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본 '섹스 앤 더 시티' 에서 주인공 캐리는 친구의 초대에 응했다가 비싼 신발을

잃어버려 어쩔줄을 몰라했습니다.  즉 미국은 다들 집안에서 신발을 신나 보던데

그 드라마속 캐리의 친구집은 아이들의 건강 어쩌고 하면서 집안에서 신발을 벗고 생활하더군요.



때문에 캐리는 현관에다 다른 손님들과 같이 신발을 벗고 들어갔는데

그눔의 신이 워낙 고가이다보니 누군가 훔쳐간 것이었지요.

그장면을 보면서 그집주인 우리나라의 신발장 벤치마킹 좀 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새 아파트들 신발장 , 너무 좋더군요.^^  요즘은 신이 아무리 없어도 운동화 +구두+

등산화+ 슬리퍼 곱하기 3이나 4하면 열 서너켤레는 기본이기에 좀 된 아파트의 경우 신발들이

수난을 받습니다. 저희집 신들도 수난중입니다.그냥 꾹꾹 밀어넣어서...



영화를 보다보니, 영화속 사람들이 신을 신고 집안으로 들어가 쇼파에 덜컹 걸터않고 하는 것이 너무 이상했습니다.



아무리 그것이 문화라지만 그 먼지를 어떡하지?

온동네 다 밟고 다닌 그 바닥을 집안까지 들여와서 그것도 부족한지 어떨땐 신도 벗지 않은상태에서

쇼파에 길게 눕기도 하고....



저 사람들은 도대체 저렇게 꽉 막힌 두거운 신발 싣는데 무좀도 안 걸리는 강?

무좀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무좀'이 너무 궁금했습니다.

정말 무좀없이 사는가?

아니면, 무좀을 참고 사는가?



물론 우리처럼 장판을 깐 집도 아주 가끔은 볼수 있었습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를 보니 주인공 빌리 크리스탈과 맥라이언이 방에서 양말을 신고

생활하더군요.

맥라이언의 집에는 노란 장판(?)이 깔려있었고 맥은 하얀 양말을 신고 있어서 무척 신기했습니다.



미국에서 오래 살다온 친구에게,



정말 미국사람들은 집안에서 신발 신고 있니? 벗는 사람없니?



'신고 있어. 나도 여럿이 같이 살때는 거실에서는 신고 내 방에 들어오면 벗었어.

친구들이 내방에 들어올 경우 내가 벗으라 하고...'



우리가 그동안 서양것을  분별없이 많이 따라했지만,

서양사람들 다른것은 몰라도

신발벋는것은 우리에게 좀 배웠으면. 완전히 벗기가 곤란하면 집에서만은 따로 실내화를 신든가...



한편,일본의 경우,



'다다미'를 깔던데 전 이것도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그렇게 살았다 치더라도 지금은 그것좀 걷어도 될터인데 왜 그것을 그리 좋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다다미에 두서너살 아이가 우유를 한컵 쏟았다고 칩시다.

아으~~~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친구들이 서식하기에 딱 좋은 것 같았습니다, 다다미는.



아, 그리고 무엇보다 오래쓰면 꺼칠꺼칠해질것 아닌감유?



습도가 심해서 그런다지만 습도가 심하면 우리식 난방을 좀 배워서 불을 질러서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현명한게 아닌가요?

그리고 습도 습도 하는데 전 그렇게 '환장'하게 습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북경으로 가서,



아니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중국어디인데...

인간극장에서 보았는데 무술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보러 한국의 엄니 아부지가

중국을 방문했는데 그 아이들이 사는 기숙사 바닥이 타일이더군요.



세상에 웬 타일?



중국의 신축 아파트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만약 아파트들도 바닥이 타일이라면

그 소음이 굉장하지 않을까요?



하여간 저는 그눔의 타일이 너무 궁금하여  타이완 살이를 한적이 있는 친구에게 물었지요.

아, 바닥에 왠 타일이래?



'응, 타이완은 습하고 더워서 북향집이 많고 바닥도 타일이야.

타일은 시원하잖아.'



타이완의 습도는 왠지 이해가 갔습니다.

그래도 그렇지 타일은 너무 하지 않니?



'그래. 미끄러워서 넘어지기도 쉬워. 그들은 단련되어서 괜찮은지 모르겠지만.'



결론적으로,



저는 우리조상들의 슬기가 한 없이 존경스러워 졌습니다.

어쩜 돌을 데워서 방을 따듯하게 할 생각을 했는지....



'온돌 문화'를 우리에게 물려주신것이 너무 고맙습니다.^^



물론 이건 제 생각입니다.

다다미건, 타일이건, 그냥 신을 신든 , 그 나름의 오랜 '문화의 축적'이겠지요. 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그래도, 혹시 온돌문화가 탐 안나는지...



서양사람들은 우리나라 와서 신발 벗고 맨바닥에 앉으면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다던데

적응되고 나면 '이보다 더 좋을수 없다'를 경험하게 되는 것은 아닐런지..

자꾸 적응하다보면 '방바닥'을 사랑하게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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