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공부한답시고 서재를 소홀히 한 것 같다. 지금도 내일까지 해야하는 프로젝트에 골몰하고 있다. 과목은 '시스템 제어'인데 까다로운 방정식과 그래프들이 난무한다. 내일까지 다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사실 매우 바쁘게 뭔가를 하고 있어야 할 때에도 무척이나 나태하게 살았다. 최근에는 드라마 <겨울 연가>와 <가을 동화>를 보고 있는데, 재미가 만만치 않다. 배용준이 일본에서 인기가 있다고 해서 다시 보는 드라마들이다. 시험이 다가오는 데도 겨울연가를 3일 만에 다 볼 정도로 미쳐 있었다. 아까는 <가을동화> 5편과 6편을 보다가 지금은 학과 컴퓨터실에 와서 방정식을 풀고 있다. Matlab으로 그래프를 그려야 하는데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일 다 끝나면 완전한 방학이...아니다 -_-;  연구 참여 발표 준비를 해야하기 떄문이다. 논문을 3개나 읽고 발표해야 하는데, 어떤 논문을 읽고 어떻게 발표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다. 방학하면 집에 가야하기 때문에 내일은 집에 잠깐 가서 부모님도 뵙고 해야겠다. 학기 중에는 집에 가지를 않아서 부모님께서 섭섭해 하시는 것 같다.

오늘 오랜만에 코멘트가 달려서 기쁘다. 새로 서재를 단장하는 사람의 코멘트인 것 같다. 이렇게 사람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인터넷의 활용이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지금 컴퓨터실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내일 시스템 제어 프로젝트 발표할 사람들이랑 캐드 텀 프로젝트하는 후배들이다. 오늘부터라도 다시 서재를 채워나가야 겠다. 다시들 많이 들려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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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4-06-21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 단단히 하고 있을께요^^

갈대 2004-06-21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쁜 생활을 하고 계시군요. 더운데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런 말 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파리의 여인' 재밌어요..^^;

개척자 2004-06-22 0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학 때는 '시 읽기'에 해석도 달 생각입니다. 지금은 그냥 텍스트만 있지만요(하나를 제외하고는)...시를 사랑해 보세요^^* 시에는 성경이나 논어에 같은 경전에 있는 강렬한 느낌이 숨어있습니다^_^v
 

알기 위해서 책을 읽기는 읽는데, 도대체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고전을 위주로 읽어야 하나? 아님 최근 나온 서적들을 위주로 읽어야 하나? 픽션과 논픽션의 비율은? 올바른 독서를 통한 세상 읽기는 이러한 질문들을 거쳐가야만 온전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우주의 물리적 법칙을 알려고 한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가? 물리적 법칙을 이해하기 위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고서적을 들출 필요가 있을까? 뉴턴의 프린키피아를 꼭 읽어야 하나?

이런 식의 질문들은 인문 사회학에도 대체로 적용된다. 이 복잡한 경제 상황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을 시작으로 공부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국부론 보다는 맨큐의 경제학을 읽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럼 철학은? 칸트와 데카르트를 거치지 않고 철학을 공부했다 할 수 있는가? 사실 방금의 질문은 나에게 그다지 유효하지 않다. 나는 칸트와 데카르트를 알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알고자 하는 것은 인간 사회를 비롯한 우주 만물의 운행 원리이다. 그것은 물리 법칙일 수도 있지만 생물학적 지식일 수도 있고, 인문 사회학적 통찰일 수도 있다. 칸트나 데카르트는 인간 사고의 역사적 흐름을 알기 위한 통로일 뿐이다. 철학이 200~300년씩 지속되는 과학 법칙이 아니라면,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 오래전의 철학들을 공부해야하는 이유가 무어란 말인가? 오늘날의 더 복잡한 인간사에서 더 정교하고 훌륭한 철학과 과학이 발전중인 것이다.

결국 고전이라는 것은 오늘의 사고를 존재하기 위한 밑바탕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들이 현재에도 유효하다면 그 핵심만을 추려내어 정리하면 그만이다. 그 오래 전의 지식들에 일일이 매달릴 필요는 없다(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가 아니라면). 경제학은 국부론이 아닌 맨큐의 경제학으로, 물리학은 뉴턴의 프린키피아가 아닌 Serway의 Principles of Physics로, 철학은 철학 사상사나 철학 개론 서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족한 것이다. 지식과 통찰은 종교가 아니다. 인간의 사고는 절대적이지 않으며, 따라서 매달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그리고 최소 모든 과학 분야에서 나는 과거의 천재들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 그토록 인간의 지식은 계속 발전 중인 것이다.

