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트 가드너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 랄프 파인즈 외 출연 / 대경DVD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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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콘스탄트 가드너' 가 하길 손 꼽아 기다리다가
너무 기다렸다는 생각이 드는 찰나, 언제나 처럼 깨닫게  되었지요.

'일반 극장에서는 애초 개봉 계획이 없었군...'

해서 놓친고기가 더 큰 아쉬움에 ㅠㅠ 하면서 한 동안 시간이 흐른 즈음
우연히 비됴가게에서 이 영화 비디오를
보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반가웠던지...

떨리는 마음으로 영화를 보았고.... 영화는 저의 생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아프리카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영화 전반의 화면에서 찡하게 흘렀습니다.
가난과 굶주림과 질병의 온상이기는 하지만...

그속에서도 삶의 낙천성을 잃지 않음을 대변하는듯 배경으로 흐른 아프리카 음악들은
흥겹고도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랄프파인즈가 '잉글리쉬 페이션트' 이후로는 그 본래의 매력을 발산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서 아쉬웠는데 이 영화에서 깔금하게 만회해주었습니다.^^
잘난배우하면 톰크루즈나 브래드피트과만 있는 줄 알다가 어느날 잉글리쉬 페이션트를 보고

랄프파인즈에게 찡~ 감전이 되었었지요.
'아니, 저런 배우를 나는 왜 이제야 알게 되었지? 보게 되었지?'

역시 뒤늦게 '쉰들러리스트'를 보고는 그의 악마성에 진저리를 쳤고.. '레드 드레곤'을 보고는
어찌 조연을 마다하지 않았을까하는 안쓰러움이... '사랑과 슬픔의 여로'에서는
너무도 심술을 부려 오히려 연적 남성(여 주인공의 남편)을 더 빛나게해주기도 했었고
'폭풍의 언덕'에서는 그 황량한 들판 만큼이나 황량한 마음의 소유자로 분했지만....

뭐니뭐니해도 랄프의 매력을 제일 합당하게 밝혀준 것은 역시 잉글리쉬 페이션트였었고
잉글리쉬 페이션트에서와 같은 랄프 파인즈를 다시 꼭 보고 싶었는데
콘스탄트 가드너가 그 원을 풀어주었습니다.^^

잉글리쉬~에서 사막의 황금빛을 배경으로 깔고 랄프의 회색 눈빛이 케서린을 응시하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웠었는데
콘스탄트~에서도 그의 순수한 모습과 아프리카의 구리빛 자연색이 따사롭게 어우러졌습니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이 '시티 오브 갓'을 만들었다는데... 진즉에 시티오브갓을 봐 두는건데
시티~ 역시 동성 아트홀에서 놓친 작품이었습니다. ^^

하여간 이 영화를 보고나면 뉴욕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시덥잖은 사랑놀음이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는 영화들이 다 개뿔같이 느껴집니다.
아프리카인들을 생체실험대상으로 삼는 선진국 제약회사를 상대로 싸우는 여주인공을 보면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바로 저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이 영화 강추입니다.^^

(랄프 파인즈와 세익스피어인러브의 조셉파인즈가 형제라는 것을 알았을때,
워매, 랄프의 엄니는 하나도 아니고 아들 둘을 선남으로 낳은 것도 모자라 명배우 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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