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은 친구들 - [할인행사]
니콜 홀로프세너 감독, 제니퍼 애니스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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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웃의 한 지인은 '옷 많은' 친구를 두었다. 내 필생의 소원이 옷 많은 친구가 있어

그녀가 실증나 버리는 옷들을 주워 입는게 소원인데, 내가 가장 부러워하는 친구를 지인이 두고

있기에  내심 월매나 부러운지....  해서  때로는 물려받은 그 옷들 중 싫증나는 것이

있으면 내게 한번 더 넘기면 안될까, 하면서 침을 흘린다.

 

처음엔 흔쾌히 알았다 함시롱 이것 저것 몇가지 주더니만 요샌 통 소식이 음따. ㅠㅠ

해서 한번 더 옆구리를 찔러 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ㅋㅋ...

 

'옷 많은 ' 친구 아닌 '돈많은 친구들'을 보았다.

 

제인, 크리스틴, 프래니 그리고 우리의 올리비아. 부자 친구 셋을 둔 올리비아는

부자동네에서 교사생활을 하다가 부자학생들에게 염증을 느껴

교사 때려치고 파출부로 일자리를 바꾸었다.

 

이런 올리비아를 두고 부자친구들은 그녀를 딱해 하는데 내가 볼때도  올리비아가 볼때도

딱하기는 그 부자친구들도 결코 빠지지 않았다.

돈이 많으면 뭐하고

성공하면 뭐하노,

글잘쓰면 뭐하나, 삶 자체가 권태의 연못에 빠진걸....

 

디자이너 제인은 세상모든 신경질을 다 가졌고

크리스틴은 남편과 함께 하던 시나리오 작업이 언제 부터인가 뒤틀리고

프래니는 남편과 행복해도 어째 배부른 돼지 보다 소크라테스가

되고 싶은 인간의 지향점에 비출때 그 행복의 가치가 별로 커보이지 않았다.

 

이에 비해 올리비아는 파출부 생활이 초라하기는 해도

돈에 쪼들리는 것이 막막하기는 해도 부자 친구들 보다는 조금 더 행복해 보였다.

게다가  참으로 존재감 없이 살아보이던  의뢰인중 한명이

에그머니, '월척'이었네.^^

 

그런 월척 현실에서는 내것으로 만들기야 어렵지만

그런 월척처럼 돈이 많다는 이유로 현실을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아니 무기력이

이상하게 변하여 과소비의 화신이 된 사람이라면 현실에서 무지 많을듯....

 

현실적으로 봤을때 올리비아는 파출부 생활 좀 하다가 가난한 동네 학교로

돌아갔으면 했으나 ....

영화가 현실적이면 재미없다 생각했는지 비현실적으로 환상을 심어주네...

그놈 매력이야 없어두 맴이 착해뵈니

돈이 없어 상처받고, 돈이 있어 상처받은 두 영혼이 서로 힘을 합쳐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터.

....

올리비아역의 제니퍼 에니스톤이 참 예뻣다. <브레이크 업>에서는 깨던데

여기서는 찬찬하니 아마 예전 피트가 반했을때의 그 모습 그 대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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