그러하기에 아담 스미스와 데이비드 리카도를 읽고 경제학을 알았다고 하는, 혹은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한 고대 그리스 자연 철학자들의 철학을 공부하고 자연 법칙을 알아냈다고 하는, 그도 아니면 칸트와 데카르트를 읽고 인간의 사고와 윤리 법칙 및 철학적 사고(?)들을 이해했다고 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는 말자. 뉴턴이 아인슈타인한테 개박살 난 역사를 기억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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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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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교양을 위한 경제학'이라는 서평 제목을 선택한 것은, 이 책은 전문적인 지식이 아닌 일반인들의 교양을 위한 것이라고 내 나름대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교양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용어를 어떻게 정의하는 가는 각자 사람마다의 철학과 가치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나는 교양이라는 용어를 정의하는데에 있어서 김규항(<B급 좌파>의 저자)의 의견을 따르고 있는데, 그가 말하는 교양은 사회적 분별력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 다양한 일들을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가운데 여러가지 행동 양식과 지식을 요구 받는다. 그러한 행동 양식과 지식을 습득히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대단히 피곤하고 손해보는 '장사'인데, 그 이유는 우리가 이 사회를 유지하고 가꾸어 나가는데에는 여러 종류의 지식과 기본적인 사회적 규범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지식과 사회적 규범을 우리가 습득하지 않느다면 개인들 사이에 존재하는 신뢰와 예측성은 현저하게 낮아질 터이고, 그렇게 되는 순간 우리는 극단적인 무지의 세계에서 야만의 삶을 살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여러 경로의 교육을 통하여 이 사회의 운영 원리를 알아야 하는데, 경제학은 그 중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함은 부언할 필요가 없다고 하겠다. 이 사회와 그 구성원을 움직이는 근본적인 동력은 바로 돈이기 때문이다.

이 복잡한 세상에서 올바른 사회적 분별력을 가지고 행동하기 위해서는 경제학적 사고 방식이 절실하게 요청된다는 것은 조금만 생각해도 알 수 있다. 우리는 현재 수 없이 많은 경제적 거래를 하고 있을뿐더러 앞으로는 더 많이 하게 될 것이고, 신문과 방송에서는 끊임없이 우리들에게 현실 경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치와 사회, 문화와 교육 등 사회의 각 분야 중에서 경제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는 하나도 없다. 이러한 다양한 사회적 현상, 특히 세상을 움직이는 '경제'라는 축을 일반인들이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식인이나 경제 전문가가 아닌 일반 대중들이 자신들 주위의 경제 현상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경제 교양서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이 책의 가치는 그러한 필요를 채워줌에 있다. 다른 경제학 개론서와는 달리 어려운 용어나 수학 공식은 되도록이면 피하고 있으며(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각종 도표와 통계자료, 이해하기 쉬운 그래프와 현실적인 사례들을 들어가며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경제학 개론서에 등장할만한 기본적인 이론을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그 이론을 바탕으로 여러 매체의 경제 보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좋은 사례를 들고 있는 것이다. 또한 유명한 경제학자들의 삶과 사상을 따로 짧게 정리하고 있으며, 중요한 개념은 정확하고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 유시민의 시각은 대체로 삐딱하다. 책의 여러 곳에서 경제학과 경제학자들을 비꼬고 있다. 그는 경제학의 근본 토대인 '합리적인 경제인'이라는 기본 가정을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경제학은 엄밀성을 가지는 과학이라기 보다는 원시적인 학문이라는 말도 심심지 않게 나온다. 주류 경제학이 가지는 학문으로서의 불완전함과 모순을 그는 철저히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가치는 단순히 경제를 이해할 수 있는 교양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 정치적 현상을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개인의 행위로 이해하려는 경제학적 사고를 가르쳐준다는 데에도 존재한다. 제 2 부의 '지역주의 정치경제학'과 '새만금 사업과 외부효과', 그리고 '합리적 다수결은 없다'는 아마도 그러한 정치 경제학적 사고 방식을 나타내는 부분일 것이다.

