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영시경 - 배혜경의 스마트에세이 & 포토포에지
배혜경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펼치니 우선 목차가 주는 시각적

아름다움이 있었다.

(),(),(),() 그리고 애()

절묘한 배치!

 

책에는 시와 사진 그리고 저자의 사색이 조화로이

어우러져 있다.

 

영상의 홍수시대, 넘쳐나는 말의 시대이다.

때문이야말로 역으로

활자가 주는 말없는 외침은 여전히 소중하다.

멈추어선 풍경(사진)은 동적인 우리를 잠시 머물게,

쉬어가게 해준다.

 

저자의 세 번째 출산.

매번 으쓰을~쓸한 십일월에 책을 내는 걸 보니

혹시 저자는

, 여름에 태어났나 상상해본다.ㅎㅎ~~

 

저자의 장기기증 사연을 읽자니

언젠가 4명이 탄 차안에서

3명이 사후 장기, 시신기증을 서로 고백한

일화가 떠올랐다.

 

동승자 1.

동생이 카톨릭 신부라서 동생의 정년을 보며

형으로써 무언가를 해야 될 것 같아서...

 

동승자 2

비혼으로 낼모레 환갑인데

 (울어줄 사람이야 없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내 마무리는 이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나름 1년 생각한 후 결정했...

 

3

아버지 돌아가고 속죄의 의미와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저자에 의하면 선진국은

장기기증이

30프로를 넘는데

우리는 5프로가 안된다고.

99일이 장기기증의 날이라니

무거움 속에 해학이~~

 

늦가을,

한해의 임무를 마친 들판의 텅빔과

고즈넉한 풍경처럼

이 계절에 책을 낸 저자에게도

그런

여유가 보인다.

평화가 보인다.

덕분에 책을 읽고 나니

저자의 여유와 평안이

내안에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올해의 달력이 어쩌다가 한 장도 채 안남은

이 상태에 도달했는지 비명을

지르고 싶다. (물론 환희의 비명을~~)

 

.....꽃은 역시 저야 아름답다.

.....그것이 슬픔의 것이든 영화의 것이든 내안을 돌아보게 한다.

.....시간은 빨리 갈 때 가장 빛난다.

.....나를 멈추고 저만 바라보라 하네.

.....여전히 도달하지 못한 세계의 신비가 있음이라.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9-12-28 2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16 0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