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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 공주 - 들춰보고 펼쳐보고 처음 만나는 세계명작 31 ㅣ 들춰보고 펼쳐보고 처음 만나는 세계명작 31
정은정 글, 강윤주 그림, 그림 형제 / 삼성출판사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난생 처음 유치원을 다니게 된 4살난 딸아이는 공주에 푹 빠져있다. 동그라미도 제대로 못 그리던 녀석이 같은 반 언니가 그리는 공주 그림에 매료되어 코도 입도, 팔 다리도 없는 공주는 몇 달째 그리고 있고, 공주같은 옷을 입고 싶어 하고, 스티커도 거의 공주 그림 스티커 앞에서 맴돌면서 살려고 한다.
하도 공주 공주 노래를 하기에 엄마된 입장에서 명작 전집을 사줄까 아니면 단행본으로 구입해서 보여줄까 고민을 하다가 알게된 책이다.
사실 들춰보고 펼쳐본다기에 직접 책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주문했음으로, 사부다의 팝업북까지는 아니더라도 내가 책장을 열었을 때 "오~"하는 반응을 보일 정도의 책을 기대했었다. 결론은 그냥은 그 책 가격에 맞는 그냥 열어젖혀 보는 장면이 있는 팝업북이다. 그림은 사실 색감이 촌스럽지 않은, 유아틱하지 않은 괜찮은 그림이다.
이런 리뷰를 본다면 다른 사람들은 이 책 살 필요 없겠구만 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하는 법. 나는 기대에 못 미치는 책이었는 때 4살 딸애는 책이 잘 만들어진 건지, 아님 그냥 공주에 빠진 건지 완전히 끼고 산다. 특히 왕비가 거울에게 묻는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예쁘지"나 팝업을 열었을 때의 대사는 내가 읽어 줄때 자기가 외워서 말한다.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연기를 한다.
내가 봤을 때 내용도 4-5살 정도가 보기에 적당한 것 같다. 그리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적당한. 7살은 좀 더 내용에 살이 붙은 다른 백설공주는 사는 편이 나을 듯 하고.
아무튼 내 딸은 이 책을 아주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