우리 각자가 경제 현상을 이해함으로써 조금 더 올바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여 자신의 이익과 사회의 건강성을 유지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써 사회적 분별력이 증진되고 결과적으로 교양 수준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겠다. <유시민의 경제학 까페>는 경제 현상의 이해를 통해서 사회적 분별력을 높이는데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경제학 개론 이상의 경제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지 않고 더 높은 수준의 책을 읽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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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없어져야할 사회악이 많이 있다. 과격하게 말해서 이 사회의 공동선과 이익을 위해서, 또는 역사 발전과 사회 안정을 기하기 위해서 없어져야 될 또는 감옥에 가야할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식의 주장은 그다지 옳지 못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인간 사회이고, 다양한 삶의 양식을 인정해야만 하는 것이 현대사회에서 요청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사회에 존재하는 함으로 인하여 다른 구성원들이 치명적인 피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 만두파동을 겪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도대체 그 쓰레기 같은 재료들로 만두 재료를 공급하는 자의 머리는, 그리고 그의 양심은 그 만두 재료로 만들었단 말인가? 어떻게 입에 갖다 댈 수도 없는 그런 저질의 축에도 못끼는 음식 재료를 생산하고, 주의조치를 받았음에도 버젓이 계속 영업을 한다는 말인가? 모르긴 몰라도 그 업자들도 자식들과 처에게는 자상한 남편이고 따뜻한 아버지이리라. 하지만 그는 정죄받아야 마땅하다. 불특정 다수가 입는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나도 고향만두는 어느 정도 먹었다는 사실이 불쾌하기만 하다. 그러하기에 만약 그 사람이 항변하고 싶은 무엇인가가 있다면, 나는 감옥에서 면회하는 방식으로 인터뷰를 하라고 하겠다. 얼른 경찰에 출두하여 죄값을 받아라.

사실 사형이 마땅함에도 뻔뻔스럽게 얼굴을 들이미는 인간들도 있다. 전두환이 그런사람이 아닌가? 그의 죄들을 다 합치면 사형이 아닐 수가 없다. 하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과 노태우의 삼당합당으로 역사 청산, 즉 전두환 노태우 일당의 처리가 막말로 똥이 되어버렸다. 그러하기에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않고, 비자금을 국가에 되돌려 주지도 않으며, 저다지도 염치가 없을 수 있는 것이다. 잘못된 역사 청산의 대가가 어떤 것인지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음에도 이러한 실수는 이렇게 반복되고 있다.

만약 누군가가 한국의 20세기를 수난과 오욕의 역사로 많든 세 명의 '똘아이'를 꼽으라 한다면, 제 일은 전두환이요, 제 이는 이승만이요, 제 삼은 이완용이라 하겠다. 전두환의 죄는 그다지도 큰 것이다. 사실 박정희는 유신과 5.16쿠데타에도 불구하고 3공화국 불후의 양적인 경제성장으로 그 벌을 어느 정도 감할 수 있다. 또한 5.16같은 경우에는 장준하와 같은 지식인들도 용인했을 정도로 그 역사적, 민족주의적 의미가 없었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12.12 사태와 5.18 광주민주화 운동 때의 광주 시민 학살은 분명 역사의 반동인것이고, 더 나아가 박정희 유신정권을 능가하는 폭압 통치의 시작인 것이다.

부정 축재는 또 어떠한가. 전두환의 친인척들이 사업으로 성공한 것은 MBC의 '신강균의 사실은...'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이미 많이 밝혀진 바 있다. 또한 누군가가 전두환의 뒤를 봐주고 있다는 것도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는 이렇듯 역사를 강간했으며, 대기업 총수의 등을 쳤으며, 또한 지금은 우리 국민의 정신 건강을 해치고 있는 명백한 사회악이다.

나는 전두환 같은 명백한 사회악이 뻔뻔스럽게 얼굴을 들고다니는 것도 아니꼽거니와 쓰레기 만두를 만든 업자들을 저주한다. 앞으로 이런 사람들이 사회에 발을 붙일 수 없도록 하려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감시, 견제가 필요함은 지당한 사실이다. 우리가 우리의 일에 관심을 가질 때 우리의 주위가 더 밝아지고, 더 정의로운 사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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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panda78 > [퍼온글] 인상파 작가 - 쇠라 Georges Seurat


Bathing at Asnièrs, approx. 1884, oil on canvas, National Gallery at London. 119KB


Sunday Afternoon on the Island of la Grande Jatte, 1886, Art Institute of Chicago. 185KB


Les Poseuses, 1886-88, oil on canvas, The Barnes Foundation, Merion, PA. 195KB


Port-en-Bessin, Sunday, 1888, oil on canvas, Kröller-Müller Museum, Otterlo. 198KB


The Siene at la Grande Jatte, 1888, oil on canvas. 146KB


La Parade, 1888, oil on canvas, Metropolitan Museum of Art, New York. 147KB


Young Woman Powdering Herself, 1888-90, oil on canvas, Courtauld Gallery, London. 236KB


The Eiffel Tower, 1889, oil on canvas, The Fine Arts Museum of San Francisco. 159KB


Le Chahut, 1889-90, oil on canvas, Kröller-Müller Museum, Otterlo. 248KB


The Circus, 1890-91, oil on canvas, Musée d"Orsay, Paris. 232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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