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20대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습니다. 윗세대에게 눌리고 아래 세대에게 치이고. 산다고 사는데 도무지 사는 것 같지는 않은 '우리'를 향해 우석훈 씨와 박권일 씨가 불러준 그 이름, "88만원 세대". (이를테면 김춘수 시인의 ‘꽃’처럼. 물론 그렇다고 폴짝 그에게로 가서 88만원 세대가 되어준 것도 아니지만 )

지난 1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88만원 세대”는 일상어가 되었고, 정권이 바뀌었고, 표충비가 땀을 두 번 흘렸고, 코스피가 폭락했고, 촛불이 켜졌고, 살림살이는 나아지지 않았고… 에, 또.


그리고 우석훈 씨는 최근에 출간한 <촌놈들의 제국주의>와 <직선들의 대한민국>으로 인문사회MD의 마음을 훈훈하게 덥혀 주셨지요. 지난 번 페이퍼에서 잠깐 언급했던 것처럼, 실제로 사회과학 분야 1, 2, 3위를 차지하기도 하셨고요. 그 사이에 우석훈 씨는 독자 분들과 함께 시청에 나가기도 하셨죠. 촛불을 들고.

자,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우석훈 씨와의 특별 이메일 인터뷰! 여러 분의 질문으로 진행될 이번 인터뷰에 그 동안 궁금하셨던 것 (과연 우리 사회가 어떻게 될 건지, 이대로 살 수는 있을지, 대안은 없는지, 알라딘 사회과학 분야 주간 베스트 1~3위를 모두 차지한 기분은 어떤지, 요즘 근황은 어떻고 살림살이는 좀 나아졌는지 등등)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개인적으로는 사는 건 좀 재미있으신지, 재미있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는지, 재미없는 삶은 무슨 의미가 있을지 등등이 좀 궁금하네요. 뭐 바쁜 분 모셔두고 실없는 궁금증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7월 13일 일요일까지 이 페이퍼에 댓글을 남겨주세요. 취합, 정리 후 질문해 주신 분의 닉네임으로 질문을 보낼 예정입니다.
*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신 우석훈 씨와 개마고원 출판사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2007년 8월 진행했던 우석훈 인터뷰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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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2008-07-08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8만원 세대>에선'20대가 변하지 않으면 망한다'
<샌드위치 위기론은 허구다> 에서는 '회사가 그 20대를 고용 안하면 망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촌놈들의 제국주의>는 '그걸 다 제끼고 한,중,일이 평화협정을 안하면 망한다'를 애기하시고자 하신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우석훈씨가 책을 쓰셨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20대가 변하지 않고, 회사가 더이상 생각이 깨인 20대를 고용치 않고, 게다가 한중일이 평화협정까지 안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우리가 대처할수 있을지 궁금하네요.[책을 쓰셨을때 한번쯤 생각해보시지 않으셨나싶네요.]


Viator 2008-07-08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석훈씨 책을 보면 잡담스러운 문체가 눈에 띄는데요. 이 문체를 의도하고 쓴 건지, 아니면 자연스럽게 나온 것인지 궁금합니다.

헨드릭스 2008-07-09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주일에 책 2권도 읽지 않으면 망한다고 말하셨었는데. 요즘 책은 얼마나 읽으시나요?

kcs325 2008-07-09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 하반기에 물가상승률이 10% 이상 될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사실일까요?

내마음은 언제나 2008-07-09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회의 근간이 되는 흔히 말하는 386세대입니다.
우리시대에는 요즘 흔히 말하는 비정규직은 거의 없었던 시절이였으나
요즘은 비정규직들이 매우 많은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에서도 직원의 30%정도를 비정규직으로 채용하는것 같습니다.
물론, 형태가 변형된 비정규직인것 같기도 하고...
개인적인 견해론.. 앞으론 정규직이란 단어가 사라질 것 같습니다.
저자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시는지요.

386세대라 지금 고용문제는 내 세대가 아니고 내 자녀세대의 문제로 눈 앞으로 다가왔기에
더욱 더 관심이 가기도 하고
앞으로 자녀들의 평생 직종이 무엇인가..를 함께 고민해야 할 시기인것 같기도 합니다.
그럼. 앞으론 어떤 직종이 더불어 살아가면서 남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직종인것 같습니까.

