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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교과 어휘연구
성숙자 지음 / 세종출판사(이길안)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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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교과 어휘에 대한 연구에 미흡한 것은,

국어교육전공자들이라면 누구나 실감하고 있는 사실이다.

다행히 이렇게 교과 어휘-국어교과 및 다른 교과-에 대한 연구가

책으로도 나오게 되었으니, 앞으로 많은 기대를 해볼만한 것 같다.

그런데,  교과 어휘 연구의 목적이 국어교과의 어휘가 다른 교과의 어휘를 뒷받침해줄 수 있을 정도로 양적으로, 질적으로 체계화되어야 한다는 것 외에......

실질적인 어휘교육방법에 대한 전망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힘들었다.

구조적 의미론을 도입하여 유의미학습이라는 방향만을 제시해놓은 것은,

다분히 이론적인 접근에 머물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지은이가 현직 교사라는 점을 감안해볼 때, 이론과 현실을 꿰뚫는 어휘교육에 대한 방향제시와 방법론을 앞으로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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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열반경 - 작은경전 10
강기희 옮김 / 민족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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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는 분의 추천으로 이 책을 구입해놓고는

어언 2년째 조금씩 뒤적거리만 해왔다.

그러나 문득 손에 잡혀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는데......

석존의 위대한 열반에 얽힌, 너무나도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였다.

깨달음의 세계에서 중생을 바라보는, 세존의 애틋하고도 하염없는 사랑이 느껴졌다. 아난다의 모습에서는 스승을 모시는 참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경전이 두껍고 화려한 표지로 이루어져야 깊은 맛을 내는 건 아닐 것이다.

이처럼 작고 얇은 모양새를 가지고 있더라도

읽어내려가는 정성을 다한다면, 그 깊은 맛은 실로 오묘하기만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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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독서논술 - 중등 해오름 교육활동 지도서 4
이가윤.최지연 외 지음, 월간 배워서 남주자 편집부 엮음 / 도서출판 해오름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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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속의 어구 '나를 찾는---'이라는 표현이 제법 인상적이었다.

작품선정의 시각이 좀 편향된 느낌이 들었다.

특히, 고전이 별로 없고 문제적인 근현대 문학서, 사상서 들을 주로 선정하여

학습자에게 다양한 문제의식을 심어주고자 하는 인상을 받았다.                                    

문제의식이 아예 없거나 수준이 낮은 경우 그렇게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의식 자체를 바라보는 보다 깊은 시각을 열어주는 것이 진정한 '나를 찾는------독서'가 될 것이다.

사고확장에 따른 정서적 공감이나 이해력을 전제하지 않는다면,

기껏해야 좀 똑똑해보이게 만드는 독서경험에 머물 것이다.

그러나, 부분적으로 지도교사의 문제의식 속에서  작은 가능성은 보인다.

삶과 연관시키는 독서와 토론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삶과 연관시키는 끊임없는 문제의식과 실천을 가진 교사만이

'나를 찾는 독서논술'을 지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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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탄트 메시지 - 그 곳에선 나 혼자만 이상한 사람이었다
말로 모간 지음, 류시화 옮김 / 정신세계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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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선생님의 추천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힘들었다. 책장이 잘 안넘어갔다.  어느 미국인 여류의사의 시각으로 원주민을 바라본다는 느낌이 나에게도 전이되는 것 같아서 찜찜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책의 중반을 넘어서면 필자가 원주민에게 동화되고 이내 그들의 메신저로 거듭나면서 나 또한 그들의 메신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나도.......그들에게 동화되어버렸다.

아니, 어쩌면 나와 그들은 애초부터 하나였는지도 모른다. 나뭇잎의 조각조각으로 나뉘었다가 이내 곧 하나의 나뭇잎을 이루는, 우주속의 같은 조각들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들이 돌아갈 때를 알고 메신저를 선택하였음에 나는 너무나도 슬퍼졌다. 나 또한, 우리 또한 돌아갈 때를 알고, 돌아갈 곳을 알며 살고 있다면 얼마나 세상은 평화로울까 싶어졌다.

돌연변이......무탄트......... 원주민들은 무탄트를 배격하지 않고 끝끝내 포용하고 만 것이다. 내 삶도, 내 존재도 어느덧 그들의 품안에서 해독되어가고 있음을 감사드린다. 그리고, 그 과정을 매개해준 필자(무탄트 메신저)에게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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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기술 - 점수, 마구 올려주는 공부의 법칙
조승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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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의 공부는, 학문이라기보다는 정규교육과정에 따른 학습일반을 지칭하고 있다. 그래서, 이왕이면 효율적으로 이왕이면 매력적으로 이왕이면 효과적으로...라는 학습방법의 원리를 잘 구현한 저자 스스로의 체험을 만인에게 공포하고 있는 것이리라... 정규 교육과정은 일종의 트랙경기이다. 그러니, 그 범위도 제한되어 있고 그 결승지점도 명확히 제시되어 있다. 남은 것은 자신의 역량에 맞는, 경기장에서의 실전 테크닉인 셈이고... 저자는 그 테크닉들을 리드미컬하게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솔직하고 열정적인 어조가 느껴진다.

저자가 어린 나이부터 일찍이 정규교육과정의 헛점을 간파해낸 것은, 그가 교육기관 자체를 시시하게 보게 되는 계기가 됨과 함께 그 시시한 과정이 가지는 막강한 사회적 권위에 맞서기 위한 자신만의 실력을 쌓게 되는 의지도 만들어준 것 같다. 이런 점에서 그의 학습방법의 밑바탕에는, 다소 거만한 현실인식이 깔려있다. 그러한 인식 위에서 그가 선택한 것은 무기력함보다는 철저한 프로의식인 것 같다. 팔방미인을 자처하며 막강한 활동력을 보이는 것은 그 프로의식에 의해 만들어진 다소 인위적인 '자기 만들기'과정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이 자신의 이미지을 만들어가고 관리해나가는 걸 즐기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열정적이고 역동적인 스타일의 사람들은 저자가 권하는 학습테크닉을 적극 활용해봄도 좋을 것 같다.

다만, 아직 저자가 경험의 깊이가 짧은 탓에 공부하는 자의 현실인식은 끊임없이 겸허하게 탐구하는 그 자체의 희열임을 모르고 있어서 학자적 스타일의 사람에게 이 책은 너무 가벼운 언사로 가득차 있다고 느껴질 것이다. 그나마 책 제목을 공부기술이라고 하였으니, '공부의 본질' 운운하며 저자를 억지로 비난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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