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 최재천의 동물과 인간 이야기
최재천 지음 / 효형출판 / 2001년 1월
평점 :
절판


고등학교 때는 과학이란 과목은 다 싫었는데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중 그중 제일은 생물이었다.

그러나 외울 게 너무 많아서 선택은 해도 만사가 귀찮았다. ㅋㅋ

 

그러다 대학와서 일종의 후퇴학습을 했다.

과학책들이 이렇게 심오하였나 하면서 감동했었다.

 

<다윈지능>을 사면서 덤으로 샀는데 좋다.

정말이지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아름답다.

아이들이 어릴때는 놀이터에서 놀다 개미들의 행군을

관찰하기도 했는데 10분도 못 보고 외면하곤 했었다.

 

이책을 읽고나니 다시 한번 도전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예 돋보기를 들고서 봐야지.

그러지 않으면 이내 실증날것 같기에 굴러다니는 돋보기 하나 수배해서

혹 한번 봐야 겠다.

 

웃자고 하는 얘긴데 웃을 일 만은 아닌듯.

즉, 이 책에 의하면

1945년생 남성들이 30세가 되었을때 정자수가 정액 1밀리리터당 1억 2백만 마리인데 반해

1962년생 남성들이 30세가 되었을때의 정자수는 불과 5천 백만 마리 뿐이었다고.

 

불과 20년도 차이 안 나는데 정자수는 반토막이 난것인데

이쯤되면 21세기를 사는 우리아이들의 정자수가 심히 걱정스럽다.

물론 그렇다고 지구의 대가 끊기는 것은 아니겠지만 ..... 공상과학 영화의

한장면과도 같은 일들이 일어날까 오싹하다.

 

어쩌면 미래에는 돈거래하는 은행보다  '싱싱한 정자 다량확보하고 있습니다'라는 따위의

정자은행이 더 활개를 치는 것은 아닐는지...

 

아무튼, 이책에 언급된 모든 생명들이 사랑스럽고 숭고하게 느껴진다.

피를 나누어 먹을줄 아는 흡혈박쥐의 인간성..

북극코끼리 바다표범(일명 해표?)의 상대가 죽어나가떨어져야

싸움이 끝나는 피튀기는 혈전, 승자에게 주어지는 100명의 해표마눌...ㅋㅋ

 

갈매기들의 일부일처 부부애, 알고보면 잉꼬부부아닌 원앙새등등

생명있는 것들의 살이의 투쟁이 눈물겹고 아름답다. 

더불어 미물의 세계를 꼼꼼히 연구하여 낱낱이 밝혀주는 학자들의

연구심이 놀랍다.

 

이런 학자들 때문에 세상에 이름없는 풀없고 이름없는 생명없을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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