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새해도 어느새 달포가 지나고 있다. 아이들의 겨울 방학이 어~~하는 사이에 다 지나가고
바야흐로 며칠있으면  봄방학 또 시작 되시겠다. 한살 더 먹으니 시간이 더 빠르게 지나간다.
작년보다 올해가 더 빠른것 같은데  올해보다는 내년이 또 더 빠를까나?
우좌간,시간이 빨리 가니 지루할 틈이 없어 좋긴하다.

큰애는 너무 나가서 탈인데 둘째는 또 방콕만 해서 탈이라. 간만에 놀러온 사촌 누나와 둘째와
셋이서 봉하마을을  찾았다. 아침을 굶고 갔기에 식당부터 들렀다. 나와 조카는 국밥을 먹고
둘째는 장군차 국수를 먹었다.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다가 문득 맞은편 벽을 보니 노대통령이
웃고 계셨다. ^^


"국수 양이 좀 많아 보이죠? 그러나 전 먹을수 있어요. 국수를 좋아하거든요.^^
설령 남긴다 해도 울 엄마가 마무리 해줄 거예요."


"어, 그런데 이 국수, 한입 베어 무는데 심상치가 않아요. 정말 맛있군요.
쫄깃쫄깃하고 장군차의 향기도 나고 짜지않고 순하면서도 맛있어요."



정작 폭설은 폭설을 구경못하고 있다는 하소연에 친구가 불러서 청양 칠갑산 휴양림에서 2박을
하게 되었는데 사진은 칠갑산 휴양림 '사랑의 집' 정경. 뉴스에서 보던 그런 눈은 볼수 없었지만  
그래도 2~3센티 쌓인것을 밟아 본 것만 해도 어디랴!!



아이들이 만든 눈사람.



대충 화장(?)을 했는데도 눈사람이 무척 앙증맞고 귀여웠다.



먹는 것은 즐거워~~




살아 생전에는 그의 콘서트 한번 못 가 보고, 가고 나서 가게 되었다. 여러 가수들이 그를
추모한다고 해서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얼쑤~해서 갔는데...
소감은..... 그들이 김광석을 좋아하고 추모하는 정성은 느껴졌으나 결정적으로 목소리가
다들 김광석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하면 상심들 하시려나?)

우쨋거나 좀 아쉬웠다. 예를 들어, 이은미씨의 '애인 있어요'를 여러 사람들이 부르는것을
본적이 있는데 일테면 이하나, 주진모, 이범수씨 등은 어떤면에서는 이은미씨보다 더
이은미씨의 노래를 살려 불렀었다.

그에 비하면 김광석 추모 콘서트에서는 그런 감동을 주는 이들이 별로 없었다.
나무 자전거의 '김형섭'씨 만이 거의 유일하게 마음에 들었다. 물론 내가 그런 목소리를
편애하는 구석이 있기는 하지만.. 그 거침없는 고음의 투명한 목소리는 워매 환장혀~~^^

노래를 떠나서의 출연진 가수들은 모두 보기 좋았다.
노래밖에 모르는 순수함이 온 얼굴에, 온 몸에  퍼져 보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사자바위에서 바라본 봉하마을. 정토원에 가서 두분 대통령 얼굴뵙고 절 한 번씩 하고
부처님 전에는 셋이 합쳐 108배를 하였다. 그리곤  관음상 갔다가 사자바위 갔다가,   

정토원 마당에
생긴 간이 선물가게에 차 한잔 얻어먹으러 갔다가 견물생심 이것저것 좀 사고....   

노대통령 생가와
옆의 기념품 가게에 들러 소소한것들 몇개 사고..... 기차시간 놓치겠다, 빨리가자  

헉헉 뛰어오니.

마침 진영으로 나가는 시내버스가 있어, 타고 나왔다. 휴우~~~~

날씨도 따뜻했고 평일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조용했다. 주말에는 여전하게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였다. 아무렴.

서울이나 대전 처럼 먼곳에 살지 않고 한시간 거리에 사니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올수있기에 너무 좋다. 이상하게 봉하에 오면 마음이 편안하고, 그냥 좋은 기분이고,
그리운 기분이고, 마음의 선물을 한보따리 받아서 가는 기분이다.^^

...........

노대통령 묘역은 공사가 한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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