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배우는 어린이 경제교실
매일경제 금융부.네오머니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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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어떤 방식으로든 경제적 행위를 하고 있지만, 막상 '경제'라는 용어를 떠올리면 어쩐지 어렵고 멀게만 느껴진다. 그러나 '아는 것이 힘'이라고 했던가. 경제를 안다면 이 사회에서 경제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경제 행위의 주체인 나는 어떤 행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은 [어린이 경제교실]이지만 중고생이나 어른들이 보아도 손색없는 경제 입문서라고 생각한다. 돈을 어떻게 만드는가에서부터 시작하여 물건의 가격, 무역, 은행과 이자, 주식과 투자 등 경제를 이루는 여러 개념과 작동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어린이에게 매우 유용한 정보, 즉 용돈 관리 능력을 키우기 위한 용돈 예산 짜기, 돈을 많이 벌기 위한 꿈의 사닥다리 만들기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활동을 안내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설명형의 서술이라 아이가 쭉 읽어가기는 다소 지루할 수 있다. 그래서 좀더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이 책을 읽고 아이에게 경제 용어를 쭉 써보게 하였다. 그리고 이것으로 가로세로 퍼즐 만들기를 시켜보았다. 열심히 퍼즐 빈칸에 단어를 배열해보면서 여러번 책을 들추어본다. 가로 열쇠, 세로 열쇠를 만들면서 경제 용어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 보기도 한다. 드디어 완성된 퍼즐을 아빠에게 풀어보게 하는 아이의 얼굴에서 뿌듯함이 느껴진다.  쉽지 않지만 그러나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경제에 대해 차근차근 익힐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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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100! 역사 퀴즈 - 역사가 따분해?
성미애.신은경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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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처음에는 그저 문제와 정답만 주루룩 나온 평범한 퀴즈 책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왠걸, 다양한 형식의 문제가 수록되어 있어서 책장을 흥미롭게 넘기게 되네요. 역사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어도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평범한 서술형 문제의 퀴즈 책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퀴즈를 푸는 과정에서 역사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역사를 본격적으로 공부해 봐야겠다는 동기를 유발시킨다는 점에서 좋은 책이라고 봅니다.

이 책을 한번 풀어보라고 큰 아이에게 건네 주었더니 혼자서 재미있게 풀어 냅니다. 역사에 대한 관심이나 지식이 높지 않은 아이인지라, 배경 지식이 별로 없는데 과연 퀴즈를 풀 수 있으려나 생각했던게 오산이었어요. 그리고 재미있었던 퀴즈 형식을 골라보라 했더니 역사적 사실과 관계있는 낱말 카드를 10개 찾는 문제(21번, 52쪽), 어울리지 않는 그림 찾기(15번 39쪽) 같은 형식이 재미있다네요. 각 시대의 마지막에 나오는 [나는야 퀴즈 대왕]과 같은 가로세로 퍼즐 맞추기도 어렵지만 해볼만 하다고 하고요.

그래서 낱말 카드를 만들어보라는 과제를 주었더니, 엄마의 의도와는 조금 다른 카드를 만들어와서는 동생들에게 골라보라 합니다. 먼저 바닥에 큰 아이가 직접 만든 낱말 카드를 뿌려 둡니다. 그리고는 초등학교 3학년 사촌동생과 1학년 동생에게 주제를 주면서 그에 맞는 카드를 찾아보라 합니다.

1학년이 구석기 신석기 시대를 어떻게 알겠어요. 그러나 언니는 열심히 힌트를 줍니다."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에서 계속 불을 켜는 선사시대 사람이 있지? 그게 구석기 시대야. 그리고 조금 사람의 지혜가 발달했던게 신석기 시대야..." 어렵지만 영화 장면을 떠올리며 1학년 동생이 제법 정답 카드를 찾아 냅니다. 동굴, 사냥, 이동생활... 이 과정에서 뗀석기와 간석기, 토기에 대해 설명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네요. 3학년은 신라, 발해, 조선에 관한 카드를 찾아내야 합니다. 아직 역사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지 않아서 어렵지만 언니의 힌트를 들으며 골라 냅니다.

제가 본래 의도했던 홈스쿨링은 아이가 스스로 역사퀴즈 문제를 만들어 보는 것이었는데, 제 아이는 그걸 남한테 해야 한다고 이해했대요. 평범한 문제에 그친 것 같지만, 직접 문제를 내보았던 큰 아이도, 문제를 풀어야 했던 동생들도 모두 재미있는 경험이었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역사 퀴즈 형식 중에서 [가로세로 퍼즐]은 직접 아이가 만들어보게 하는 것도 좋은 홈스쿨링 방법입니다. 선사시대, 고조선부터 삼국시대 이런 식으로 범위를 정하여 그 안에서 역사 용어들을 가로 세로로 배열하여 퍼즐을 만들어보게 하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꼼꼼히 역사 공부를 하게 되고 역사 용어의 의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효과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재미있는 역사 퀴즈를 즐기고, 거꾸로 직접 역사 퀴즈를 만들어 보고! 나아가 역사 공부를 열심히 하게 만드는 동기를 유발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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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짝폴짝 뛰고 구르고 - 스토파드 박사의 놀이는 즐거워!
애플비 편집부 엮음 / 애플비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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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짝폴짝 뛰기, 뱅글뱅글 돌기, 흔들흔들 그네타기, 어푸어푸 헤엄치기, 높이 날기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신나는 신체 활동들이 다 모였다. 뛰고 돌고 그네타고 헤엄치고 날고...

