리나라가 최후까지 손에 놓으면 안 되는것이 금융관련 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파생되는것들이 너무 많고 그와 관련데 직종들이 엄청많을뿐더라 신규로 파생되는 직업들도 많이 생기는것 같은데.. 저자께서는 경제학이 미시경제학인지.거시경제학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자가 저자의 자녀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금융관련 업종에서 우리나라가 꼭 챙겨야 할 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그것도 궁금합니다.
서방제국적 금융에서 빨리 벗어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날로 먹으면 안돼 2008-07-10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직업엔 귀천이 없다'라는 말 어떻게 생각하세요?
늘어나는 사교육비, 학력 인프라 현상, 정규직-비정규직,
물질만능주의, 무한경쟁시대... 뭐 이런 용어들이 발생한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요?
경제, 교육제도의 혁신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좀 더 근원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선인장 2008-07-10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개인적으로 요즘 20대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제를 보면 총체적으로 '내 일이 아니다'라는 마음가짐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취업난, 비정규직 문제등에 '나는 아니겠지' 혹은 '나는 안 그럴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연대 의식이 없는 것 같은데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방실방실 2008-07-10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20대가 경제적 문제(취업, 연봉 등)을 경외시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삶에 충실하면서 실질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20대라면 이것을 해봐라' 하는 것을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워너군 2008-07-11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석과 예측을 넘어서 대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88만원 세대>를 읽고 갸우뚱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그래서 짱돌을 들라고?' 라면서 웃더군요(알라딘 리뷰 중에도 '우석훈이야말로 복고풍 좌파의 추억에 젖어 있다'라고 써 놓은 걸작 리뷰가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책, 즉 '속편'을 계획하셨다고 들은 바 있는데, 인터뷰 책을 제외하고 직접적으로 그 속편을 제작할 예정이 있는지요? 혹은 결과적인 정답을 제시해주지 않으면 그 분석까지 효용성을 잃는, 요즘의 '실용적' 논쟁관에 회의를 느끼신다거나..?

wnsgml 2008-07-11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너무 자주 쓰시는 것 같은데 (집필 말고도 하는 일 많으시면서) 어떻게 그렇게 빨리 책을 낼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라몬 2008-07-12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우석훈 선생님.
먼저 첫번째 질문입니다.선생님은 여러 방면에서 많은 분야를 공부 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경제학 전공이신걸로 알고 있었는데, 여러가지 분야에 조예가 깊다고 들었습니다.경제학을 비롯하여 여러 학문을 공부할 때, 학문에 대한 자세나 그 학문을 연구하는 방법론에 대해서 좀 자세하게 설명해 주십시오. 현재 20대를 비롯해서 10대들은 학문에 대한 제대로 된 접근 방법을 모르고 있습니다. 우석훈 선생님께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신다면, 공부하고 싶은 후학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두번째 질문은 요즘 촛불 시위가 여러 분야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저는 물론 촛불 시위에 찬성하고,촛불시위가 이명박 정권에 승리하길 바랍니다. 그러나 촛불 시위를 하면서 어른들은 물론이거니와 시위를 나온 10대들도,그리고 우리들의 아들이자 동생이며 친구인 전의경이 다치고 있습니다. 정말 이것은 제게 딜레마 상황입니다. 서로 싸우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싸우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누구도 다치길 바라지 않습니다. 이 딜레마 상황을 어떻게 극복 할 수 있을까요??

