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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9 09: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20 0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끌림 - 1994-2005 Travel Notes
이병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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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을 쓴 이병률은 뼛속까지 여행자다. 세상에 집에 가기 싫어 여관에 간다. 집이 주는 안락함과 익숙한 생활의 냄새가 두려워 집 근방 100m 떨어진 여관에 몸을 누인다. 여행을 떠나서도 낮은 곳을 향하는 시선으로 여행에서의 인연을 추억하고 그만의 작은 취향들을 간직한다는 것은 눈을 어지럽히는 새로운 풍경들과 낯선 공기에도 '그'가 '그'임을 확인할 수 있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찾고 싶어한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사실 책장을 휘리릭 넘겼을 때 그저 시시한 여행 산문이라 생각했다. 낯익은 몇몇 도시의 풍경, 그리고 카메라 렌즈의 정중앙 초점을 조금 빗겨 간듯한 사람들의 시선들

그가 늘어놓은 이야기들의 순서는 그 나라를 밟은 시간순이 아니지만 한토막 토막 읽다보면 그가 지나온 여행의 자취가 새로운 여행에 겹겹이 겹치며 이야기에 덧대어져 그냥 하나의 이야기를 읽는 것 같다. 내가 임의로 추측하기로 1994년에 갔던 나라의 추억은 1999년에서 어느 낯선 도시에서 출몰하고 1996년의 인연을 2004년에 그리워하며 떠올려보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여느 세계일주여행기보다 정성스럽고 뜸이 들어있다. 왜냐하면 10년동안의 여행기이기 때문이다.

어느덧 새로운 곳으로만 눈을 돌리던 나는 잠시 그의 여행기 안에서 그동안의 내 여행을 떠올리며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며 천천히 책장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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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캉허우밍
베이징 천안문 광장 앞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다가 얼떨결에 반나절동안 자금성안을 같이 둘러보게 되었던 아주머니.  베이징에 사는 여동생을 보러 오신김에 혼자 베이징을 여행하는 중이셨는데 사진을 꼭 보내달라고 주소를 적어주시며 당부하셨다. 난 그 약속을 3개월이 지난 후에야 지킬 수 있었는데 그 아주머니의 고향도 구이저우성 구이양이다.
#63 당신이 머물고 싶은 만큼
계림에서 쿤밍으로 가는 기차 식당에서 먹은 음식 때문에 급성 식중독에 걸려 병원 신세를 진적이 있다. 링겔을 삼일에 걸쳐 맞아도 증세가 나아지지 않아 결국 운남성 여행은 쿤밍에서 멈출 수 밖에 없었는데 훗날에라도 수로가 곳곳에 뻗어있다는 리장에 도착하는 그 순간 내 눈은 반짝이고 가슴이 콩닥콩닥 뛸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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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Cups of Tea: One Man's Mission to Promote Peace . . . One School at a Time (Paperback) - One Man's Mission to Promote Peace... One School at a Time
Greg Mortenson. David Oliver Relin 지음 / Penguin Books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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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man's Mission to Fight Terrorism and Build Nations'란 제목이 논의되었지만 마침내 "Three cups of Tea" - One man's mission to promote peace...one school at a time 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외딴 파키스탄 국경 산악지대와 아프가니스탄에 학교를 세우는 일에 인생을 쏟아부은 Greg Mortenson의 여정과 그 과정에서 얻은  그만의 깨달음이 "Three Cups fo Tea" 라는 짧은 제목에 함축되어있다.

K2 정복을 위해 한 걸음씩 다가가던 그가 학교를 세우는 일을 하게 된 건 조난당했을 때 그를 구조해준 작은 산악마을 사람들의 따뜻함에서 시작됐다. 어렸을 때부터 병을 앓고 있던 여동생의 갑작스런 죽음을 의미 있게 바꿔보려는 작은 결심, 그리고 교육사업에 뜻을 품고 안락한 생활을 뒤로 둔채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탄자니아에 용감하게 터전을 꾸린 그의 부모님의 영향도 그의 이런 결정에 토양이 되었을 것이다.

