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의 자서전
아멜리 노통브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이토록 일관적으로 적어나갈 수 있다는 사실에 경의를 표한다.
무릇 자서전이라 하면 '일천,,,년에 태어나,,,,무엇을 하고,,,,,,,,었다' 로 끝나지만 사실 그러한 내용은 몇개의 단어들만 대치한다면 곧 비슷비슷하고 상투적이 되버린다.

하지만 이 책에서 보여지는 아멜리 노통의 근원적 배고픔을 해소하기 위한 그녀만의 처절한 노력은 그녀의 글과 그녀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을 만든다.

밑줄을 긋고 싶은 부분이 정말이지 많았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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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hi for Beginners (Mass Market Paperback) (Mass Market Paperback, Reprint)
메리언 키스 지음 / Harper Torch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한 달여전 모 일간지에 실린 글을 보고 주저함 없이 책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책의 내용보다는 작가의 이력에 끌렸다. 요즘엔 이왕이면 번역되기 이전의 책을 사는 습관이 생겼다. 그 이유를 굳이 열거한다면

첫째, 원서의 느낌을 나름대로(?) 살릴 수 있다.
둘째, 경제적이다.(보통 이 정도 분량의 책은 번역되다면 두 권으로 분책이 되서 나온다.)
          책을 읽는데 걸리는 시간이 조금 더 길어진다는 것도 이유가 된다면, ^^;;
셋째, 어학공부를 겸할 수 있다. (이건 장기적으로 볼 때)

무릇 로맨스 드라마들이 그렇듯이 인물들에 자신이 이입되어야 보는 재미가 있다. 이 책의 중심 등장인물 리사, 클로다, 애쉴링 중에서 아마 대부분의 독자들은 자신을 애쉴링에 이입해서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나의)예상되로 애쉴링은 매력적인 남성 잭의 구애를 받고 책의 결말이 마무리 된다. 물론 그 과정은 예측할 수 없고 조금은 험난하지만 말이다.

 이 책의 다른 매력은 여러 조역들의 활약이다. 애쉴링의 친구들과 여성잡지사라는 직장의 개성있는 캐릭터를 알게되는 것도 또다른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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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Her Shoes
제니퍼 와이너 지음 / Pocket Star Books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소설가 김영하가 쓴 그 영화 이야기에서였는지 재밌게 읽었던 산문집이었는지 잘 기억이 나진 않는다. 그는 그가 갖고 있는 신파중의 하나가 영화 시네마 천국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라고 이야기했다. 그 음악이 흘러나오면 눈물이 난다고,,(난 일상생활에서나 서평을 쓰거나 이상하게도 종종 김영하를 인용하게 된다.)

어쨌거나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 건 내게도 이런 신파가 있다는 것. 난 유독 자매 이야기에 약하다.  실제로 아래로 한 살 차이나는 여동생이 있어서 알게모르게 부모님으로부터 큰딸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주입 받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당신이 그녀라면'이라는 영화는 나에게 신파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영화가 그렇듯 '일에서는 능력을 인정받지만 연애와 멋부리기는 영 꽝인 언니'와 '외모로 원하는 것을 다 얻지만 학습능력 장애를 가진 여동생'의 설정이 매우 대조적으로 보여진다.  늘 고군분투하느라 자신의 사생활에는 여유가 없는 언니는 철 없는 동생을 뒤치닥거리 하느라 매우 지친 상태이다.

내 신파가 가장 고조되었던 부분은 두 자매가 엄마와 있었던 '가장 행복했던 날'을 다르게 기억하고 이야기하는 부분이었다. 정신병력이 있던 엄마는 어느날 두 딸을 예쁘게 차려입히고 열심히 케잌?굽는다. 학교로 가는 길을 틀어 백화점으로 들어간 엄마는 백화점의 제빵사에게 자신이 만든 케잌을 권하며 한바탕 난동을 부린다. 왜 학교에 가지 않느냐고 엄마에게 묻는 언니 로즈와 달리 이 날을 인생에서 가장 달콤하고 행복했던 날로 기억했던 동생 매기,,, 엄마의 우발적인 자살을 직감적으로 알았지만 마음속에 묻어야만 했던 로즈는 달리 그런게 아니라 자신의 선택과는 상관 없이 '언니'라는 이름을 가졌기 때문이다.

