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가면의 작가인 미우치 스즈에가 만화는 안그리고 종교놀이에 빠져 있다는
이야기는 이제 한국의 웬만한 만화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것 같지만 어디까
지나 카더라 통신일 뿐 구체적으로 뭘하고 있는지는 이야기되고 있지 않네요.
종교사업이 망해서 어쩔 수 없이 단행본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식의 이야기만
들려오구요.
'보라색 장미의 사람들( http://garakamen.byus.net )' 에서는 미우치 스즈에와
유리가면의 결말을 궁금해하시는 독자분들을 위해 미우치 스즈에 작가의 근황과
그의 종교활동에 대해 질문 답변식으로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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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 미우치 스즈에가 정말로 종교활동에 빠져있나요? 그게 무슨 종교지요?
답변!) 맞습니다. 종교활동을 하고 있구요. 그 종교의 이름은 "O-EN 네트워크
(O-EN network)"(이하 O-EN)라고 합니다.
궁금?) "O-EN 네트워크(O-EN network)"라니 종교이름치고는 좀 이상한데요?
신흥종교인가요?
답변!) 신흥종교지요. 다만 한국인이 종교에 대해서 생각하는 그런 종교하고는
조금 성격이 다를지도 모르겠군요. 공식사이트의 소개글에 따르면 O-EN은
'만화가 미우치 스즈에의 주최로 정신세계를 탐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궁금?) 그러면 미우치 스즈에가 교주인가요?
답변!) 미우치 스즈에가 O-EN을 주관하는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교주라는 호칭을
쓰지는 않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오컬트 집단의 회장 같은거 겠지요? ^^
궁금?) O-EN은 어떤 활동을 하지요?
답변!) 우 ... 여러가지 있습니다. 일본각지의 고대신비유적을 탐사한다든가,
목성과 M44 성단의 대접근에 맞추어 세계평화의 기원회를 개최한다든가 ...
우주신령의 계시를 받아 '홍천녀의 술(;;;)' 같은 것을 만들거나 합니다.
궁금?) 미우치 스즈에는 '우주신령의 계시'를 받나요?
답변!) 그런 듯. 미우치 씨의 발언을 인용하자면 " ... 14년전 1987년 봄에 나는
지구가 차원이동 한다는 메세지를 우주의 존재로부터 받았었습니다 ... 번데기
에서 나비가 되듯이 지구와 다른 행성들이 같이 새롭게 태어납니다 ... "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만화가 그려지겠어요?
궁금?) 그럼 우주신령의 계시가 있을 때까지 '유리가면'은 안그리나요? 다른
만화는?
답변!) '유리가면'도 그립니다. 90년대 이후의 유리가면은 초기에 비해 종교적
신비적 성향이 강해졌지요. 연극 홍천녀가 일본고대신비주의와 깊게 연계된
연극인것처럼 묘사되는 것도 저런 우주신령의 계시의 영향이겠지요?
그리고 우주신령의 영향을 더 확실하게 받은 작품이 최근의 다른 장편인 '아마
테라스' 입니다. 제목만 봐도 삘(!)이 오지요? '아마테라스'는 가도카와 서점에서
단행본 5권까지 출간되었구요. 한국에도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같이 우주의
신비를 탐구해보시려면 읽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궁금?) O-EN의 웹사이트를 가르쳐주세요.
답변!) '링크금지'의 사이트이기 때문에 함부로 가르쳐드릴 수가 없습니다
(인터넷으로 찾는건 어렵지 않죠). --;;; 대신 O-EN 네트워크에 입회하는
방법을 알려드리지요.
O-EN 네트워크 사무국 팩스번호인 FAX 81-0422-21-3079 로 이름, 주소,
연락처, 자기소개를 써서 보내시고
은행계좌번호 "미즈호 은행 키치죠우지 북지점 보통예금
1855308 - 오엔네트워크 미우치스즈에
앞으로 연회비 5,000엔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한국에서 신청하는 것도 받아줄 지는 모르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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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궁금증이 있으면 유리가면 뒷이야기의 번역본을 소개, 배포하는 '보라색
장미의 사람' 홈페이지에 들러주세요.
http://garakamen.byu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