열악한 자금 사정과 불리한 상황을 딛고 학교를 세워 나가던 Greg Mortenson는 일하는 주변 사람들을 점점 몰아친다. 그러자 작은 마을의 수장 Haji Ali는 그에게 'paiyu cha' 를 가져다주라고 지시한다. 그 차는 Greg이 처음 구조된 후, 그의 생사를 확인한 현지사람들이 가져다준 고약하리만치 버터향이 가득한 바로 그 차다. 그리고 차가 Greg앞에 놓이자  Haji Ali는 비로소 입을 연다.

"If you want to thrive in Baltistan, you must respect our ways," Haji Ali said, blowing on his bowl. " The first time you share tea with a Balti, you are a  stranger. The second time you take tea, you are an honored guest. The third time you share a cup of tea, you become family, and for our family, we are prepared to do anything, even die," he said, laying his hand warmly on Mortenson's own. "Doctor Greg, you must make time to share three cups of tea. We may be uneducated. But we are not stupid. We have lived and survived here for a long time."

Greg은 이 순간을 인생에서 가장 큰 교훈을 얻게된 순간이라고 이야기 한다.

무모하지만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학교를 세워나가던 그는 이 과정에서  효율적으로 자금을 마련하는 법도 배워가고 인생의 동반자 Tara도 만나게 된다. 그러나 9/11테러 이후, 이슬람 국가에 대한 반감이 커져가는 자국사람들은 Greg을 테러리스트를 양성하는 반역자로 몰아가고 일부는 협박편지를 보내기도 한다. 가족의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파키스탄 정부로부터도 스파이로 몰려 감시받던 Greg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잠시 회의를 느끼지만, 다시 그는 그의 신념이 향하는 곳으로 발길을 돌린다.

"I do it(building schools) because I care about kids. Fighting terror is maybe seventh or eighth on my list of priorities. But working over there, I'e learned a fwe things. I've learned that terror doesn't happen because some group of people somewhere like Pkistan or Afghanistan simply decide to hate us. It happens because children aren't being offered a bright enough future that they have a reason to choose life over death."

특히, 여성과 어린이들의 교육을 최우선으로 하며 학교를 짓는 사업을 확장하던 그는 그의 학교의 졸업생들이 비로소 교육을 통해 가족, 남성으로 부터 벗어나 독립적인 인생의 주체가 되고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학업을 계속하려는 의지를 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오히려 교육이야 말로 잠재적인 테러리스트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확신하게 된다.

"Bashir roared. " Osama is not a product of Pakistan or Afghanistan. He is a creation of America. Thanks to America, Osama is in every home. As a military man, ,,,,,,,,,,In america's case, that's not Osama or Saddam or anyone else. The enemy is ignorance. The only way to defeat it is to build relationships with these people, to draw them into the mdern world with education and business. Otherwise the fight will go on forever."

 그는 책의 말미에 그의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몇가지 적어놓았는데 그 중 다섯번째가 바로 이 책의 리뷰를 쓰는 것이었다. 십여년에 걸쳐 계속되고 있는 그의 일을 통해 신념을 갖고 하는 일은 언젠가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킬 거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http://www.penniesforpeace.org/hom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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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뒤에 숨은 사랑
줌파 라히리 지음, 박상미 옮김 / 마음산책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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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원제인 'the namesake'은 (어떤 사람의) 이름을 받은 사람으로 해석이 된다. 미국에서 인도인 부모로부터 태어나 Gogol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화자는 인도이름도 아니고 미국식으로 줄여부를 수도 없는 러시아 작가의 이름을 딴 자신의 이름때문에 매사에 자신의 이름이 불려지는 것을 두려워 한다. 어렸을 때의 예명과 공식적인 이름을 두 가지 갖고 있는 인도인들의 문화가 미국에서 공적인 절차와 상충하게 된 탓에 예명이 공식적인 이름으로 등록이 되었는데 이 사연을 알지못하는 화자는 자신에게 그런 이름을 붙여준 부모를 탓하는 마음을 갖고 자란다.

이 책은 미국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는 Gogol의 가족을 둘러싸고 Gogol을 중심으로 그들이 어떻게 미국사회에 동화되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갈등을 겪는지가 일련의 사건을 통해 그려지고 있다. Gogol의 엄마 Ashima는 이민자로 살아가는 것을 임신한 것에 빗대어 말하기도 한다.

