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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 - [할인행사]
허진호 감독, 한석규 외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팔월의 크리스마스가 어떤 느낌을 뜻하는지 저는 아직 모릅니다. 한여름에 크리스마스를 맞는
남반구의 어느나라들 처럼 민숭맨숭하다는 것인지 아님,
싱그러움의 절정을 넘어 머 잖은 가을을 앞둔 설레임을 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구 아시는분? ㅋㅋ)
뭐 하여간 제목을 떠나 이 영화는 그 잔잔한 여운이 좋았습니다.
주차단속원이라는 여주인공의 직업은 정말 창조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토록 절정을 구가하던 석규어빠를 사진관 지킴이로 만들다니요.
사진관 작가도 아니고 현상이나 해주며 맥없이 죽을 날을 기다리며 달관하는 표정이라니...
별 표정도 없는 사진관 쥔과 발랄한 에너지를 가진 여주인공의 속삭임은
일상적이면서도 보는 이로 하여금 평화를 주었습니다.
허감독의 영화들을 좋아하던데 제가 허감독의 이름을 기억한 첫번째 영화이네요.
그로부터 몇해가 흐른지금 그 때 그 영화속 주인공들은 다들 엄마 아빠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