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아이가 초등들어가면 책상과 공부방은 기본으로 만들어 주던데






저는 집이 좁다는 이유로, 또 1학년이 공부를 하면 얼마나 한다고, 아무데서나 좀 쓰고 말지 하면서
가방만 사주고 책상은 사주지 않았습니다.

그런것이 2학년이 되어도 , 새삼스럽게 무슨 책상은 그냥 대충 식탁에서 ....

처음 결혼할때는 24평이 넓었는데 한자리에서 얼추 10년을 사니 요샌 집에만 들어오면
갑갑한게 마음같아서는 당장 큰집으로 이사 가고 싶습니다만
둘다 추진력이 없어서 말로만 갈까? 하다가 늘 주저 앉습니다.

괜히 어설푸게 이사갔다가 무서운 아래층 만나서 혼나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새 아파트는 주부에게나 좋지 아이들에게는 잘지은 감옥에 다름아니라는 생각이고, 또,
마침 쩐도 부족하고 해서 한번씩 이사가는 꿈을 꾸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년에 한차례 이물건 저쪽으로 저물건 이쪽으로 정도의 자리배치만 좀 바꾸면서
살았는데 어제 저녁엔 아주 즉흥적으로 문간방을 공부방으로 만들어봐? 하다가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문간방은 피아노와 컴퓨터, 책장들이 들어있어 갑갑했는데,

피아노와 컴퓨터를 꺼내기로 했습니다.
피아노는 무거워서 아무나 못 드는줄 알았는데 바퀴가 있어서인지 요령으로 밀어부치니
둘이서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피아노를 거실로 내니 거실에 있는 책장을 둘대가 없어 고민고민 하다가
현관 신발장과 일직선으로 5단 책장 두개를 놓으니 집들어오는 길이 미로처럼 좁아진 느낌입니다.

뭐 하여간 당분간은 이렇게 살아야 될것 같습니다.

날이 밝으면 시장에 가서 벽지 조금사서 분위기 좀 바꿔보고 방바닥에 비닐 장판이나 깔아 줄까 합니다.
모노륨 스타일은 전문가가 시공해야 되기에
그냥 성질급한 제가 하기엔 무늬는 모노륨, 제질은 비닐장판을 까는게 제일 흡족합니다.
그냥 들고와서 펴기만 하면 되니까요. ㅋㅋㅋ..

아무튼 먼지를 너무 마셔 목이 칼칼한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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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2007-07-18 0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는 음악 못 올리나요? 아니면 제 기술 부족인가요? 누구 아는 사람 댓글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