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컨디션'이라는 그룹(?)듀엣(?)의 'we believe' 란 곡인데 알라딘에는 

음악이 안 되어서 가사만 올린다. 가사는 한편의 시로도 손색이 없는듯~~ 아름다운 사람이  

가니 모든 영역의 예술이 동시에 저마다 수준이 높아진다고나....

 

5월 어느 토요일 잠결의 뉴스
믿을수없는 이야기
아름답던 그사람 볼 수 없다는
저만치 떠나갔다는

바람만 슬피 울고
아무 대답도 없어
밝은해가 뜨는 그날이 오면
우리 다시 만나요.

we believe forever
we believe in you
we believe forever
we believe in you

미쳐버린 세상에 산다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죠
하지만 난 당신을 가슴에 담고
그렇게 버텨 갈께요.

we believe forever
we believe in you
we believe forever
we believe in you

멀리서겠지만 가끔 그렇게
우릴 지켜봐줘요
밝은해가 뜨는 그날이 오면
우리 다시 만나요.

이젠 모두 잊고 편히 쉬세요
우린 당신을 믿어요
우린 당신을 믿어요
정말 고마웠어요.



49재. 친구와 진영역에서 만났다. 너는 상행선 나는 하행선. 혹시나 해서 전날 대구사는 39살(너무 많나?) 조카에게 갈거냐고 물으니 선뜻 간다고 하여 아침기차에서 만났다. 그렇게 셋이서 안장식을 하기전 세시간 동안 '찌라씨들'이 골프장이라 명명했던 못 둑(알고보니) 아래 잔디 밭에서 입술이 부르트도록 이바구를 하였다.

하얀나비도 한마리 오래도록 잔디밭 곳곳을 날아다녔다.

조카가 말했다.

"이모, 나는 시가 좋은지 몰랐는데 노무현 대통령 돌아가시고 나서 시가 아름답다는 것을 알았어. 그 몇 줄이 사람의 마음을 그토록 찡하게 만드는줄 이번에 알았어. 해서, 서점에 가서 특히 나에게 감동을 준 추모시를 쓴 시인의 시집을 찾아보기도 했어."

왜 아니랴. 나도 평소 시 보다는 산문이 좋았는데 이번에 시가 그토록 사람의 마음을 파고 들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다. 어디 시 뿐이랴. 그림도, 노래도, 만화도, 하다 못해 현수막 글귀도 .... 다 저마다 아름다웠다.

"내년에도, 그 다음해에도 이렇게 여기서 만나자."

"그래..^^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대로 우리가 그를 잊지 않는 한 그는 돌아가도 돌아간게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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