keaton 2008-07-13 0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석훈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의 모든 저서를 모두 읽었고 앞으로 발간하실 책에 대해서도 기대가 큰 독자입니다. 현재 집필 중이신 대안경제 시리즈도 마지막 권만 남았는데요. 최근작 <촌놈들의 제국주의>에선 동북아 삼국의 과잉에너지소비체계와 우리 사회에 잠재되어있는 파시즘의 분위기에 대해서 비판하셨는데요. 이 책에서 아쉬었던 것은 문제의식에 비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그다지 논의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이에 대한 논의가 현재 집필중인 저서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되면서 대안경제시리즈 4권을 학수고대하고 있는데요.
질문을 드리면 비교적 합리적 보수라 불릴 수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한국은 기본적으로 자원이 부족하고 수출로 먹고사는 사회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지나친 승자독식구조도 지양되어야 겠지만 자본주의 체제가 적합한 체제이고 사회주의의 요소가 결합된 유럽식 복지국가 체제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꽤 있던데요. 선생님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이런 주장을 들을 때마다 선생님도 언급하시는 스위스가 떠오르며 반론을 제기하고 싶지만 스위스 경제체제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그러지 못했습니다. 스위스 경제체제가 어떤 것인지 어떻게 현재의 모습으로 형성되는 것이 가능했는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영미권 외의 다른 나라 경제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는 책이 있다면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4권 출간에 앞서서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현재 한국경제의 난맥상을 개선할 방책에 대해 맛보기로 살짝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진천하 2008-07-13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우석훈 선생님
선생님의 책을 읽어보면 제가 오독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경제가 1,2,3차 산업이 균형있게 발전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엘빈 토플러의 저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런 질문을 드리는 이유는 <제3의 물결>에서 토플러는 농업혁명 - 산업혁명 - 정보화혁명 등으로 인류발전 단계를 설정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직선적인 사고방식이 현재 우리사회의 주류에 형성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를테면 "현재 우리나라 경제는 2차산업의 절정기에 있는데 지금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중이고 향후 지속성장 하기 위해서는 3차산업을 키워야한다. 그런데 3차 서비스산업에서 우리가 가장 중점적으로 키워야 할 것은 금융산업이며 앞으로 우리는 이것으로 먹고 살 것이다"이런 논리가 상당히 팽배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내년 2월에 자통법이 시행될 예정이고 삼성전자도 GE를 연구하고 있다고 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훗날 삼성전자는 산업자본인지 금융자본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한 기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또한 얼마 전 현대자동차가 신흥증권을 인수하였고 여타증권사들도 호시탐탐 노리는 산업자본이 많은 것을 볼 때 우리경제에서 금융화 단계는 가속화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훨씬 잘아시겠지만 역사학자인 페르낭 브로델이나 여타 경제학자 책을 읽어보면 금융화 단계가 지나가면 공동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고있고 선생님도 금융산업의 허상에 대해 경고하고 계시는 줄로 아는데요.
20세기 초반 영국경제나 지난 30년 가까이 호황을 누렸던 미국의 금융산업도 결국 '전염성 탐욕'을 이기지 못하고 서브프라임 사태를 맞는 것을 보면 금융산업에 대한 맹신은 상당히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mbc의 <이제는 말할 수 있다>의 386세대 편에서 엘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이 그 당시 세대에 상당한 영향을 키쳤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프로그램에서 노회찬 전의원이 당시 감옥에 있던 김문수 경기도지사 면회를 갔는데 김문수씨가 <제3의 물결>을 무척 감명적으로 읽었다면 여기서 출옥하면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애피소드를 소개하던데요.
또한 요즘 인기 높은 필자이자 얼마전 민주당 공천심사 위원이었던 시골의사 박경철씨도 <제 3의 물결>을 읽고 '지식은 곧 힘이다'란 확신을 갖게 되었고 당시 남이 잘 알지 못했던 주식시장에 해외원서를 섭렵하며 뛰어들었다고 하던데요.
박경철씨는 금융산업이 갖고 있는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는 듯 하지만 금융화 단계는 자본주의 발전단계에서 어쩔 수 없는 필연적 흐름이고 미국의 금융산업은 절정을 지나 퇴조하고 있다면 한국의 금융산업은 이제 막 청소년기에 접어든 매력적인 대상이라면서 IMF때 우리기업의 지분을 외국인들에게 많이 빼앗겼는데 이제 우리 금융산업이 역량을 키워서 신흥시장에서 과거 외국인이 취했던 이익을 우리가 거두어야 할 차례라고 주장하는데요.
저는 현재 우리 사회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선생님의 표현에 따르면 소제국주의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직선의 세계관'을 갖고 있는 분들의 내면을 형성케 한 저서 중에 하나가 <제 3의 물결>이란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저는 386보다 휠씬 아랫세대여서 당시 분위기를 잘 모르는데 비슷한 세대이신 선생님은 엘빈 토플러의 저서를 어떻게 생각하시며 386세대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금융산업이 발달한 나라는 19,20세게 초의 영국이나 오늘날 미국같은 헤게모니를 움켜준 나라들 뿐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의 금융산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시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5분 동안에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라면 끓이기, 커피 내리기, 웹카툰 두어 개 보기, 찬거리 생각하기, 한 끼 그릇 설거지하기, 유선 TV 채널 한 바퀴 돌리기, 멍 때리기… 그리고 또? 거창한 일이라곤 도무지 할 수 없을 것 같은 짧은 시간이지만, 여기 5분 동안에 지식을 전달해 주겠다는 당돌한 기획을 가진 프로그램이 있다. 2005년 9월 첫 방을 시작으로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사랑받고 있는 EBS TV의 지식채널ⓔ 김진혁 PD를 만났다.
 
