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MD가 뽑은 올해의 좋은 책 2009
어느덧 시상식의 계절입니다. 연예대상, 가요대상, 연기대상 등 화려한 시상식은 차고 넘치는데, 왜 어디에도 책 관련 시상식은 없는 걸까요? 리영희 선생이 평생공로상을 받고, 카라가 축하 공연을 하는 '도서대상'을 기대하는 건 너무 무리일까요? 아쉬운 마음에 여기, 현장MD로 살았던 2009년의 기억을 남깁니다. 조금 편파적이고, 아이돌 그룹의 축하 공연도 없는 소소한 시상식이지만 그 끝은 창대하기를 기원하며…. more
오늘 아침, 화장실에는 다녀 오셨나요?
우리가 똥을 누면, 오줌도 자연히 따라 나온다. 똥 누기 직전에 오줌을 누었을지라도, 몇 방울쯤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방광과 직장은 서로 다른 기관이지만, 거의 동시에 작용하여 배설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이 점은 중국인이나 일본인도 마찬가지이다. more


<1Q84> 흥행의 비밀
“모든 사물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 것. 모든 사물과 나 자신 사이에 적당한 거리를 둘 것”이라며 청춘의 정언명령을 날리던 쿨한 형은 어느덧 예순을 넘긴 할아버지가 되었고, 한때의 청춘남녀들 또한 심드렁한 생활인이 되어 버렸다. 10년이란, 그런 시간이다. 그럴듯한 음식과 음악, 모험과 환상이 있는 <1Q84>는 분명 잘 쓰인 하루키 소설이지만, 2009년의 독자들이 열광한다면 그 이상의 이유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more


김수영 혹은 박인환, 어떤 오독
하지만 나는 여전히 수영의 글에서 애틋함을 본다. 백 번의 십분지일도 읽지 못했지만 그렇다. 절절한 그리움 따위가 아니라 일정 이상 거리를 둔 그리움이다. 애써 떼려한 적도 없고, 끌어안은 적도 없지만 그 자리에 있어 녹지 않는 만년설 같은 그리움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단지 문학적 포즈일 뿐일까. 요즘 친구들이 흔히 말하는 ‘고도의 빠’인 걸까. more


서재와 반서재
인생막장 혹은 어느 주변인의 고백 #2 l 2009-10-13 00:07
벌써 두 달이 흘렀다. 이 '인생막장 혹은 어느 주변인의 고백 #1'이라는 우스꽝스러운 글을 쓴지도. 세상에 제목하며. 고해성사라도 하자는 건가? 설상가상으로 설정한 업데이트 주기는 2주. 오 하나님 맙소사. 보일러를 틀기는 지갑이 얇아 전기장판을 찾는 이 가을에 문득, 참담한 기분이 든 나는 #2를 써버리기로 결심한다. 두 달 만에. 물론 여기에는 정교한...

인생막장 혹은 어느 주변인의 고백 #1 l 2009-08-09 01:17
얼마 전 업데이트 된 네*버지식인의 서재(참 멋대가리 없는 이름이다)에서 김훈 선생의 인터뷰를 읽었다. 김훈은 자신의 서재를 가리키며 말한다."여기는 내 서재라기보다는 막장이에요. 막장. 광부가 탄광 맨 끝까지 들어간 데를 막장이라고 그러잖아요. 광부는 갱도의 가장 깊은 자리인 막장에서 곡괭이를 휘둘러서 석탄을 캐지요."저작권법도 강화된 마당에이렇게 인용을...


이번 주도 만선
[인문] 책으로 겨울을 사는 방법 l 2009-11-19 17:06
겨울은 책을 쌓는 계절이다. 땔나무를 쌓아두던 옛 사람들처럼, 추위를 견디기 위해. 롤랜드 에머리히의 <투마로우>에도 나오지 않던가. 빙하기를 보내기 가장 좋은 장소는 도서관이다(그러니 책이 나무를 베어 환경을 파괴한다는 주장은 사태의 한 측면만 보는 것이다. 정말 빙하기가 닥친다면 인간이 태울 것은 책밖에 없다!). 설령 난방비 대란이, 빙하기...

