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통치해야 할 미래의 임금을 위해 왕실에서 쏟은 교육 투자는 오늘날의 사교육과는 견줄 수 없을 정도로 치밀했다. 조선 왕실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육아법을 이용해 나라를 다스릴 재목으로 키워왔다고 한다. 따라 해도 결코 후회하지 않을 조선 왕실의 천재교육법을 소개한다.

오늘날 조기교육 열풍이 심하다고 하지만 조선 왕실의 조기교육은 어떤 교육보다 치열하고 체계적이었다. 미래의 지도자를 위해 수시로 대신회의를 열어 천재교육법에 대해 논의할 정도였다. 결국 성군이나 천재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 세종, 성종, 영조, 정조 등 조선 왕조의 대표적인 왕들도 뛰어난 유전자와 더불어 후천적 교육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뭔가 특별한 비법이 숨어 있는 조선 왕실 조기교육법의 핵심 키워드를 알아보자.

아이가 태어나면 교육을 담당하는 왕실 기관인 보양청을 설치하여 원자를 보호하고 양육하는 모든 일을 맡게 했다. 3세 이전에 인격이 형성된다고 보고 정서교육부터 시작했으며 4~6세에는 강학청에서 본격적으로 한자교육을 시작했다.

내 아이에게는 이렇게 >> 3세 정도 되면 아이의 인격이 갖춰지므로 인지교육을 시작하는 게 좋다. 처음에는 엄마와 함께 학습을 하고 아이의 의지에 따라 다른 교육을 시키도록 한다.

자연스럽게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주변 환경을 만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붓과 먹, 책을 가지고 놀게 했다. 효자들의 행동을 묘사한 그림이나 공자의 일생을 그린 그림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내 아이에게는 이렇게 >> 항상 책을 가까이 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엄마 아빠부터 모범을 보이고, 생활 속 놀이에서도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한자로 된 교재인 ‘천자문’으로 공부를 시작하는데, 한자를 공부할 때는 철저한 반복학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문리가 트이도록 했다. 외울 때까지 끊임없이 반복해서 읽게 하는 것. 뜻글인 한자를 공부하고 소리글인 언문을 같이 익히면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

내 아이에게는 이렇게 >> 아이에게 책을 보여줄 때는 한꺼번에 여러 권의 책을 보여주기보다 한 권을 반복해서 여러 번 보여주는 게 더 효과적이다.

크게 소리내어 책을 읽고 모두 암송하는 인두수련법을 강조했다. 암송을 통해 두뇌를 연마하며 두뇌 발달과 역량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경서를 읽을 때는 낭랑한 목소리로 음률에 맞추어 몸을 좌우로 흔들어 파동을 주며 한문의 뜻글과 언문의 소리글을 새기게 했다. 인두수련법을 기본으로 사지를 강화하며 신체를 단련하는 사신수련법도 병행했다.

내 아이에게는 이렇게 >> 책을 읽을 때는 소리내어 크게 읽도록 하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때도 또박또박 자신감 있게 말하는 훈련을 시킨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왕이 수시로 왕세자에게 묻고 답변을 들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공부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나라를 이끌어갈 기본 소양에 대해 가르침을 주기 위해 수시로 묻고 답하기를 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주입식 교육이나 훈계보다는 토의 방식이 두뇌 발달에 훨씬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효과가 있다.

내 아이에게는 이렇게 >> 아이와 대화를 많이 나누어야 한다. 아이의 말을 중간에 자르지 말고 다 들어주고 엄마가 아이의 의견을 다시 묻는 질문을 반복해 준다.

왕세자는 11세가 넘으면 스승과 왕을 비롯한 여러 신하들 앞에서 학문의 깊이를 점검하는 회강을 해야 했다. 회강은 단지 아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이해하고 자신의 지식 체계로 독자적인 논리를 펼 수 있어야 하기에 중요하게 여겼다.

내 아이에게는 이렇게 >> 가족 앞에서 구연동화를 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발표하는 기회를 자주 갖도록 한다.

조선왕실은 정신력을 두뇌 발달의 중요한 척도로 간주하고 후천적으로 정신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을 많이 시켰다. 목표의식, 의지와 열정, 창의력, 결단력 등 왕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키우기 위해 정신교육을 하게 한 것이다.

내 아이에게는 이렇게 >> 아이에게 항상 ‘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어릴 때부터 뚜렷한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왕세자의 교육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두뇌 발달을 위한 음식이었다. 유아기 때부터 시작된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인해 두뇌를 혹사당하므로 체력 관리는 물론 두뇌에 영양 공급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왕세자의 식단은 포도당을 비롯한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 등 두뇌 발달에 좋은 음식으로 짜여져 있다. 머리를 좋게 하는 DHA가 함유된 고등어, 된장 등을 많이 먹였다.

3~6세 왕자의 두뇌 관리에서 가장 신경 썼던 것은 편식과 비만이다. 편식과 비만은 두뇌 발달을 저하시키기 때문. 비만관리를 위해 왕자의 끼니를 거르게 하는 것도 금지돼 있다. 간식도 두뇌 발달에 좋으면서 영양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것으로만 만들어 먹였다.

과중한 공부에 시달리는 왕자들에게 총명탕을 달여 먹였다. 타고난 두뇌의 기능을 최대화하여 뇌신경을 맑게 하고 안정을 시켜 기억력을 좋게 하는 등 몸의 능력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다. 총명탕의 주재료는 원지, 창포, 복령, 산조인, 용골, 모려, 용안육, 구기자, 호두, 우황 등이다.

조선시대에는 과거 보러 가는 선비들이 조청 단지를 옆구리에 차고 다닐 정도로 두뇌 계발을 위해 조청을 널리 사용했다. 갖가지 곡식으로 만든 궁중 조청이 머리를 맑게 하고 뇌의 활동을 강화하므로 아침 5시에서 7시 사이 하루 일과를 시작할 때 조청을 먹었다고 한다.

왕자들은 학습량이 많아지면 두뇌 발달을 촉진하는 죽순죽, 국화죽 등 약죽을 수시로 먹었다. 죽순은 머리를 맑게 하고 기를 강화하는 작용이 뛰어나 죽으로 만들어 먹으면 좋고 국화죽을 먹으면 뇌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두뇌를 총명하게 하는 콩류를 즐겨 먹게 했다. 검은콩을 비롯한 콩류와 검은 참깨 등이 들어 있는 식단을 준비한 것. 콩과 참깨가 섞인 떡과 다과를 간식으로 내는 등 두뇌 발달에 좋은 음식만을 먹게 했다.

출처 : 베스트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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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05-11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저 추천하고 퍼갑니다~

놀자 2005-05-11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추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