"For being a foreigner, Ashima is beginning to realize, is a sort of lifelong pregnancy- a perpetual wait, a constant burden, a continuous feeling out of sorts. It is an ongoing reponsibility, a parenthesis in what had once been ordinary life, only to discover that that previous life has vanished, replaced by something more complicated and demanding. Like pregnancy, being a foreigner, Ashima believes, is something that elicits the same curiosity from strangers, the same combination of pity and respect.

이 책의 주 내용은 이민자가 그리는 삶의 모습이겠지만 나에겐 인도의 문화를 조금이나마 접할 수 있는 창구가 되었다. 예전에 인도를 여행할 때 'What is your good name?'이란 질문을 받고 그게 뭐지? 어리둥절하다가 내가 믿는 신의 이름(god name)울 묻고 있는가보다라고 생각하고 나는 god name이 없다고 대답했던 기억이 났다. Gogol의 첫번째 생일파티에서 흙, 돈 또는 볼펜을 잡으면 커서 지주나, 학자가 된다고 믿어지고 Gogol에게 그 무엇을 잡도록 하는 장면은 흡사 우리의 돌잔치를 떠올리게 했다.

Gogol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은 그가 만나는 세 명의 여자친구에 의해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지는데 자신이 그렇게 부정하고 싶어했던 그 이름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에서 그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구실이었던 것이다.

이 소설은 2006년 동명의 이름으로 영화화 되었다고도 하는데 어떤 식으로 각색되었는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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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버린 사람들
나렌드라 자다브 지음, 강수정 옮김 / 김영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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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릭샤왈라]

 인도의 푸시카르란 곳에 첫 발을 내딛고 낯선 풍경들이 조금씩 익숙해질 무렵 내 촉수는 내가 살아왔던 곳과는 다른 공기를 미세하게 감지해냈다. 그것은 다름아닌 신성한 기운,,, 매일 아침 신께 드리는 푸자라는 의식을 통해 몸을 씻고 주변을 정리하고 기도를 하고 이마에 빨간 분을 찍어 바르는 것으로 하루가 시작되는 이 곳. 내가 이 곳에서 느꼈던 기운을 여행 중 곳곳에서 또한, 만나는 인도사람들로부터도 느낄 수 있었는데 그것의 실체는 이들의 생활속에 파고든 힌두신에 대한 존경에 다름 아니었다.   

 여행 중에는 앙상한 다리로 하루종일 힘겹게 페달을 밟으며 하루에 여행자들이 먹는 밥 한끼만큼도 되지 않는 수입으로 살아가는 싸이클 릭샤왈라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싸이클 릭샤왈라는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싸이클 릭샤왈라로 살아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순환의 고리가 힌두신의 이름으로 계속 된다는 것이, 그리고  단지 하위 카스트란 이유만으로 어렸을 때부터 교육의 혜택을 고르게 얻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게 느껴졌다. 대부분의 인도인과 관련있는 힌두교가 '인간은 불평등하게 태어났다'는 카스트 제도를 뿌리깊게 지속시켜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과연 이들에게 신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래서 제목도 '신도 버린 사람들' 일까?
이 책은 불가촉천민의 신분으로 현재 인도 푸네 대학의 총장으로 재직중인 나렌드라 자다브의 부모의 증언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다. 저자의 부모는 자신도 불가촉천민의 신분인 닥터 암베드카(Ambedkar)가 불합리한 카스트 제도에 맞서 불교로의 집단개종을 꾀하는 움직임에 적극 동참할 정도로 불가촉천민이 받는 부당한 헤택에 문제 의식을 갖고 있었다. 그에 따라 저자도 교육기회를 얻었고 지금의 지위에 이를 수 있었다.

 다른 국가의 사회에서도 물론 계급에 따른 차별의 문제가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아직은 미미하지만 상위 카스트가 누리는 혜택의 그늘 아래 인간의 기본권과 행복추구권을 무시당하고도 이의를 제기하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많은 수의 사람들의 역사적 투쟁이 있었고 이러한 투쟁이 계속 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조금이나마 보았다. 종교와 생활전반에 걸친 뿌리깊은 문화가 얽혀있는 복잡한 문제라 단 한번에 해결되지는 못하겠지만 말이다. 그건 아시아 경제대국으로 도약하려는 인도의 큰 숙제이기도 할 것이다.

[뉴델리 남쪽의 암베드카 축구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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