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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인문학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 과정 엮음 / 삼인 / 2012년 11월
평점 :
[희망의 인문학]을 읽던 중 우리나라에도 클레멘트코스가 운영되는지 검색하다가 알게 된 책이다.
우리나라의 클레멘트 코스인 성프란시스대학에서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인문학을 가르치고 있는데
이 코스의 탄생 배경과 교수진들, 운영자들, 교육을 받은 노숙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마디로 [희망의 인문학]의 한국 버전인데, 번역문 읽다가 한국어 책을 읽으니 단숨에 술술 읽혔다.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란 거리에서 밥을 주는 것 정도만 있는 줄 알았는데 어느새 1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이런 사업이 운영되고 있는지 몰랐고, 첫삽을 떴던 성공회 신부님 그리고 운영자들과 자원활동가들이 참 대단해 보였다.
우리나라, 가까운 서울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교육과 성과 그리고 그들의 변화에 대해 읽고 나니
한층 더 공감이 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인간에 대한 가치 왜곡과 부당한 시스템에 의해 양산되는 노숙자는 다함께 우리 사회의 일면이므로
이들의 문제를 함께 안고 가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지적에 마음이 울렸다.
우리 사회의 아픈 곳에 하나님의 마음도 머무실 듯..
다섯 명의 훌륭한 교수진들의 이야기에서 지성과 감성이 제 역할을 하는 학자들의 모습을 보게 되어
흐뭇하기도 했고, 수년 동안 같은 일을 계속해오고 있는 것도 대단해 보였다.
가르치면서 배운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정말인가보다.
나도 언젠가 처음 품었던 이 마음을 추억하며 더불어 성장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