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는 비밀 (2disc) [일반판]
주걸륜 감독, 계륜미 외 출연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이니셜 D>에서.

듣도 보도 못한, 왠 고삐리 같은, 배우같지 않은 , 고교 하교길에서

흔히 뵐듯한 저 외모가 어찌 주인공을 했을까.. 주걸륜, 때문이 아니라 그의 아버지로

분한 황추생 아자씨가 <무간도>때에 비해 살이 너무 빠져서 '살빼기에 성공했나벼.' 부러워하며

또는, 내눈엔 '여문락'이 좀 떴으면 좋겠는데

왜 안뜨는 고야? 하면서 보다가 이 문제의 주인공의 얼굴을 익혔다.

 

추석날, 엄마와 언니와 얘기를 하면서  자막을 읽으며 무성영화 보듯 보다가

두 연상의 여인이 자는 바람에 소리켜고 보았다.

그런데 , 성우 아자씨, 목소리가 너무 아니었어. 걸륜에 비해 너무 늙었어. 고삐리의 목소리가 아녔어.

그런데 외모는 그래도 나이는 얼추 서른이었던가.

아무튼, 걸륜씨는 '걸륜거사'라 해 마땅할 재주꾼이었다. 이니셜디의 그 풋내나던

고교생 같던 놈이 천재의 탈을  썼다니.. 햇살좋고, 영상 좋고,  피아노 솜씨꺼정, 그 나이에

감독이 왠말이냐? 그것도 연습용이 아닌 완벽한 데뷔라니...

 

영화의 내용은 내 어설픈 머리로 이해하자면 여러번 더 봐야 할판.

<메멘토>는 영화끝나고 문제의 답을 주지만 이 영화는 답도 없는듯... 때문에 인터넷

바다에는 무수한 해석이 나돌고 어설픈 내가 읽으면 이 말도 맞고 저말도 맞고...

 

교복도 참 예뻣다. 예술고 교복 이라 그런가. 첫사랑을 간직한 교복이라서 그런가.

황추생: 여전히 살이 빠진채로 인걸 보니 확실히 빠진살 '굳히기'에 성공 했군여. ㅋㅋ

황씨왈, 아들에게,

"너처럼 잡념이 많은 젊은 나이엔 음악을 많이 들어야 혀."

너무 멋진 말이었다. 요즘 입시에 시달리던 우리의 아해들도 늘상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더라만, 도대체 그 귓가에 무슨 음악이 흘러나오나 싶어 빼앗아 들어보면...

솰라 솰라 랩이 들어간 노래 아니면 에스비워너비등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평소,

질풍노도의 시기엔 무엇보다 고전음악이 '약'이라 이 연사 강력히 주장하였던바... 황씨 아자씨가 똑같은 말을 하니 월매나 반가운지~~~

아무튼, 다 이해는 하지 못했어도 이 영화 아름다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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