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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상위의 천사 - [초특가판]
제인 캠피온 감독, 케리 폭스 외 출연 / 기타 (DVD) / 2003년 9월
평점 :
요즘 극장은 정원을 딱 채우면 입장할수 없지만 옛날엔 자리없으면 뒷자리나 통로에 서서도 많이
보았었지요.
지금이라면 죽었다 깨어나도 그렇게 못하지만 그땐 무슨 정열로 그랬는지...
아무튼 '피아노'에 필이 한번 꽃혔던지라 자연스레 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날도 더운데 코아아트홀에서 하던 이 영화를 내리 3시간(?) 통로에 서서 보았습니다.
아무리 젊었어도 나중엔 아주 허리도 아프고 현기증도 나고 아주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튕겨나오지 않고 영화를 끝까지 다 보았던 것은
영화가 너무 재미있고 감동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못생기고 뚱뚱한 여자가 작가로서 성공하는 얘기인데 이 배우 지금은 무엇을 하나 문득
궁금해집니다.
못생긴 여자도 영화 주인공이 될수 있고 그것도 기립박수를 치고싶어지는
영화를 찍을수 있다는 전형이 된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캠피온 감독 특유의 서정적이고 서경적인, 영상도 빠지지 않는 영화였슴다.
그리고 시나리오도 좋았던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작가지망생이다 보니 인용되는 말들이
문학적이고 현란했으며 의미도 깊었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