내마음은 언제나 2008-07-09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가 미래에는 무척 밝다고 많은 경제연구소발표가 있었든데
그래도 아직은 우리나라가 많은 분야에서 원천기술 및 원천기법이 미약한것 중에 하나를 꼽는다면
난, 금융기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리고. 우리나라가 최후까지 손에 놓으면 안 되는것이 금융관련 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파생되는것들이 너무 많고 그와 관련데 직종들이 엄청많을뿐더라 신규로 파생되는 직업들도 많이 생기는것 같은데.. 저자께서는 경제학이 미시경제학인지.거시경제학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자가 저자의 자녀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금융관련 업종에서 우리나라가 꼭 챙겨야 할 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그것도 궁금합니다.
서방제국적 금융에서 빨리 벗어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날로 먹으면 안돼 2008-07-10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직업엔 귀천이 없다'라는 말 어떻게 생각하세요?
늘어나는 사교육비, 학력 인프라 현상, 정규직-비정규직,
물질만능주의, 무한경쟁시대... 뭐 이런 용어들이 발생한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요?
경제, 교육제도의 혁신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좀 더 근원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선인장 2008-07-10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개인적으로 요즘 20대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제를 보면 총체적으로 '내 일이 아니다'라는 마음가짐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취업난, 비정규직 문제등에 '나는 아니겠지' 혹은 '나는 안 그럴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연대 의식이 없는 것 같은데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방실방실 2008-07-10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20대가 경제적 문제(취업, 연봉 등)을 경외시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삶에 충실하면서 실질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20대라면 이것을 해봐라' 하는 것을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워너군 2008-07-11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석과 예측을 넘어서 대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88만원 세대>를 읽고 갸우뚱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그래서 짱돌을 들라고?' 라면서 웃더군요(알라딘 리뷰 중에도 '우석훈이야말로 복고풍 좌파의 추억에 젖어 있다'라고 써 놓은 걸작 리뷰가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책, 즉 '속편'을 계획하셨다고 들은 바 있는데, 인터뷰 책을 제외하고 직접적으로 그 속편을 제작할 예정이 있는지요? 혹은 결과적인 정답을 제시해주지 않으면 그 분석까지 효용성을 잃는, 요즘의 '실용적' 논쟁관에 회의를 느끼신다거나..?

wnsgml 2008-07-11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너무 자주 쓰시는 것 같은데 (집필 말고도 하는 일 많으시면서) 어떻게 그렇게 빨리 책을 낼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라몬 2008-07-12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우석훈 선생님.
먼저 첫번째 질문입니다.선생님은 여러 방면에서 많은 분야를 공부 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경제학 전공이신걸로 알고 있었는데, 여러가지 분야에 조예가 깊다고 들었습니다.경제학을 비롯하여 여러 학문을 공부할 때, 학문에 대한 자세나 그 학문을 연구하는 방법론에 대해서 좀 자세하게 설명해 주십시오. 현재 20대를 비롯해서 10대들은 학문에 대한 제대로 된 접근 방법을 모르고 있습니다. 우석훈 선생님께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신다면, 공부하고 싶은 후학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두번째 질문은 요즘 촛불 시위가 여러 분야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저는 물론 촛불 시위에 찬성하고,촛불시위가 이명박 정권에 승리하길 바랍니다. 그러나 촛불 시위를 하면서 어른들은 물론이거니와 시위를 나온 10대들도,그리고 우리들의 아들이자 동생이며 친구인 전의경이 다치고 있습니다. 정말 이것은 제게 딜레마 상황입니다. 서로 싸우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싸우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누구도 다치길 바라지 않습니다. 이 딜레마 상황을 어떻게 극복 할 수 있을까요??

