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선. 그분이 가셨고나. 영면하소서.
요며칠 신문을 보면서 '이소선' 이름과 관련된 기사만 보면 저절로
눈물이 났다.
긍께 '소선'이 '작은 선녀' 였군요.^^
이름처럼 살다 가시는 군요.
김대중 대통령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로 해석하셨고요.^^
선녀 어머님이 못다 이루신 꿈은 남은 자들이
이루겠지요. ^^
이제 모든 것 내려놓으시고 천상에서,
아드님과 뜨거운 재회를 하소서.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꾸벅.
<사라의 열쇠> <그을린 사랑>
근래 본 영화들이다. <사라의 열쇠>는 유대인 수난사에 대한 영화.
'유대수난 영화가 안 나오는 해가 없어' 하면서 조금은
쓴맛으로 들어갔다가 영화 잘만들었다 칭찬하며 나왔다.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는 늙으니깐 더 멋있어지는 것 같다.
<당신을 오래동안 사랑했어요>도 화보였는데 이 영화에서도 그 지적
카리스마가 녹쓸지 않았겠다. ^^
현재와 과거를 적절히 오가는 편집도 좋았고 긴장감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편안한 마음으로 보고 결론은 신파이면서도 무난했다.
그에 비해 <그을린 사랑>은 실제와 같은 음향효과 때문인지 보는내내
마음이 불안했었다. 보고 나서는 자꾸 잔상이 남았다. 사전 정보 없이 가서
한 부분이 이해가 안되었는데 어제 이 영화를 봤다는 또다른 지인과
얘기를 나누다가 둘다 뒤늦게 '아하~'하며 완전히 이해했다. ㅋㅋ
<그을린 사랑>은 중동의 한 내전(레바논전쟁?)이 배경이라는데 그와 같은 전쟁의 상황이
서아시아에서 지금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니 심란했다.
영화야 두시간 지나면 끝나지만 현실은....
어쨌든 그 지역 사람들의 간난신고가 가심을 후볐다.
영화와 같은 사연이 생기지 말란 법도 없으렸다.
그것은 전쟁과 분쟁의 와중에
생길수 있는 단 하나의 사연에 지나지 않을지도 ... 수많은 곡절, 수많은 사연,
수많은 원한... 복수... 끝나지 않는 전쟁 또 전쟁...
<사라의 열쇠>는 아프지만 과거의 일이나 <그을린 사랑>은 여전히
그쪽 동네의 일상으로 현재진행형이기에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ㅠㅠ
노르웨이 시민들이, '테러'를 '평화에 대한 의지'로 치환해 돌려주듯
서아시아에도 그런 바람이 불었으면 좋으련만....
둘다 좋은 영화.^^ <그을린 사랑>엔 애정이 가고 <사라의 열쇠>는 편안한 영화.
남의 아픈 기억을 '편안'이라고 해서 뭣하나 영화본 기분이 그러했으니 달리
둘러댈 말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