[사회] 시크한 당신, 게임이론을 읽어라! 혁명 혹은 협력에 대하여 l 2009-10-14 00:13
우석훈이 돌아왔다. 이미 인터뷰까지 진행한 마당에 (인터뷰 보러가기) 이렇게 서두를 떼는 일이 좀 겸연쩍긴 하지만. 허나 지난 인터뷰엔 '생태 경제학 시리즈'를 받아보지 못했던 탓에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 이야기만 가득하니, 좀 쑥스러워도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우석훈이 돌아왔다, 고. <생태요괴전>과 <생태페다고지>...


퇴근 전 한 시간
[인문] 반드시 식후에 읽을 것 <미식 견문록> l 2009-07-20 16:33
요네하라 마리는 알라딘 편집팀이 무척이나 사랑하는 작가였다. 과거형을 쓴 것은 '편집팀'은 이미 '도서팀'이 되었고, 구성원들도대부분 바뀐지 오래기 때문. 이런 사정과는무관하게, 새로 출간된 요네하라 마리의 <미식견문록>은여전히 좋다.군침도는 음식과 당장이라도 친구에게 전화 걸어 '너, 이거 알아?'라며 얘기해주고 싶은흥미로운 지식들이 맛깔나게 ...

[인문] 혹시, 당신도 '차가운' 도시남/녀? <도시 심리학> l 2009-06-04 17:50
심리학으로 보는 도시남녀의 욕망과 갈등 도시 심리학 하지현 지음 / 해냄 ...


비카인드 리와인드
도대체, 누가 내 치즈를 옮긴 거야? l 2009-12-31 15:36
왜 새해가 찾아오면 어김없이 신년계획을 세우는 걸까?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하얀 종이에 또박또박 번호까지 매겨가며. 하나, 새해에는 운동하겠습니다. 두울, 새해에는 영어 공부하겠습니다. 세엣, 새해에는 해외로 떠나겠습니다. 네엣, 기타 등등… 레파토리 하나 변하지 않는다. 동굴 벽에 사냥감을 그리던 고대를 지나 클릭 한 번으로 한우를 주문하는 21세...

당신들 모두 서른 살이 됐을 때 l 2009-12-31 15:19
서른 살 이후에도 삶은 계속 될까? 스무 살 무렵의 내게 누군가 이런 질문을 던졌다면 나는 아마 코웃음을 쳤을 것이다. 시간이 햇빛처럼 공짜였던 시절. 외국의 펑크 밴드들은 서른 넘은 어른은 믿지 말라며 악을 써댔고, 나는 노래에 맞춰 머리를 흔들곤 했다. 딱히 할 일도 없고, 머리는 가벼웠으니까. 유일한 문제라면 서른 넘은 어른 따위는 내 주변 어디에도 ...


무의식의 책갈피
[인터뷰] "F학점 한 번 맞는다고 죽는 거 아니예요" 우석훈 박사 인터뷰 l 2009-10-12 18:36
20대여, 쫄지 마, 상상해 봐!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 <생태요괴전>으로 돌아온 경제학자 우석훈 인터뷰 20대의 마지막을 보내는 가을. 찬바람 불고 낙엽 지는 대학교 캠퍼스에서 우석훈 박사를 만났다. 20대에게 ‘88만원 세대’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대신 ‘공포 경제학자’라는 별명을 얻었던 그. 하지만 그는 여전히 명랑을 모토로 삼...

[인터뷰] <무례한 복음> 이택광이 말하는 박재범, 지드래곤, 노무현, 김어준… 기타 등등! l 2009-10-01 16:53
거침 없는 문화평론가, <무례한 복음> 이택광 인터뷰 얼마 전 출간된 <무례한 복음>을 통해 대선에서부터 용산참사까지,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엄마가 뿔났다'까지 한국의 욕망구조를 분석했던 이택광을 만났다. 책에서 다룬 놀라운 스펙트럼처럼, 역시 많은 이야기가 오간 인터뷰. 주요 등장 인물만 꼽아도 노무현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