keaton 2008-07-13 0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석훈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의 모든 저서를 모두 읽었고 앞으로 발간하실 책에 대해서도 기대가 큰 독자입니다. 현재 집필 중이신 대안경제 시리즈도 마지막 권만 남았는데요. 최근작 <촌놈들의 제국주의>에선 동북아 삼국의 과잉에너지소비체계와 우리 사회에 잠재되어있는 파시즘의 분위기에 대해서 비판하셨는데요. 이 책에서 아쉬었던 것은 문제의식에 비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그다지 논의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이에 대한 논의가 현재 집필중인 저서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되면서 대안경제시리즈 4권을 학수고대하고 있는데요.
질문을 드리면 비교적 합리적 보수라 불릴 수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한국은 기본적으로 자원이 부족하고 수출로 먹고사는 사회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지나친 승자독식구조도 지양되어야 겠지만 자본주의 체제가 적합한 체제이고 사회주의의 요소가 결합된 유럽식 복지국가 체제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꽤 있던데요. 선생님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이런 주장을 들을 때마다 선생님도 언급하시는 스위스가 떠오르며 반론을 제기하고 싶지만 스위스 경제체제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그러지 못했습니다. 스위스 경제체제가 어떤 것인지 어떻게 현재의 모습으로 형성되는 것이 가능했는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영미권 외의 다른 나라 경제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는 책이 있다면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4권 출간에 앞서서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현재 한국경제의 난맥상을 개선할 방책에 대해 맛보기로 살짝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진천하 2008-07-13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우석훈 선생님
선생님의 책을 읽어보면 제가 오독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경제가 1,2,3차 산업이 균형있게 발전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엘빈 토플러의 저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런 질문을 드리는 이유는 <제3의 물결>에서 토플러는 농업혁명 - 산업혁명 - 정보화혁명 등으로 인류발전 단계를 설정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직선적인 사고방식이 현재 우리사회의 주류에 형성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를테면 "현재 우리나라 경제는 2차산업의 절정기에 있는데 지금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중이고 향후 지속성장 하기 위해서는 3차산업을 키워야한다. 그런데 3차 서비스산업에서 우리가 가장 중점적으로 키워야 할 것은 금융산업이며 앞으로 우리는 이것으로 먹고 살 것이다"이런 논리가 상당히 팽배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내년 2월에 자통법이 시행될 예정이고 삼성전자도 GE를 연구하고 있다고 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훗날 삼성전자는 산업자본인지 금융자본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한 기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또한 얼마 전 현대자동차가 신흥증권을 인수하였고 여타증권사들도 호시탐탐 노리는 산업자본이 많은 것을 볼 때 우리경제에서 금융화 단계는 가속화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훨씬 잘아시겠지만 역사학자인 페르낭 브로델이나 여타 경제학자 책을 읽어보면 금융화 단계가 지나가면 공동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고있고 선생님도 금융산업의 허상에 대해 경고하고 계시는 줄로 아는데요.
20세기 초반 영국경제나 지난 30년 가까이 호황을 누렸던 미국의 금융산업도 결국 '전염성 탐욕'을 이기지 못하고 서브프라임 사태를 맞는 것을 보면 금융산업에 대한 맹신은 상당히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mbc의 <이제는 말할 수 있다>의 386세대 편에서 엘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이 그 당시 세대에 상당한 영향을 키쳤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프로그램에서 노회찬 전의원이 당시 감옥에 있던 김문수 경기도지사 면회를 갔는데 김문수씨가 <제3의 물결>을 무척 감명적으로 읽었다면 여기서 출옥하면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애피소드를 소개하던데요.
또한 요즘 인기 높은 필자이자 얼마전 민주당 공천심사 위원이었던 시골의사 박경철씨도 <제 3의 물결>을 읽고 '지식은 곧 힘이다'란 확신을 갖게 되었고 당시 남이 잘 알지 못했던 주식시장에 해외원서를 섭렵하며 뛰어들었다고 하던데요.
박경철씨는 금융산업이 갖고 있는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는 듯 하지만 금융화 단계는 자본주의 발전단계에서 어쩔 수 없는 필연적 흐름이고 미국의 금융산업은 절정을 지나 퇴조하고 있다면 한국의 금융산업은 이제 막 청소년기에 접어든 매력적인 대상이라면서 IMF때 우리기업의 지분을 외국인들에게 많이 빼앗겼는데 이제 우리 금융산업이 역량을 키워서 신흥시장에서 과거 외국인이 취했던 이익을 우리가 거두어야 할 차례라고 주장하는데요.
저는 현재 우리 사회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선생님의 표현에 따르면 소제국주의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직선의 세계관'을 갖고 있는 분들의 내면을 형성케 한 저서 중에 하나가 <제 3의 물결>이란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저는 386보다 휠씬 아랫세대여서 당시 분위기를 잘 모르는데 비슷한 세대이신 선생님은 엘빈 토플러의 저서를 어떻게 생각하시며 386세대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금융산업이 발달한 나라는 19,20세게 초의 영국이나 오늘날 미국같은 헤게모니를 움켜준 나라들 뿐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의 금융산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시는지도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