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옥 - My Songs - DVD 포함 한정판
신영옥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3년 8월
평점 :
품절



얼마전  케이베수 '정다운 가곡'에서 신영옥의 '가을밤'을 들었다.

어찌나, 어찌나 찡하던지 감동이 담을 넘고 울을 넘었다.

한번더 강조 '어찌나' 음색이 좋던지 신영옥씨가 신처럼 느껴졌다.

'가을밤'은,
박태준 선생이 1930년경에 작곡한 곡이라고 하였다.
신영옥은 돌아가신 엄니를 생각하며 불렀다는데 그래서 더 애뜻했었다.

이곡을 듣자 엄마하면 빼놓을수 없는 분이 생각났는데 그는 고 정채봉 시인이다. 언젠가 정호승씨가 '채봉이 형의 '엄마'라는 시를 보고 펑펑울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나는 정호승씨의 그글을 읽고

펑펑 울었던 기억이.... 정채봉님의 엄니는 채봉님을 낳고 스무살에 산후 후유증으로 얼마를 못 사시고 돌아가셨다고 했었던....



가을밤................노래 신영옥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초가집 뒷산 길 어두워질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가을밤 고요한 밤 잠 안오는 밤
기러기 울음 소리 높고 낮을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엄마 (정채봉)

꽃은 피었다.

말없이 지는데

솔바람은 불었다가

 

간간이 끊어지는데

맨발로 살며시

운주사 산 등성이에 누워 계시는

와불님의 팔을 베고

겨드랑이에 누워

푸른 하늘을 바라본다

엄마....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정채봉)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 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시가 짠해도 너무 짠해... 노래도 그렇고. 신영옥의 가을밤을 듣고서

그동안 신영옥의 음반하나 사지 않은 것을  진심으로 후회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정말이지 선계에서나 있을법한 음성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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