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그림책 1 - 전3권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그림책 1
이태수 외 지음, 보리 편집부 엮음 / 보리 / 199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돌이 지난 소희에게 사준 책이다.

5세트 15권이나 되는 책을 한꺼번에 사주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다 좋아하고 대강 따라하지만 그 때는 나도 태워줘를 참 좋아했다. 그 당시에 동물이나 과일에 대해 가르쳐 줄 때여서 그런지 소 울음소리, 야옹도 어눌한 발음으로 따라하면서 끼고 다녔다. 부담스럽지 않은 편안한 그림에 반복되는 문장에 애가 반했나 보다.

좀 지나고 나서는 이것 좀 봐에서 책에 있는 민들레씨를 불어보는 것을 연습하고 실제로 민들레를 후- 불어보면서 놀았다.

 첫애를 키우면서 애와 놀아주는 방법을 잘 모르는데 가끔 이렇게 책에서 배운 것을 실제 생활에서도 해 보면서 애와 노는 법을 배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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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그림책 2 - 전3권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그림책 2
보리 편집부 엮음 / 보리 / 199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세 권 중에서 우리 애가 제일 좋아하는 책은 호호매워이다.

돌이 지나고 상품평이 좋길래 사 주었다. 첫애여서 뭣도 모르는 나는 짧은 문장이나 몇 번 읽어 주면 얼마지나지 않아 그림을 보고 아이가 채소의 이름을 말할 거라는 큰 착각을 했었다. 아무리 그림을 짚어도 대답하지 못하는 아이를 보고 철부지 엄마가 지쳐 갈 때 쯤... 역시 아이들에게 읽어 준 게 눈에 바로 보이는 효과는 없어도 어디로 사라지지는 않는가 보다. 여름에 마트에서 본 수박을 보고 호박이란다. 물론 가을이 되어서는 둘이 헷갈리는 지 호박을 보고 수박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신기하던지.

 지난 여름에 풋고추를 된장에 찍어서 밥을 먹는 데 고추를 들더니 "고추, 호호 매워" 한다. 물론 그 발음이 가족이 아닌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었는 지는 모르겠지만. 엄마로서 딸이 얼마나 대견스럽고 자랑스럽던지 친정엄마에게 막 자랑을 했다.

 후회 하지 않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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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 아침에 쉬는 한 시간동안 뭘할까 생각을 많이 했다. 뉴스 받아쓰기, 책 읽기....

그런데 아무 것도 손 대고 싶은 생각이 없다. 아니지 결재 받고 꼭 해야할 일은 다 했지...

그런데 내가 찝찝한 것은 아침 부터 내가 늦잠 자고 내가 준비를 늦게 한 건데 매번 큰 아이에게 소리지르고 매일이 이렇게 반복이다.

글을 쓰면 진정될까 했더니. 이것도 쓰기 싫다.

그냥 10분동안 잠이나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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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이기는 습관
전옥표 지음, 정현승 글, 전병준 일러스트, 손준혁 카툰 / 쌤앤파커스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4학년 아이가 읽고 있던 것을 빌려 읽게 되었다.

요즘에는 어른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었던 자기계발서들은 대부분 아이들이 읽기 쉬운 말로 고쳐서 어린이를 위한... 란 타이틀이 붙어 출판된다.

 이 책도 어린이를 위한 이기는 습관이란 제목으로 각자 다른 성격을 가진 아이 5명이 보물을 찾아 떠나면서 행복, 성취, 프로, 전략, 실행, 규범, 승리 등을 이루기 위한 습관을  차례대로 알아가는 과정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놓은 책이다.

 책에서 나오는 이기는 습관 중에서 이미 내용을 알고 있어서 식상하다 싶은 것도 있었지만 사실 실제로 실천하지 않고 있는 것도 많이 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어른이 나도 좀 새겨 읽어 보았다.

나는  자신감을 가져라, 자신을 셀프마케팅하라, 아침을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평생을 좌우한다, 동사형 인간으로 변신하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자가 큰일을 이룬다는 내용이 기억에 남았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겉보기로는 굉장히 자신을 잘 드러내고, 자신감이 넘치는 것처럼 보인다. . 그러나 나는 버릇 없고, 무모한 것과 자신감은 별개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몇몇 아이들 중에는 영웅심리로 남에게 관심을 끌기 위한 높은 곳에 올라간다거나 약한 친구를 왕따를 시킨다거나 하는 등의 무모하면서 버릇 없는 행동에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행동한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자기가 책임을 지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서라도 성취해야만 하는 일에는 나는 그런 일을 할 수 없어하며 낮은 자아존중감과 도덕성을 보인다. 이런 아이들에게 단정한 옷차림, 욕을 쓰지 않는 것, 주변 정리, 인사하는 것, 어려운 처지의 사람을 도와줘야한다는 구체적인 셀프마케팅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은 나는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또 이 책이 마음에 든 점은 한 습관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아이들이 잘 알고 있는 위인의 일화를 소개하여 이해를 쉽게 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마지막으로 아마 이 책을 아이에게 사 줄 정도의 부모라면 혼자 읽게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같이 읽고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 간단한 얘기라도 나눠볼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게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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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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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시간이 났다. 정확하게는 시간을 냈다. 나의 여가시간에 남이 빌려준 완득이를 읽었다.

 유명한 책인지 제목은 많이 들어봤는데 내용은 전혀 모르고 읽기 시작했다. 내가 돈 주고 산 책은 이모저모 다 따져 보고 알아보고 읽기 때문에 가끔 기대치가 커서 실망할 때도 있다. 그런데 아무 생각 없이 받아 든 책이라 그런지 읽으면서 그리고 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이 괜찮다.

눈에 띄게 키가 작은 아버지와 말을 더듬는 그냥 삼촌, 완득이는 담임인 똥주의 옥탑 방 옆에 산다. 처음 시작은 정말 황당했다. 고 1학생이 교회에 와서 예수님께 똥주를 죽여 달란다. 아니면 다음 주에 또 온다는 협박(?)까지. 이 뭐 시답잖은 내용인가 하면서도 그 뒷 내용이 궁금해 진다. 아니 욕은 또 왜이렇게 많이 나오는 거야...

하하.

내용을 다 말해버리는 읽는 재미가 사라지니. 사실. 내 독후감이니 자세하게 써야하지만. 다 읽었는데 치매끼가 있는 지 아니아니 원래 글솜씨가 없어 내용 정리가 안된다.

그냥 가볍다. 주제는 가벼운게 아닌 데 문체든, 아니면 주인공 완득이든, 똥주든 행동으로만 감정을 약간씩 표현할 뿐 낯간지러운, 아니면 듣기 거북스러운 교훈적인 말은 나오지 않아좋다. 그냥 덤덤한 문체가 좋다.

 어쩌면 나도 많이 생각하는 게 싫어진 것인지. 아님 그런 교훈적이거나 감동적인 말들이 지겨워 졌는지...

에휴. 오랜만에 무료한 시간 알차게 보낸 것 같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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