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크백 마운틴 - 초회 한정 패키지
이안 감독, 히스 레저 외 출연 / 기타 (DVD)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오늘 브로크백 마운틴 DVD 주문한 것을 받았습니다. 아, 어제네요....
어찌나 반가운지... 에니스가 잭의 엽서를 받았을때의 기분이 이랬을까요?
광고에는 이것 저것 많이 들어있는듯 했는데 막상 받고 보니 책과 DVD하나 였습니다.

제작자들의 말을 먼저보았습니다.
시나리오를 쓴 분들은 남녀 한분씩이었는데 다들 나이가 지긋하시더군요. 그 도통한 모습이라니.
그리고 돈줄(?)을 대신분의 모습은 시나리오를 쓰신 분들 보다는 젊었는데
어째, 돈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돈 밝히게 안 생겨서 이런 좋은 작품을 선택을 하였는지...뭐 결국은 돈방석에 않으셨습니다만..ㅋㅋ

아무튼 이 영화를 만든 분들의 면면도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작을 만들고 나면 다들 얼굴이 그렇게 되는지... 영화 하나 만들자면 신경쓸 일이 한둘이 아닐텐데
까칠한 인상을 가진 사람은 한분도 뵈지 않았습니다.

'불멸의 연인' 제작진들을 봤을때도 그랬고, 또,
'비포선셋'을 만든 감독은 어떤 분일까 무척 궁금해 하다가 '링클레이터'감독을 보고나서도
역시나 참 사람 좋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다들  왜들 그런데요? 배우 할것도 아니면서..ㅋㅋ

극장에서 봤을때는 스크린이 크다보니 좀 희미하고 음울한 느낌이 들었는데
DVD로 보니 눈부시게 밝은 화면도 참 많더군요. 그리고 영화에서는 한번지나가면 그만인데 DVD는 다시
빽도해서 볼수 있는게 참 좋았습니다. 3초 4초 스치듯, 흘려보내기엔 아까운 풍경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자연이 어찌 그리 장엄할수 있는지, 세련될수 있는지, 수려할수 있는지, 포근할수 있는지, ...는지, ...는지....

땅 보다 더 넓은 듯한 하늘과,
하늘보다 더 넓은 듯한 땅과,
집채만한 크기로 듬성듬성 떠있던 청명한 구름들.... 그동네 옆에 사는 사람들은 좋겠어요. ㅠㅠ..

잔잔히 흘러가는 강물을 벗삼아 빈 낛싯대 드리우고,  낛시에는 관심없이, 그저 먼산이나
바라보면서 그들처럼 한며칠 꿈꿀수 있다면.......

깨갱 깨갱 양떼들의 재잘거림도 한번 지나가고 말면 그만이 아닌 보고 또 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조연들을 눈여겨 보는 재미 또한 쏠쏠했습니다. 제가 제일 맘에 들었던 조연은 단연
세남자 였습니다.

먼저, 목장 주인 아자씨.....잭과 에니스가 심상치 않게 뒤엉켜 노는 것을 보고
                                  '아조, 이것들이 보라는 양은 안보고 지랄염병들을 하는구먼'하는듯한 그표정 눈에서
                                   가시지가 않습니다.^^

에니스에게 물품갖다주던 아자씨.........몇 초 안나왔지만 참 그 표정과 말투가 재미있었습니다.^^

글구, 잭의 장인 아자씨........그 남산만하던 배, 오매, 아자씨, 뱃살좀 빼더라고요. 잭을 갈구는
                                       못된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그 뱃살도 한몫했지요?

''''''''''
블로그들에 들어가 보면 두 주인공이 1960~70년대 어투와 와이오밍 사투리를 잘 소화했다는
얘기들을 하던데 저는 영어를 잘 모르니 그러한 것을 느낄수 없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미국에서 오래 공부한 친구에게 이 영화를 권하면서,

'너는 좋겠다, 자막이 필요없으니'라고 하였는데 영화를 다본 그친구왈,

'갸들이 사투리를 하도 써서 무슨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먹겠더라야, 감이야 잡지만.'

DVD로 다시 보면서 그들의 어투를 느껴보려 했지만 영어에 대한 감각없이는 불가능했습니다.
비포선셋과는 말투와 억양이 다르다는 것 외에는...

아무튼, 브로크백 마운틴은 다 좋은데 이제 막 영어배우기를 시작한 초보인 저의 입장에서는 브로크백의 영어자막은 무용지물이라는 것입니다.ㅠㅠ..

아무튼, 집에서 여유있게 보니 장면 하나하나가 새로웠습니다. 한가지 영화관이 더 좋았던 것은
엔딩곡 두곡을 들을때 였습니다. 두 마침곡은 극장의 스피커가 사방을 쾅쾅 울려주는 상태에서
들었을때가 훨씬 좋았습니다.

세번째 아무튼 입니다.
극장에서 못봐서 안타까우신 분들 DVD마저 놓치시는 일은 없기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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