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가곡의 계절이 아닌가 싶다. 오디오 시디의 열림닫힘이 고장이나 며칠째 신작가곡을 듣고 있다.
그전에는 김광석이니 베토벤이니 번갈아 들었는데 고치지 않는한 계속 가곡을
들어야 할것 같다.
요즘 기기들은 고장이 왜 이리 잘나는지 모르겠다. 물론 내 탓도 있겠지만.
얼마전에는 멀쩡한 프린터가 안되어 가보니 교체하는 비용이나 사는 비용이나 같으니
그냥 새것으로 사세요 했다.
정말 외양은 멀쩡하다. 용지투입부분이 고장 났다는데 그것 고치는 비용이
왜그리 비싼거야.
"냉장고는 어른이라면 프린터 같은 것은 갖난아기입니다. 어른은 굴러도 되지만 갖난아기는
소중히 다루어야죠."
소중히 못 다룬 것은 또 무엇인가. 하얀종이 넣어서 인쇄 단추 눌러 드드득 뽑아낸것이
전부인데....ㅠㅠ
하여, 버리지도 못하고 새로 사지도 못하고 보자기에 사서 모셔두고 있다.
..........
긍께 이해도 벌써 6분의 1이 훌쩍...가고 말았구나.
새해 벽두엔 한번씩 가는 '정토회'에서 다들 '1000일(3년)결사' 한다길래 나는 그말에 힌트를 얻어
불교신자는 못되고 즉문즉설만 듣는 신세인 이웃아짐과 둘이서
'우리들은 독서 천일결사를 해보면 어떨까?'하며 낄낄거렸다.
거의 불가능해서 그렇지 그것이 만약 이뤄진다면 운명이 바뀌는 것은 천일기도결사나 마찬가지 아닐까.ㅋㅋ
1000일 결사는 고사하고 우선 500결사만 해도 아니아니, 100권 결사만 해도....
불교에서는 1000일 기도가 너무 기니 100일씩 10번 나누어서 중간중간 정산하며 하던바
똑같이 우리들도 100권씩 10번의 돌탑을 쌓는 것도 의미있을터...
결론은, 공수표 날리는데 돈드냐? ㅋㅋ
일단 해보자였는데 1월은 <그리스인 조르바>와 <마담보봐리>를
읽고나니 한달이 훅 갔다. 이런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