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직 읽기만하는 바보 - 1323청춘들의 인생을 바꿔줄 ‘기적의 독서법’
김병완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3년 9월
평점 :
어린 시절에 맛본 책읽기의 재미를 읽어버리고 수십년을 살다가 몇 년 전에 다시 그 맛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진 닥치는 독서.. 일상의 답답함과 갈증이 심해질수록 책으로 도서관으로 향했고 그때 다녔던 거리를 지나면 그때의 향취가 되살아나는 듯이 나는 책을 만났었다.
그후로 몇 년동안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살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초급 수준의 독서를 했던 것 같다. 다 읽으면 정리해놓고 싶은 생각들이 많았는데 그런 마음보다 다른 책을 빨리 손에 들고 읽고 싶다는 마음이 조금 더 앞서서, 정리를 하지 못한채 읽은 책들이 쌓여갔다.
지금은 속도가 그때 만큼은 아니지만 한 차원 높은 독서의 수준을 탐하면서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저자에 대해서는 글쎄... 아직은 모르겠지만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한다. 1323 독자들을 겨냥하고 쓴 책 같지만 그들 나이의 두배정도 되는 나한테도 꼭 필요한 내용이 많다.
새겨둘만한 내용을은 아래에 발췌를 했다. 나만의 독서법에 대해 좀더 고민을 하면서 정리를 하고 적용을 해보기로 한다.
p.24 독서습관은 양날의 칼과 같은 것이다. ... 독서습관을 잘 활용하는 사람들은 날마다 어제보다 더 나은 독서의 기술을 익히고, 자신의 독서 생활을 향상해 나간다. 하지만 케케묵은 독서 습관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면서 독서해 나가는 것은 아까운 시간과 에너지를 동시에 낭비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
p.32 무엇인가를 위한 독서를 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독서 방법을 발견하지 못하고 배울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은 충격적일 것이다. 하지만 독서는 하나의 기술이면서 동시에 온몸과 마음, 영혼과 육체, 지성과 감성, 개인과 사회,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라는 모든 요소가 복합된 사회적 행위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는 한 개인의 독립적인 행위가 아니다. 글쓰기가 한 개인의 순수한 의도의 글쓰기가 아닌 것처럼 말이다.
p.33 올바른 독서법으로 독서를 하게 되면 지식의 확장과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것이 확장된다. 그것은 바로 의식이다. 내가 말하는 의식은 지혜가 아니다. 내가 말하는 의식은 생각의 흐름이다. 그리고 그 생각의 흐름은 우리의 무의식에서 벗어난 독립적인 것이 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말하는 의식은 오히려 무의식을 포함한 인간의 생각과 정신의 큰 덩어리를 말한다.
p.61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 방법은 주입식 교육이며 이것은 올바른 독서법과 완전하게 상반되는 공부법이다. 학교 교육은 정답이 하나인 가상 세계를 만들어 놓고 그 정답을 암기하고 기억하는 단순하고 어이없는 공부법을 강조한다. 하지만 독서는 정답이 없는 현실 세계를 그대로 반영한다. 독서는 정답이 없는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정답에 가까운 수많은 해법을 스스로 찾아야 하고, 없으면 만들어야 하고, 막혀 있으면 뚫어야 한다.
학교 공부만 잘하는 사람들은 그래서 세상에 나오면 바보가 된다. 하지만 학교 공부를 조금 못해도 독서를 통해 사고력을 키운 사람들은 학교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않을 수 없다.
p.75 21세기 문맹자는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학습하고 교정하고 재학습하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다. - 앨빈 토플러
p.80 책을 많이 읽은 친구들은 주위 사람들과 다른 수많은 인생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크고 더 넓게 인생 계획을 세우고 더 큰 꿈과 목표를 가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책을 읽지 않은 친구들은 인생길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상상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의 인생길에 의지할 수밖에 없고, 그러한 행동은 결과적으로 남과 다른 위대한 인생을 살아나갈 수 있는 주체성을 잃어버리게 한다.
