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유수처럼 흘러가고 말았네....'로 시작 되는 노래의 제목이 갑자기 떠올라
한소절 해 보려니 그 뒤가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다.
7월. 수목장으로 시아버님을 훅 보내드리고 추도의 념으로 근신하며
살아야 마땅하거늘 '불생불멸' 네글자가 그 마음을 희석시켜 그냥 예정대로
놀러갔다. 아이들 데리고 2박 3일 2박 3일 두번 친구집을 전전하고 나니
어느새 7월의 마지막이 되었다.
시부님은 어제부로 서류상으로도 이승의 사람이 아니게 되었는데 아마 다음 세상어느곳에서
별이 되셨으리라.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았든 이승의 인연을 끝내고 나면 다음 세계에서는 누구나 부처님과
예수님과 동급이 된다고 본다. 울 아버님도 모든것 내려놓고 영면하시리라 믿는다.^^
차 사주고 집 사주는 시아버지 보다 며느리들 마음에 짐을 안 주었던 울 시아버지가 제일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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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갈수록 더 빨리 흐르는것 같은데 몸은 갈수록 더 게을러지고 나태하기 이를데 없다.
누구는 이 더운 땡볕에 고공 농성을 해야하고 그 아래서 초 한자루 켜는 일도 버거운 나는
환경운동 연합에서 날아오는 문자를 매법 씹고 만다. ㅠㅠ...
7.28 보선. 손 한번 잘 까딱하면 역전할수 있는 것을 우리는 그 기회를 놓쳤다.
한군데도 아닌 여러군데서 놓쳤다.
놓치니, 선량들이 저렇게 이 땡볕에 고생을 하는 구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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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이 새 책을 냈는데 울 동네에서도 드뎌 강연 날짜가 잡혔겄다.
(8월 21일 토 오후 3시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자가용 사절) 스님 말대로 우선 내가
행복해야 남에게도 행복을 전할 것이 아닌가. 내가 행복해야 세상의 행복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닌가.
지난 봄에도 한차례 강연에 갔었는데 '앉아서' 듣는 사람 지루하지 않게
중간중간 유머까지 넣어가면서 장장 3시간 동안 '서서' 말씀을 하셨는데 워매 반하지 않을 도리가 음써~~
약점을 잡아 볼래도 3시간 동안 틀린말이 하나도 음써...
하여, 이번에도 스님의 즉문즉설이 기대된다.
말도 마라. 백문이 불여일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