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데이즈 SE (2disc) - 할인행사
구스 반 산트 감독, 루카스 하스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감독 때문에 이 영화를 보게되었습니다.

'굿 윌 헌팅'을 괜찮게 보았기에 그 감독의 최근작이라 하여

잔뜩 기대를 하고 보러 갔습니다.

 

'마지막 날'이라니.. 마지막 날을 어떻게 보냈다는 것인지...

 

but,

저는 이 영화의 주인공 모델이 된 '커트 코베인' 이라는 젊은 가수를 모르고

그 가수가 무슨 노래를 불렀는지도 모르기에

영화가 어려웠습니다.

굿 윌 헌팅처럼 주제가 선명하게 이해되는 영화이리라 생각했는데

그런게 아니고...

 

시종 약에 취해 몽롱한 주인공 만큼이나 영화의 흐름또한 몽롱하여 ...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 것이여, 것이여 의문을 품는 가운데 영화가 끝났는데.

....

예술전용 극장에서 봐서 그런지

도무지 이 양반들이 일어날 생각을 안하는 것이었습니다.

(월매나 반가웠던지...저는 자막이 다 올라갈때 까지 앉아있자 주의거든요.)

'음 역시 좋은 영화 보는 사람들은 달라..'

 

자막이 완전히 올라가고도 한 5초쯤 뜸이 들자 부스스 한둘씩 일어났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영화를 얼마나 이해했을까?' 궁금하던 찰나 제 귓전을 때리던 한마디,

'와아, 두시간이 언제 흐르는지 몰랐다'고 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뭣이라?

ㅠㅠ...

저는 그런 생각을 전혀 못했거든요.

다만 감독은 도대체 무엇을 얘기하고자 한걸까 하며 며칠 영화의 장면을 생각하며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한 일주일 지나니 그 의미가 확연히 와 닿았습니다.

 

코베인의 고독이랄까. 고독속에서 한송이 연꽃이 피어나듯, 고독속에서 아름다운 곡이 탄생하는

그 '고독한 풍경'을 그린 것이더군요.  이성적으로 이해해서가 아닌

가슴으로 그의 고독이 느껴졌습니다.^^

 

그 고독은 보통 고독이 아니고 생의 마지막날의 고독이었으니 더더욱 뭔가 찡~~ '후폭풍'이

몰려왔습니다.

해서 브로크백 마운틴과 함께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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