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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12 - 양장본 ㅣ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한글로 출판된 책중에 가장 심금을 울리는 책이 무엇이냐고 묻는 다면
저는 그 첫번째로 조정래 선생의 역작들을 들고 싶습니다.
아리랑은 해방이전 암울한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백날 소작해봐야 입에 풀칠하기도 어렵고 하여,
'어디 만주가면 버려진 땅이 있다던데?'
'하와인가 뭐신가 거기가면 돈많이 벌수 있다고 하던디?'
하면서 가난한 민초들은 만주로 아니면 배타고 하와이로 떠났지요. 부푼 꿈을 안고....
그러나 하와이로 떠난 사람들은 뜨거운 사탕수수 밭에서 가죽채찍을 맞으며
죽도록 일해야 했고
만주로 간 사람들은 실컷 살만하게 황무지를 옥토로 만들어 놓으니 어느날 몽땅
창문도 없는 기차에 태워져 구 소련땅(카자흐스탄등지로) 의 또다른 황무지에 버려졌지요.
그들은 그 처절한 환경속에서도 살아남았고 고려인의 자부심을 갖고 살았는데
사할린 동포들의 경우 구 소련이 붕괴되면서 또 한번 시련을 맞았지요.
살아생전 고향한번 가보고 죽고싶다던, 팔팔하던 청년시절 떠나서 백발이 되어 고국땅을 밟고
눈물을 흘리던 할부지들....ㅠㅠ..
조정래 선생은 잊혀진 그들의 삶을 소설로 형상화 시켰습니다. 형식은 소설이지만 이책은
그렇게 떠났던 사람들의 비망록이자 전기이기도 한 책입니다.
강추입니다.^^
아리랑 전 12권 길더라도 꼭 읽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