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집안 깊숙히 파고드는 햇살에 기분좋은 하루를 점치며
표충사와 사자평을 목표로 9시쯤 해운대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그만, 고속도로에서 언양IC를 지나치는 바람에 경주까지 ^^;;
덕분에 경주에서 국도로 여유로운 가을 들녘을 보며 밀양까지 갔죠
그곳은 흐린 날씨였지만 나름대로 좋았습니다

가지산 도립공원을 넘다, 석남사 들어가는 입구에 반해
과감하게 주차장(2,000원)에 주차를 하고 곱게 물든 산길을 걸었습니다
구름이 많아 아쉬웠지만, 참 이쁘더군요 들어가는 길이..
도의국사의 부도 또한 보물답게 근사하더군요

다시 구불구불한 가지산을 넘다보니 그 유명한 얼음골이 나오더군요
얼마전 얼음골 사과 한상자를 샀는데 얼마나 달던지요
꿀사과가 맞습니다^^
그 얼음골 사과밭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나무가 불쌍해 보일정도로, 커다랗고 탐스런 사과가 많이도 달렸더군요
지나는 내내,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곤 한 40분을 달려 밀양에 도착, 표충사에 이르렀습니다
밀양 전통음식 지정업소라 적혀 있는 곳에서 버섯전골을 먹었는데
맛은 별로..단지, 벽에 걸려 있던 영남루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은 멋졌습니다
식당 주인 아저씨가 표충사까진 게서 걸어서 15분이라 하시더군요
그래서 걸어서 표충사까지...근데 절대 걸을 길은 아닙니다
인도가 확보가 안되서 말이죠 위험해요...

표충사는 생각보단 감동은 없었습니다
단지 주변 산의 자태는 멋있더군요
그곳은 등산을 좋아하는 분들께 더 멋진 곳일 것 같아요
근데 아쉽게도 억새가 훌륭하다는 사자평까진 가지 못했어요
표충사에서 한 5KM정도 걸어야 하는데 왕복 3시간 정도의 시간을 더 낼 형편이 안되서요
아쉽지만 그냥 돌아서야 했어요

돌아 올 땐 밀양댐을 끼고 어곡공원을 넘어서 양산으로 양산에선 다시 고속도로로 진입해서
부산까지 왔습니다
밀양댐 규모가 상당히 크더군요, 근데 곳곳에 수해 복구를 해서 조심해야 겠더라구요
어곡공원도 장난 아니에요 완전히 산정상을 넘어서 공원묘지인 어곡공원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제 작은 차가 넘 불쌍했다니까요
하지만 산 정상에서 보는 경치는 높아서 속이 울렁거리긴 했지만, 훌륭했어요

근데 역시 가을날의 여행은 날씨가 좋아야 될 것 같아요! 아름다운 단풍을 제대로 느낄 수가 없어서요, 왜~ 색채는 빛의 마술이라고 하잖아요.....암튼 가을이 가기전 느낄 것은 느껴 보자구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