지난 6월 24일 오후 EBS 지식채널ⓔ 김진혁 PD를 만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즐겨 보고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광우병을 다루었던 [17년 후] 결방 사태와 관련(자세한 내용은 여기) 궁금한 것도 있었던 차라 이래저래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실제로 만나 본 김진혁 PD는 젊고, 잘생겼고, 말씀을 잘하시던 걸요. 후후)

지식채널ⓔ의 속사정에서 광우병 및 촛불 집회, 정권의 언론 장악 문제 같은 사회적인 문제, 좋은 PD란 무엇인가(?)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책으로 엮은 <지식 e> 시리즈도 7월 중에 3권이 출간 된다고 하니 기다리셨던 분들께는 좋은 소식이 되겠네요. 자, 그럼 같이 김진혁 PD를 만나러 가보실까요?


 


(문제의 [17년 후] 방송 테잎과 김진혁 PD. 그의 컴퓨터 배경화면에 깔린 촛불의 바다)

 

  <지식 e - 시즌3> 예약판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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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2 14: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7-02 15: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과학책은 어렵다는 편견, 과학책은 재미 없다는 편견은 이제 그만!


1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정재승 지음 / 동아시아 / 2003년 11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08년 07월 02일에 저장
구판절판
알라딘 과학 분야 누적 베스트셀러 1위. 비결은? 한 번 손에 들면 놓지 못하는 경쾌하고 즐거운 내용!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빌 브라이슨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03년 11월
23,000원 → 20,7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50원(5% 적립)
2008년 07월 03일에 저장
구판절판
빌 브라이슨이 들려주는 과학의 역사라니, 생각만 해도 즐겁지 않으세요? 과학이란 결코 어렵지 않음을 글과, 그 글을 쓰는 과정 자체를 통해(비전문가인 그가 이 내용을 쓸 수 있었다는 것) 증명하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과학사.
시크릿 하우스- 평범한 하루 24시간에 숨겨진 특별한 과학 이야기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생각의나무 / 2006년 8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2008년 07월 02일에 저장
구판절판
아무리 그래도 과학이란 영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느끼는 분들을 위해. 일상 속 한 평범한 집의 24시간을 들여다보는 독특한 컨셉으로 일상 속 구석구석에 숨겨진 과학의 세계를 소개합니다.
생물과 무생물 사이
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김소연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6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08년 07월 02일에 저장

"스릴과 절망 그리고 꿈과 희망과 반역이 빚어내는 흥미진진한 책"이라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추천사 처럼, '생명이란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분자생물학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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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 뉴스를 보고, 출근을 하고, 여전히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사람들을 바라보며 가끔 이런 노래가 떠올라요. "(울트라맨) 어렸을 적 내 꿈에 (울트라맨) 여긴 진정 어떤 나라인지" 비록 '수퍼초울트라 매니아'는 아니지만요. 21세기의 지구, 그 중에서도 한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를, 그러니까 그 사회를 한 번쯤 돌아보게 할 책들을 모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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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1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4월
12,800원 → 11,520원(10%할인) / 마일리지 640원(5% 적립)
2008년 07월 02일에 저장
품절

너무 흔해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던 것들을 5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너무나 '낯설게' 보여주는 EBS TV의 [지식채널ⓔ]를 책으로 묶었습니다. 얼마전 가졌던 인터뷰에서 김진혁 PD는 "책이냐 영상이냐는 결국 매체 취향"이라는 명확한 말씀을 해주셨지만, 굳이 고르자면 저는 책이 더 좋아요. 감각적인 충격은 훨씬 적지만, 전해줄 수 있는 지식의 깊이에는 차이가 있으니. 자, 그럼 <지식 e>와 함께 워밍업.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08년 07월 02일에 저장
구판절판
우리는 분명 21세기를 살고 있지만, 여전히 세상의 절반은 굶주리고 있습니다. 식량과잉의 시대에 여전히 굶주린 사람들은 무엇 때문일까요? 먹을 것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언젠가의 인류는, 먹을 것이 넘쳐 모두가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세상을 그렸겠지만, 아직은 요원한 일.
88만원 세대-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우석훈.박권일 지음 / 레디앙 / 2007년 8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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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상식적으로 납득 불가능한 사회는, 사실 어디에나 있는 것 같아요. '절대 빈곤'은 아니지만 커지는 상대적 빈부격차에 의해 언젠가는 국민의 태반이 절대 빈곤에 시달리게 될 길의 초입에 서있는 한국사회를 그린 씁쓸하지만, 에너지가 넘치는 책.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레미 말랭그레 그림, 드니 로베르 외 인터뷰 정리 / 시대의창 / 2002년 11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08년 07월 02일에 저장
구판절판
과연 이런 사회적 모순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걸까요? 전공 분야보다 진보적 지식인으로 널리 알려진 이유는 그쪽의 저작이 압도적으로 쉽고, 명쾌하고, 신랄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촘스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대담집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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