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내 맘대로 아카데미 상


늘 그렇듯 또 한해가 별 한 것도 없이 다 가고 있다.

더듬어 보니 올해 내가 확실히 한 일은 딱 한 가지 뿐이다. ㅠㅠ...

그것은 다름 아닌 올해 본 영화의 제목을 수첩에 적는 것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뭐든 쉬이 잊어버리는 것 같아 제목이라도 적어놓아야

훗날 내가 이 영화를 보았구나 기억날 것 같아서 적었는데, 효과 있다.ㅎㅎ.

제목을 읽어 내려가자 영화의 장면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그러다 문득, 내 맘대로 아카데미를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 비됴는 빼고 개봉영화만 다시 번호를 매겼다.

상의 종류는? 이름은 뭘로 할까?(뭐 다, 내 마음대로지 뭐ㅋㅋ...)

심사기준은?(역쉬, 내 맘대로 ㅋㅋ...)




하여 깊이 생각할 것 없이 제목을 쭉 보면서 내 마음이 머무는 작품에

상을 주기로 하였다.




그럼 영화목록 두어 번 쭉 읽은 다음 시상 들어갑니다. 결과는 목록 끝에 있습니다.^^




2009년 극장에서 본 영화 목록 (총 64편)





1.발키리
2.피아노, 솔로
3.비발디
4.워낭소리
5.체인질링
6.벤자빈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7.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8.작전
9.인터네셔널
10.다우트

11.프로스트 엔 닉슨
12.뉴욕은 언제나 사랑중
13.다크나이트
14.그랜토리노
15.더 리더
16.용의자 엑스의 헌신
17.내남자의 여자도 좋아
18.더블스파이
19.매란방


20.박쥐


21.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22.천사와 악마
23.잘 알지도 못하면서
24.똥파리
25.7급공무원
26.마더
27.거북이 달린다
28.3XFTM
29.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곳
30.팰햄123



31.여고괴담5
32.언노운 우먼
33.세비지 그레이스
34.국가대표
35.해운대
36.야스쿠니
37.나의 판타스틱 데뷔작
38.애니 레보비츠
39.세라핀
40.퍼블릭 에너미



41.코코샤넬
42.프로포즈


43.애자

44.이태원살인사건

45.블랙

46.내사랑 내곁에

47.호우시절

48.원위크

49.사일런트웨딩

50.바스터즈




51.굿모닝 프레지던트

52.나는 비와함께 간다.

53.시간여행자의 아내

54.디스트릭트 9

55.로나의 침묵

56.집행자

57.솔로이스트

58.백야행

59.더문

60.뉴문




61.카운테스

62.여배우들

63.아바타

64.모범시민




자, 그럼 2009년, 내 맘대로 아카데미 본상 수상작품과 배우들 두둥!!







1. 최우수 작품 5선

<똥파리><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곳><언노운 우먼><사일런트 웨딩><더문>

.............그냥, 짠하니 각 영화의 마음들이 내게도 이입이 되어서...




2. 우수작품 5선

<그랜토리노><매란방><코코샤넬><집행자><피아노, 솔로>

............인간적(그랜토리노)이고 배역에 고심한 흔적들이 느껴져...




3. 아차상

<호우시절>

........주인공들의 언어가 조금만 더 자연스러웠더라면...

더 자연스러워 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영화를 찍었더라면...




4. 여우주연상

<더 리더>케이트 윈슬렛

.............거의 독보적. 카리스마 작렬~~

5. 남우주연상

<용의자 엑스의 헌신>선생님, <똥파리>양익준 <피아노, 솔로>킴 로시 스튜어트

..........흐미, 죄다 우울한 표정들 뿐이구만.

6. 우정상

<카운테스> 줄리델피.

.............나에게 영화를 좋아할 계기를 준 배우이자 감독이기에..^^




7. 너무너무 웃겨죽소상

<산드라 블록의 포로포즈>

..............산드라와 라이언 레이놀즈 둘 다 웃겨죽소..^^




8. 음악상

<더문>

.............‘샘1’이 자기가 복제 인간인줄 알게 되는 장면에서 ‘팡’하고 ‘샘1’의 울음처럼 터지던 모차르트의 풀륫과 하프를 위한 협주곡 제 2악장. ‘샘1’의 고독과 음악의 절묘한 조화가 눈이 부셔... 모짤의 그 음악이 그렇게 슬프게 들릴 수도 있음을 새롭게 느꼈......




9. 풍경상

<카운테스>

..............배경이 헝가리였는데, 풍경이 어쩜 그리 기품있는지... 영화가 영화이다보니 조금 음산했으나 죽기 전에 그곳들을 한번 거닐어 봤시믄....^^


.........(다른 몇 가지도 언급하고 싶으나 깊이 생각하기 스테미너 딸려 이쯤에서 마무리)





이상. 2009, 내맘대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마칩니다.^^

좋은 영화 만들어준 만장하신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꾸벅~.




내년에는 또 어떤 영화들이 나올지....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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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1 16: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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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2 2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