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능 성적 발표가 났다는 뉴스를 보았다.
지난해는 보니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며 통곡하는 여학생들의 모습이
뉴스화면에 스치기도 하던데....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인생은 마라톤이고 꽃은 저마다 피는 시기가 다 다르다.
우리 부모들은 다들 수능 점수가 '개화'의 정점이길 바라는데, 개뿔~~
여유를 가지자.
개나리는 봄에 피고
국화는 가을에 피고
솜다리는 눈속에서야 비로소 핀다.
다 때가 있는 것이다. 늠들보다 일찍 피지 못했다고 또 동시에 피지 못했다고
자학하지 말자. 지금 피지 못했다면 다음에 피면 되고
또 언제가 피면 된다.
좋은 대학이든 덜 좋은 대학이든 형편에 맞게 들어가자.
또다시 새내기가 될 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33의 팡세>는 내 젊은 날의 바이블이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걸어 보지 못한 길>도
비틀즈도 베토벤도 니체도 릴케도 윤동주도.... 모두 이책에서 알게 되었다.
<길>은 평생 철학의 숲을 거닌 철학자의 사유가 단아하고 품격있는 문체속에 녹아있다.
영상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생각이라는 것을 놓고 살 때가 많다.
특히나 수능에만 목대달고 일구월심 그 하나만을 위해 달려온 친구들이라면 이제는
여유를 가지고 모든 것을 돌아보자.
그리고, 생각좀 하고 살자.
<너 외롭구나>는 읽으면 읽을수록 이 분이 전해주는 현실적 충고들이 확, 확 와 닿는다.
그리고 이분은 딴따라지만 삶을, 현실을 바라보는 철학적 면모가 위의 박이문 선생 못지 않다.
| 길- 산문의 향기 001
박이문 지음 / 미다스북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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