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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푸른 사다리
공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프고 좌절하고 사랑하고. 그러면서 인간은 성장하는가 보다. 희망이 되어 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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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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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말 오랜만에 시간이 났다. 정확하게는 시간을 냈다. 나의 여가시간에 남이 빌려준 완득이를 읽었다.

 유명한 책인지 제목은 많이 들어봤는데 내용은 전혀 모르고 읽기 시작했다. 내가 돈 주고 산 책은 이모저모 다 따져 보고 알아보고 읽기 때문에 가끔 기대치가 커서 실망할 때도 있다. 그런데 아무 생각 없이 받아 든 책이라 그런지 읽으면서 그리고 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이 괜찮다.

눈에 띄게 키가 작은 아버지와 말을 더듬는 그냥 삼촌, 완득이는 담임인 똥주의 옥탑 방 옆에 산다. 처음 시작은 정말 황당했다. 고 1학생이 교회에 와서 예수님께 똥주를 죽여 달란다. 아니면 다음 주에 또 온다는 협박(?)까지. 이 뭐 시답잖은 내용인가 하면서도 그 뒷 내용이 궁금해 진다. 아니 욕은 또 왜이렇게 많이 나오는 거야...

하하.

내용을 다 말해버리는 읽는 재미가 사라지니. 사실. 내 독후감이니 자세하게 써야하지만. 다 읽었는데 치매끼가 있는 지 아니아니 원래 글솜씨가 없어 내용 정리가 안된다.

그냥 가볍다. 주제는 가벼운게 아닌 데 문체든, 아니면 주인공 완득이든, 똥주든 행동으로만 감정을 약간씩 표현할 뿐 낯간지러운, 아니면 듣기 거북스러운 교훈적인 말은 나오지 않아좋다. 그냥 덤덤한 문체가 좋다.

 어쩌면 나도 많이 생각하는 게 싫어진 것인지. 아님 그런 교훈적이거나 감동적인 말들이 지겨워 졌는지...

에휴. 오랜만에 무료한 시간 알차게 보낸 것 같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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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 아빠가 딸에게 보내는 32+1통의 편지 - 청소년을 위한 돈의 철학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8
야마다 유 지음, 오유리 옮김 / 비룡소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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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회계사인 아빠가 딸에게 보내는 돈과 관련된 이야기를 쓴 편지이다.

 보증, 투자, 사금융, 계약서 작성, 연금, 보험 등 살아가면서 꼭 알아두어야 할 돈에 관한 이야기들을 간단한 예를 들어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다 머리로는 알고 있는, 돈이 살아가면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것임은 맞지만 최고로 중요한 것은 아니므로 돈에 휘둘리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그런 이야기도 빼먹지 않고 잘 적어두었다.

 다 아는 이야기다. 이게 뭐야 하면서 읽었다. 그런데 표지를 보니 청소년을 위한 돈의 철학이란다. 애들은 한 번 읽어보고 알아두어야할 내용이긴 하지. 좀 지루하게 여길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저자의 말처럼 언제부턴가부터 우리나라도 돈에 관련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재테크 열풍. 물론 나도 그 열풍에 휩쓸려 펀드도 하고, 재테크 서적도 몇 권 읽어 보았다. 그러면서 점점 돈에 끌려간다는 느낌이 든다. 똑같은 돈을 벌고 있는 데도 예전에는 만족했다면,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면서부터는 이상하게도 월급이 적다고 느끼며 어떻게 하면 돈 좀 많이 벌 수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원래 재테크를 하는 이유와는 멀어지는, 계획적인 소비, 효과적인 노후대비 이런 것이 아니라, 왜 월급을 조금만 주는 거야 내지는 돈 한 푼 쓰는 데 너무 이리저리 재보고 벌벌 떤다는 것이다. 이건 돈을 효율적으로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지배 당하는 것이다.