영화에서와는 조금 다르게 책에서의 언니 로즈는 자신의 욕구를 잘 표현하며 충족하려고 노력하는 야망이 있는 여성으로 그려진다.  이야기 중반부터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언니 로즈와 자신의 열등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동생 매기의 모습이 교차하며 전개되며 책에서 손을 뗄 수 없게 한다.
참고로 이 책에는 책이 영화로 만들어진 과정, 작가가 영화에 까메오로 출연한 이야기, 작가가 가장 닮았다고 생각하는 책의 등장인물 등 작가에 관한 흥미있는 이야기가 간략하게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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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Like Heaven (Paperback, Reissue) - A New Movie from Dreamworks Pictures
마르크 레비 지음 / Pocket Star Books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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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영화를 재밌게 보고 나면 항상 그 영화의 원작이 궁금해진다.
그래서 실물보단 좀 무섭게 나온  'Just like heaven' 의 여주인공 리즈 위더스푼의 얼굴이 크게 박혀있는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지난 겨울 '당신이 그녀라면'의 원작 'In her shoes'를 읽었을 때는 오히려 영화가 더 나았다고 느꼈었다. 책에서는 사소한것이라도 길게 묘사되어야 할 부분이 영화에서는 감각적인 영상으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에도 그 영화의 여배우인 카메론 디아즈의 얼굴이 계속 오버랩 됐더랬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은 그런 일은 없었다. 이야기 자체에 흥미를 끄는 요소가 많았기 때문인것 같다.

 이 소설엔 영화에서는 일중독으로 그려지는 여주인공이 좀더 매력적인 캐릭터로 묘사되어 있다. 또, 영화에는 나와있지 않은 남자주인공의 어머니의 비밀 로맨스도 그려져있다.
모두가 믿지 않아도 본인은 믿을 수 있는 것, 자신에게만 보이는 것, 때론 맹목적이 되는 것,,,
이것이 사랑이라면 사랑 앞에서 기적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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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끝내는 스페인어 첫걸음 4
김수진 지음 / 김영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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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나라 : 스페인, 베네주엘라, 멕시코, 콜롬비아, 과테말라, 에콰도르, 온두라스, 페루, 니카라과,,,,미국의 특별 자치주 푸에르토 리코.

알파벳 순으로 나열된 나라중 위에 열거된 나라는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나라 전체의 반 밖에 안된다.
전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외국어는 중국어, 영어까지밖에 생각하고 있지 않던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리고 스페인어를 쓰는 나라들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내 관심이 덜 미쳤던 나라들이다. 그렇지만 언젠간 저 나라들로 여행갈 꿈을 꾸고 있던 난 당장 이 책을 샀다. 물론 제목대로 주말에 끝내보려 할 요량으로,,

물론 이 책만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다고 스페인어를 줄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 분들은 없겠지만 그렇게 생각한다면 좀 아쉬울 것이다.  우리집엔 박철 교수의 '독학 스페인어 첫걸음'이란 책이 있는데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알고 있는 이 유명한 책의 내용처럼 체계적이고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릇 처음 외국어를 배울 때 그 언어로 쓰여진 책을 줄줄 읽기를 기대하지 않듯이 스페인어는 이런 식으로 쓰는구나,,라는 정도를 익히기에 딱 적당한 책이다. 우선 너무 방대한 설명과 양에 지레 겁먹고 나가 떨어지지 않게 한 챕터마다 많은 배려를 했기 때문이다.
필수문장은 두꺼운 글씨로 쓰여있어 눈에 잘 들어오고 변화무쌍한 스페인 사람들의 기질과도 같이 인칭과 수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는 스페인어 동사들은 특별히 다른색으로 처리해서 한번씩 더 확인하며 외우기 수월하다.

이 책은 스페인어 공부의 요점 정리와도 같은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독학 스페인어 첫걸음' 과 같은 기본서를 바탕으로 그때마다 의문이 가는 부분을 들쳐보며 공부하면 지루함을 덜 수 있다.  혹여나 훗날 남미에서 안토니오 반데라스 같은 꽃미남을 만났을 때를 대비해

Yo estudio Espan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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