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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 절대 울지 않아 ㅣ 모두가 친구 5
케이트 클리스 지음, 서남희 옮김, 사라 클리스 그림 / 고래이야기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두 살 재롱둥이, 세살 미운오리.
정말 딱 맞는 말이다. 우리 나라 나이로 두살,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고, 엄마, 아빠를 말하며 연신 방긋방긋 웃어대는 아이를 보고 있으면 정말 사랑스럽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러나.....
세살이 되면서, '싫어'라는 말을 하고 부터 상황은 바뀌어 가기 시작한다. 뭐든지 싫어란다. 문장으로 말하기 시작하면서 반항은 심해지고, 동생을 보고 난 후 떼를 쓰고, 징징거림은 정말 극에 달한다. 물론 내 아이를 관찰한 경우이긴 하지만, 많은 아이들이 비슷할 거라 생각한다.
이 책을 고르게 된 이유는 '울지말고 말하렴'처럼 단지 제목 때문이었다.
'난 이제 절대 울지 않아'
도대체 책에서는 어떤 방법을 이용해서 애가 울지 않을거라는 말을 하게 만든걸까? 나도 꼭 그 방법을 써서 성공해야지. 하는 불순한 의도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딸에게 읽어주면서 나도 처음 읽게 되었다.
아기토끼는 다섯살이 되면서 선언을 한다. 절대 울지 않겠다고. 그리고 이번 생일에는 울지 않는 친구를 초대하겠단다. 그러나 친구들은 각자 여러 이유로 울고들 있었고, 엄마마저 가끔 운다고 말을 한다.
읽어 주면서 나는 깜짝 놀랐다. 울지 않게 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도 사람은 누구나 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그렇다. 반대로 어른도 아이가 아이의 입장에서 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만 할 지도 모른다. 부모가 돌아가셨다거나의 이유가 아니더라도 어른에게는 별일 아닌것이 아이에게는 정말로 슬플수도 있는 일이니까.
오늘도 나와 남편은 아이에게 제발 울지말라고 이야기 한다.
징징댈 때는 어른이 먼저 징징거리게 만들 일을 만들지 말아야하고, 아이가 커서는 울어야할 일에 눈물 흘릴 수 있도록 감정을 가진 사람으로 커 갈 수 있게 해 줘야 하지 않을까.
우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걸 아이에게 새로 가르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