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없는 마을 - 외국인 노동자, 코시안, 원곡동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국경 없는' 이야기
박채란 글 사진, 한성원 그림 / 서해문집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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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갔다가, 신간도서목록에서 이 책을 찾아냈다. 제목을 보니 '인권'문제를 다룬 것 같았고, 표지를 들여다보니 누구나 읽기 쉽게 쓰여졌을 것 같았다.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분명하면서도 읽기 쉽고 가급적 소박한 이야기를 소재로 한 책들을 청소년들에게 권장하고픈 내 마음을 이 책은 잘도 헤아려준 것 같다.

차근차근 읽다보니, 내가 즐겨보는 TV프로그램 '인간극장'과 이 책의 구성은 닮아있었다. 각 인물들의 생활을 차근차근 간결하게 전달함으로써 그들의 고민과 꿈을 공감하게끔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어찌 꿈을 이루기 위해 치루어야 하는 고통을 외국인 노동자라고 더 많이 겪고 내국인 노동자라고 덜 겪겠는가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겪는 고통의 성질과 내국인 노동자들이 겪는 고통의 성질은 분명 다르다. 노동자와 기업주가 겪는 고통의 성질이 다르고, 학생과 교사가 겪는 고통의 성질이 다르듯이.....그냥 그렇게 성질이 다른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성질의 고통들은 비슷한 꿈을 가진 사람들의 삶을 매우 다양하게 빚어내는 효모와도 같다. 그러니, 막연한 동정심이나 연민으로 다른이의 고통을 관망할 게 아니라 그 고통의 빛깔을 함께 느껴보는 계기로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해볼 생각이다.

덧붙여, 일곱 명의 인터뷰내용 중 가장 마지막 등장인물인 '재키'의 사연은 가장 흐뭇했다.  '국경 없음'을 강변이 아니라 자신의 삶으로 느끼고 즐기고 있는 재키의 모습에서,  한 수 배워야 할 그 무언가를 뭉클 느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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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자연인으로 사는 법 - 체로키 인디언의 지혜 - Healing Heart
마이클 가레트 지음, 이순주 옮김 / 고려문화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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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로키 족의 잠언들은 우리에게 여러 형태로 전해진다. 류시화의 번역책속에서나...시튼의 책 속에서도..그리고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처럼 문학적으로 형상화되어서... 그런데, 이 책은 그 잠언들의 색다른 형태이다.  마치 문학에서 심리학으로 넘어오는 과정처럼... 그 잠언들은 차분하게 분석적으로 설명되어 있다.  그런데, 체로키족의 잠언들은 자세히 들여다보니...기독교의 설교들보다 더 기독교적이다. 유교의 경전보다 더 유교적이다. 노장사상의 '무위'보다 더 '무위'적이다...  여전히 수많은 '상징'을 통해서만이 전해지는 이들의 잠언들은 읽을 것이 아니라 음미해야 할 깊은 향기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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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로버트 제임스 월러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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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필력이 참 좋았다. 단숨에 술술 읽어내려가기 쉽게 쉬운 구성과 재밌는 문체가 돋보였다.

그러나, 이 소설은 주제가 잘 드러나지 않고 소재를 나열하는 데에 머무르는 것 같다.  과연 둘의 사랑이 어떤 점에서 아름다운 것인가? 오래된 추억이 주는 아련함만을 강조하기 보다는 '소설'이니만큼 두 연인의 내면을 좀더 조명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물론, 주인공들의 성격이야 분명히 드러나지만서도 그것은 인물들이 가지는 경향,취향들 정도였다. 어떤 환경에서 자랐느냐, 어떤 걸 좋아하느냐, 어떻게 느끼느냐.. 등등... 그렇게 서로의 비슷한 점에 끌리는 것만으로 시작된 사랑일수록 뒤로 갈수록 허망해지는 법이다. 그래서, 이 둘의 오래된 추억들은 아련하기만 하지 그리 아름답게 느껴지질 않는다.

대중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소설이고 영화화까지 된 걸 보면,  대중이 안주하고 싶어하는 사랑의 모습을 알겠다. 그것은 '너랑나랑 너무 비슷해...그게 바로 사랑이야'라고 시작하고픈 십대의 사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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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교육론
이대규 지음 / 교육과학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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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이 소중하고 소중한 '보물'에 대한 리뷰를 쓰게 되었다. 저자이신 이대규 교수님께는 민망스럽고 송구스럽기만 하다. 나는 이 책을 전공수업의 교재로 공부를 했고, 동시에 저자와의 대화를 나누기 위한 징검다리로 즐겨 읽기도 했고,  작년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신주단지 모시듯이 옆에 끼고 경전처럼 내 공부의 준거로 삼기도 했다.

내용에 대한 평이나 요약은, 서문에서 밝힌 저자의 간결한 소개에 못미칠 것 같다. 다만, 이 책을 단순한 국어교과의 교육론으로 봐서는 안된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 이 책은 저자가 걸어온 우리나라 국어교육계의 역사적 발자취가 그대로 녹아있다. 새로운 학문적 경향을 유행따라 등에 업고 학문의 기초도 무시하고, 교육의 기본원리도 무시한 채 자행되는 수많은 국어교육전문가들의 오류에 대한 따끔한 지적들은 내게도 언제나 긴장감을 던져주는 메시지이다.  또, 아마 이 책을 제대로 음미하면서 읽으려면 국어학, 국문학 , 교육학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인문학의 소양과 문학독서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하므로, 현장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사람들은 늘 자신의 위치를 점검하기 위한 준거로 이 책을 삼아야 할 것이다.

나도 헐레벌떡 교단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 이제서야 리뷰를 올리게 된 것 같다. 올 겨울... 겨울잠대신 이 책을 읽고 또 읽으며 음미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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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2005-12-06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이대규선생님에 대한 책은 이 말씀이 딱 정답인 것 같네요. "내용에 대한 평이나 요약은, 서문에서 밝힌 저자의 간결한 소개에 못미칠 것 같다." 대단하신 분, 그 분에게 배운 게 자랑스럽고 고맙고 그렇습니다.

글샘 2005-12-06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올 겨울엔 이대규 선생님 책 한번 읽어 보아야겠군요.
제가 학교 다닐 땐, 저런 책조차 없었답니다.
반갑습니다.^^
 
 전출처 : 깍두기 > [퍼온글] 손가락 코끼리 만들기^^


....간만에 성이 놀이감을 만들어 봤다. 손가락 코끼리다. 저걸 만들어서 엄마 코끼리, 아기 코끼리 놀이를 지겹도록 했다.....만드는 방법을 공개해 드리겠습니다...간단하니 한 번 만들어서 놀아줘 보세요^^

1, 집에 남아도는 색지를 준비합니다. 흰색을 포함한 세가지 색이면 충분합니다.


2, 어찌보면 사탕모양같죠?.....엄마 코끼리와 아기 코끼리를 그려 주세요....손 크기에 맞게 그리세요..너무 크거나 작으면 좀 어색합니다...^^


3,귀 안쪽을 조금 진한 색지로 만들어 붙힙니다.


4, 흰색 종이로 눈알을 그려서 붙혀 줍니다. 이젠 제법 코끼리다워지죠?^^


5,코끼리 코 부분을 십자로 칼집을 내서 아이와 엄마 손가락 굵기에 맞게 잘라 줍니다.


6, 그리고 손가락을 구멍에 끼우면?....끝!!


완성은 이러합니다....엄마 코끼리랑 아기 코끼리가 같이 걸어가고, 어부바도 하고, 코로 인사하고 아주 재미있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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