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6일 불량 만두재료를 사용했다는 경찰의 수사발표로 된 서리를 맞았던 만두업계가 불량만두 파동 6개월만에 예전의 판매 량을 점차 회복하며 다시 서민들의 애호식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6일 만두업계와 한국육가공협회에 따르면 혹독한 구조조정과 생 산시설 자동화 등으로 11월말 현재 만두 매출액은 만두 파동 이 전인 지난해의 90%선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제품 은 판매량이 되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업계를 고무시키고 있다 .
만두업체들은 연말, 설날 등 겨울철 성수기를 앞두고 신제품 개 발, 마케팅 활동을 보다 강화하고 있다.
◈만두 판매량 90%선 회복〓지난 90년대 초반 서울 강남에서 ‘ 물만두’신화를 창조했던 취영루는 악전고투 끝에 매출규모를 예 전의 90%선까지 회복했다.
취영루 정회진 주임은 “만두파동 이후 3개월 동안 생산라인을 중단, 전직원이 돌아가며 기약없는 휴무를 떠나기도 했지만 이젠 히트상품인 물만두이외에 하루 35t 규모의 군만두 생산라인을 1 1월말부터 새로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주문·자체 생산을 겸하고 있는 CJ는 재료의 질에 승부를 걸었다 . 만두의 주요원료인 돼지고기는 냉동육에서 신선한 냉장육으로 교체하고 부추도 농가에서 당일 수확한 생부추를 사용하고 있으 며 모든 원료를 포장지 뒷면에 공개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주력제품인 군만두는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13% 증가하기도 했다 .
CJ 신재열 냉동식품팀장은 “현재 모든 생산공정을 자동화하기 위한 공사가 마무리되는 1월이면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내년 2~3월 정도면 만두시장이 완전 정상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설 자동화, 신제품으로 승부〓만두전문회사인 삼포식품은 생 산라인 증설과 신제품 개발로 파동을 극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파주시 파주읍에 200억원을 투입, 완전 자동시스템을 갖춘 총면 적 6758㎡의 공장을 지난 10월 새로 오픈했다. 또 ‘웰빙’에 컨 셉트를 맞춰 표고버섯 등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버섯통만두’ 등을 개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삼포 이창수 과장은 “생산시설, 재료는 물론 생산종사자의 의식 등을 완벽하게 갖춰야 하는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허가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젠 만두 품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했다.
◈혹독한 구조조정, 퇴출 시련도〓그러나 파동을 이기지 못하고 퇴출된 기업들도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취영루는 전직원이 기약없는 휴무를 떠나기도 했고 삼포식품은 노동부에 4개월 동안 휴업신고를 내야 했다.
또 A식품과 B만두는 판매부진으로 부도가 나는 바람에 직원들이 퇴직금도 못받고 뿔 뿔이 흩어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C식품은 파동이후 생산을 중 단한 채 아직도 제품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가공협회 이정면 주임은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회사들마다 신제품 출시 등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그러나 계속되 는 장기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아 걱정”이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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