.. 그런데 독서를 통해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알게 되고 다양한 인생길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때부터 자신의 생각의 좁은 회로 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p.86 책을 통해 다양한 인생을 경험하고 수많은 인생길을 알고 있는 친구들에게 또 다른 인생길을 창조해 나가는 것은 결코 어렵거나 힘들거나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책을 읽었기 때문에 이미 다양한 경험을 간접적으로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p.93 책은 자신이 갇혀 버린 우물 안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 이런 것들이 어떤 것이더라도 책은 상관하지 않는다. 책을 읽게 되면 이 모든 것들을 다 넘어설 수 있게 되고 초월할 수 있게 된다.
p.110 독서를 많이 한 학생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독서를 많이 한 학생들은 내공이 깊다. 이것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땅속에 뿌리를 깊게 내린 나무와 같다. 뿌리가 깊을수록 강한 비바람과 태풍도 쉽게 견디어 낼 수 있다. 하지만 뿌리가 깊지 않으면 아무리 그럴듯해 보이는 나무라고 해도 태풍이 한 번만 닥쳐오면 쉽게 뿌리째 뽑혀 버린다. 이렇기 때문에 인생의 내공을 키우는 것이 외모나 학교 성적을 올리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p.113 1323세대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큰 꿈을 꾸는 것이다. 그런데 책을 통해 큰 세상을 만나보지 못한 친구들은 큰 꿈조차 꿀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p.123 큰 물통에 물이 한 방울씩 쌓이다가 결국 다 차게 되면 저절로 자연스럽게 흘러넘치듯 책을 많이 읽게 되면 자연스럽게 책 쓰기로 이어지는 원리와 같은 것이다. “그 어떤 무술양식보다도 더 소중한 건 창조적 인간이다.” - 배우 이소룡
p.146 눈으로만 책을 읽고 그때그때 감동을 받고 큰 지혜를 얻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그것이 온전히 자기 것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다. 수불석권을 통해 그 책의 핵심을 파악한 후에는 반드시 직접 노트에 적고 정리하고 자신의 주관을 세우는 일이 뒤따라야 한다. 읽기의 완성은 쓰기라는 점을 나는 항상 주장한다. 친구들도 반드시 읽은 만큼 쓴 노트가 많아져야 한다. 인간의 뇌는 친구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기억력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노트를 할 때 책을 두 세 번씩 읽는 반복 효과가 있기 때문에 권장하는 독서의 기술이기도 하다.
p.148 이런 사람이 어떻게 그전의 사람과 동일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천권의 책을 읽기 전에는 토끼였던 사람이 읽고 나서는 호랑이가 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p.150 독서법은 우물을 파는 방법과 비슷하기 때문에 끈기와 인내가 필요하고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그토록 수많은 친구들이 제대로 된 독서법을 발견하거나 만들거나 익히거나 숙달하지 못한 채 그저 석자 깊이의 축축한 흙만 파내면서 스스로 자기 자신을 소기는 현상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p.155 아이작 뉴턴은 45개의 소제목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아래에 독서를 통해 얻은 것들을 정리했다. 그저 책의 내용을 정리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 항상 질문을 던졌고, 그러한 질문을 통해 엄청난 사색을 능동적으로 하는 그런 메모 노트 독서법이었다.
p.157 노트에 무엇인가를 기록하고 남긴다는 것은 자기 자신의 뇌에 천재의 마법을 거는 것과 같다.
p.179 창조성은 다양한 이질적인 것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데서 나온다고 스티브잡스가 이야기했다. ... 머릿속에, 가슴속에, 의식 속에 다양한 것들을 많이 집어넣는 것이 고래 독서법이다.
p.181 다산 정약용의 초서법
1. 입지 : 먼저 독서를 하기 전에 자기의 뜻을 세워야 한다. 즉 자신의 주관을 가져야 한다.
2. 해독 : 독서를 하면서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그 부분을 다른 책을 참조하든, 선생님이나 부모님에게 물어보든 완전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3. 판단 : 무엇이 중요하고 안 중요한 것인지를 판단한다.
4. 초서 : 중요한 부분과 문장을 자신의 독서 노트에 옮겨 적는다.
5. 입지 : 책을 통해서 얻은 새로운 견해를 토대로 자신의 뜻을 새롭게 세운다.
p.214 독서의 기술은 책을 통해 좀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다시 말해 올바른 독서는 생각을 확장시키는 것이다. 단지 지식을 확장시키기 위해 독서를 하는 사람들은 식당에 가서 돈가스를 시켜 먹으면서 가장 먼저 나온 스프만 먹고 식사비를 내고 나오는 사람과 다를 바 없다. 지식은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스프와 같은 것이다. 지식은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 아무리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잘 조합하고 엮어야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p.225 서재를 두기 전에 먼저 독서법을 두어라.
p.232 문제는 닥치는 대로 책을 아무거나 읽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한 것에 비해서 얻는 것이 적을 수밖에 없다.