 돈에 대한 올바른 철학을 세우고, 돈은 그만큼의 대가를 요구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내가 돈 받는 만큼 나의 일에 열심을 다해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 다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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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유럽을 걷다
김연 지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내가 이 책을 고르게 된 이유는 제목에 있었다. 두 딸을 낳은 나는 언제부터인가 '딸'이라는 글자만 들어가면 집어드는 버릇이 생겼다. 거기다가 요즘은 직접 가지 못하는 것 책으로나마 대리만족 해 보자는 심산에 해외여행책을 골라 읽고 있으니, 이 책이 내 눈에 보인 이상 손이 갔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참 책장도 뭐하게 안 넘어가더군. 도시마다 박물관은 왜 그렇게 열심히 다니셨는지. 읽는 나는 미술에 대한 관심과 관련 지식이 없다보니 읽는 것 자체가 힘겨웠다. 경유지를 그려놓은 간단한 지도라도 첨부했더라면 보기 쉬웠을 것을, 첨부하지 못한 이유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유럽도시 지명이 있는 세계지도라도 놓고 보시길.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건진 게 있다면 내가 참 무식하다는 것. 유명한 도시라는 데 아는 데는 초등학생도 알고 있을 그런 몇 군데 밖에 되지 않고, 그 유명하다는 화가들 작품 몇 개 아는 게 없고. 도시마다 얽혀있는 유명한 영화 몇 개 아는 정도이니. 참 무식도 하다.

 해외에 대한 기본 지식도 없으면서 해외여행 한 번 가보는게 소원이라고 말하다니. 누구는 해외에 가면 고흐의 집을 가봐야 하고. 이런 생각이 있는 데 나는 도대체 뭣 때문에 해외 여행 해 볼려고 하는 것인가? 관심도 없고, 아는 것 하나 없는 다른 나라의 박물관을 돌고 유적지를 도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이것이야 말로 쓸데없는 허영인 것을.

 그래서 생각했다. 나도 다른 나라 역사는 나중에 관심을 갖더라도 유명 화가와 작품, 그리고 거기에 얽힌 이야기 정도라도 조금씩 관심을 기울여야겠다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데, 그리고 보여야 감동을 받던지. 생각보다 별로라고 하던지 할 것 아니냐고.

 아무튼 내가 참 무식한 사람이구나. 를 깨닫게 해준 책에게 아니 저자에게 감사의 말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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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용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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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베르베르 책은 '나무'와 '뇌' 밖에 읽지 못했다. 그러나 완전히 베르베르에게 매료되고 말았다. 일단 내가 보기에 과학적 소재를 가지고 와서 문학적으로 잘 표현을 했다. 짧은 문장 덕분에 무미건조해 보이는 문체들로 글이 적혀 있기는 하지만, 짧은 대사 한 마디가 긴 수식어보다  주인공의 마음을 한번에 더 잘 느끼게 해 준다.  

 베르베르 소설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읽어보면 된다.

 나는 이 책의 줄거리를 모르고 무작정 책을 들고 읽기 시작했다. 두 남녀가 나오고, 태양빛으로 새로운 태양계를 찾아갈 우주 범선을 만든단다. 고작 1킬로미터 정도를 어림짐작할 수 있는 내가 보기에 돛과 우주선의 크기는 짐작이 잘 안된다. 웬만한 도시만한 크기 일 것이다. 타는 사람도 14만 4천명. 중소도시 인구다. 참  진짜 만들 수는 있나 싶다. 그냥 소설이니까 하면서 읽는다. 읽으면서 나오는 과학적 내용은 나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우주범선을 제작하고 발사까지 되는 지 궁금했다. 분명히 목차를 읽고 시작했을 텐데, 기억은 나지 않고, 다시 목차를 찾아 보았다. 그리고 책 중간부분의 색이 다른 종이를 넘겨보았다.  

 내가 궁금해하면서 읽어서 더 재미있었는데, 혹시 다른 사람이 리뷰를 읽고 책 내용을 알아버리면 허무해 할 까봐 내용은 요기까지...

사실 마지막 장에 가서는 참 허무했다. 내용이 부족해서 허무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 잘 못된 역사라는 걸 알면서도 되풀이 해 나가고. 난 우주선에서 천년을 보내고 나면 당연히 우주선 탈 때의 기술력보다 몇 배이상 발전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우주선 안에 펼쳐진 역사라는 것이... 참... 말이 안나온다.

 진짜. 영원한 탈출은 더이상 없을 지도 모른다.

나는 무얼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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