p.238 과거에는 한 권의 책이 매우 중요했다. 그래서 그 책을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가 매우 관건이 되었고, 그것은 어떤 의무를 강요했다. 하지만 이제 한 권의 책은 셀 수 없이 많은 책들로 이루어진 책의 바다를 구성하는 한 방울의 물방울이라고 생각한다. ... 한 권의 책은 지구상에 있는 모든 책들의 한 문장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p.244 독서는 책을 읽는 행동이 3할 정도여야 한다. 눈으로 책을 읽었다는 것은 독서의 한 단계를 시작했다는 것에 불과하다. 절대 눈으로 책을 읽고서 그것을 독서했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하루나 이틀 후에, 혹은 일주일 후에 자신에게 남는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를 기만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여기에 독서도 포함된다.
p.246 “내가 논어를 읽은 적이 있는데, 그 글자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말로만 하기 보다는 실천을 해야 한다는 것은 배웠다. 그래서 내 의식 속에 남아있고, 나는 논어를 읽고 그 가르침 중에서 옳다고 생각한 것을 내 것으로 삼았다. 그래서 나는 당신을 도와줄 것이다. 그것이 배운 사람이 해야 할 인간의 도리이기 때문이다.” 결국 두 선비 중에 한 명은 그냥 지나쳤고 다른 한 선비는 자신이 배운대로 실천했던 것이다. 자 누가 논어를 제대로 읽었다고 할 수 있을까?
“시 삼백 편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그 생각에 사특한 것이 없어야 한다.” - 논어 ‘위정’편
p.247 지식뿐만 아니라 정신과 의식을 얻은 사람은 절대로 자신의 지식이나 독서를 자랑하거나 떠벌리지 않는다. 그 이유는 지식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책을 읽을수록 자신의 지식이 보잘 것 없는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 더욱 잘 알게 되기 때문이다.
p.251 ‘출이반이 出爾反爾’ 당신에게서 나간 것은 반드시 다시 되돌아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값진 것이 무엇인가? 돈인가? 시간인가? 아니면 청춘인가? 그러한 것들 중에 하나라도 내려놓고 책의 세계에 들어가 보라. 그렇게 하면 책도 그것을 알고 당신이 내려놓은 것과 똑같은 가치의 소중한 것들을 당신에게 보여주고 당신에게 던져줄 것이다. 이것은 독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모든 세상만사가 다 이렇다고 할 수 있다.
p.264 인류의 발전은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고 창조한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 여기에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들이 읽은 책의 양이 다른 사람보다 무조건 많았다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물론 많이 읽은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많이 읽어도 그들만큼 위대한 업적을 만들어내지 못한 사람들은 무엇이라는 말인가? 여기에서 바로 ‘독서의 기술’ 중에서 ‘창조적인 책 읽기’를 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으로 갈리게 된다. 단순하게 설명해서 똑같은 시간 동안 똑같은 책을 100권 정도 읽었다고 생각해보자. ... 위대한 인물이 된 사람들은 책의 내용을 통해 책에 없는 플러스 알파를 스스로 창조해내고 그것을 자신의 피와 살로 만든 사람들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p.266 애머슨 “책을 읽는다는 것은 많은 경우에, 자신의 미래를 만든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 스키를 탈 때 상급자일수록 가파른 슬로프에서도 넘어지지 않고 즐기면서 경치도 보면서 탈 수 있다. 초보자일수록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주어진 초급 슬로프도 다 탈 수 없게 된다. 독서오 이와 다르지 않다. 독서의 기술이 상급자가 되면 독서를 하면서 여러 가지를 응용할 수 있게 되고, 새로운 것들을 무궁무진하게 창조해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책 읽기가 창조적 예술 활동이 되는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p.276 인생을 바꾸는 것은 독서가 아니라 독서의 기술이다.
아래는 나에게 적용할 독서법... 정리 중
*노트 독서법
1단계) 제목, 저자, 읽은 날짜 기록
2단계) 주요 내용, 핵심 문장, 중요 표현 등을 기록
3단계) 작가의 견해를 기록 – 작가 입장에서
4단계) 책을 통해 배운 점, 느낀 점, 깨달은 점 – 나의 입장에서
5단계) 자신만의 언어를 통해 한 문장으로 표현
*토론 독서법
멤버들을 모음 ⇨ 책 선정, 읽기 ⇨ 토론하기, 쟁점을 정해서 토론하기 ⇨ 토론의 과정을 기록하기
*고래 독서법
잡지, 신문 닥치는대로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