폴짝폴짝 뛰기는 빨간 상자 안에서 꼬마 인형이 피융하고 뛰어 나오게 하는 것으로,
뱅글뱅글 돌기는 색색깔의 바람개비를 돌려보는 것으로,
흔들흔들 그네타기는 귀여운 원숭이를 왔다갔다 그네 태워주는 것으로,
어푸어푸 헤엄치기는 지느러미와 꼬리를 움직여 금붕어가 헤엄치게 하는 것으로,
높이 날기는 비행기를 부우우웅 날려보는 것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동작 코너가 있지만 내용이 단순하고 짧아서 처음에는 실망스러웠지만, 보면 볼수록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에 나오는 엄마 아빠를 위한 [반짝 도움글]도 꽤 실속있어 보인다. 동작을 하면서 나눌수 있는 대화의 팁이 특히 유용할 듯. DK 번역책답다는 느낌이 그대로 묻어나는 원색적이면서도 밝은 느낌의 놀이북이다.

아이들과 이 책을 보면서 행동을 과장되게 따라해보는 것도 즐거울 듯 하다. 가장 마지막에 있는 놀이인 줄줄이 기차놀이가 곧바로 해보고 싶어진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웃으면서 뛰고 구르면 ''놀이는 즐겁다''는 말이 절로 나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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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은 암행어사 우리 역사 속의 숨은 일꾼 이야기 1
정명림 지음, 김수연.박재현 그림 / 풀빛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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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행어사"하면 떠오르는 것은?

  탐관오리, 박문수, 마패, 암행어사 출도요~ 하는 소리 정도가 아닐까?

  그러나 그 이상의 지식은 특별히 공부하지 않고는 얻기 어려운 법.

  내가 찾은 암행어사 - 이 책을 보니 실로 "암행어사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암행어사가 했던 일, 암행어사의 자격, 암행어사의 소지품, 암행어사 임무 수행의 어려움 등... 그것도 절대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고 아주 재미있게 다가오고 머리에 쏙쏙 들어오니 그 비결이 뭘까?

 전체적인 이야기는 우진이네 반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중심 축으로 전개된다. 새로운 담임 선생님은 모범적인 학생을 조용히 관찰하기 위한 암행어사 놀이를 운영하고, 내친 김에 학습의 탐구주제로 암행어사 제도를 선정한다. 이러한 학급에 암행어사로 임명된다면, 천하의 장난꾸러기라 할지라도 어찌 암행어사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있으랴? 이렇게 비밀리에 암행어사의 역할을 수행하는 우진이의 이야기와 탐구주제를 해결해가는 학급 친구들의 조사 내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매우 흥미진진한 암행어사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방 수령들의 지방행정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임금이 파견했던 암행어사가 오래 역사를 지닌 "감찰"지도의 일환이라는 것, 지금은 감사원으로 그 명맥이 이어진다는 것, 암행어사는 마패 뿐만 아니라 유척이라는 쇠로 만든 자를 가지고 다녔는데, 시체를 검안하거나 도량형이 정확한지 재는 용도였다는 것, 춘향전의 이몽룡처럼 처음 과거에 급제해서는 거의 암행어사가 될 확률이 없었다는 것, 정약용이나 김정희 같이 유명한 분들도 암행어사를 역임했다는 것 등등 새롭게 알게 되는 흥미로운 사실들이 참 많다.

  더불어 아이들의 탐구활동 보고서 형식으로 제시한 자료들은 그 자체로 탐구활동 보고서의 아이디어로 삼을만 하다. 신문 기사, 연극 대본, 만화 형식도 참고할만 하고, 한가지 주제에 대해 다각도로 접근하는 방법도 배울만 하다. 암행어사를 탐구한 방식을 배워서 다른 주제를 탐구하는 데 응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야기와 정보가 결합된 책을 읽을 때, 재미있는 이야기 부분은 읽지만 지루하기 쉬운 정보 부분은 종종 건너 뛰고 읽는 버릇이 있는 우리 아이도 이 책 만큼은 이야기와 정보 모두 꼼꼼히 읽었다고 한다. 시체를 잰 유척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하니, 제대로 읽은 모양이다.

  아무리 유익한 내용이라도 재미가 없으면 아이들에게 외면당하기 쉽상이고, 아이들의 접근성만을 따져 지나치게 재미 위주로 나가면 정작 알맹이 없는 내용일 수가 있다. 특히 역사적 소재를 다룬 어린이 책에 있어서 "재미와 정보"의 조화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이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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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실험왕 1 - 산성.염기성 대결 내일은 실험왕 1
곰돌이 co. 지음, 홍종현 그림, 박완규.사이언피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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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라면 엄마도 아이도 등을 돌린다. 왜 이리 과학과 친하지 않은걸까?

몇년 전 머리가 좋아진다는 장난감 - 물론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 있는 것이다! - 을 거액을 들여 세트로 구입했건만 전혀 활용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한숨만 내쉬고 있었다.

그리고 만화로 만난 내일은 실험왕! 드디어 과학이 친근하게 다가오고 실험이 하고 싶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니던가!

1권이 재미있어야 후속권을 구입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법. 일단 두 초등학교 실험반의 대결구도가 흥미와 긴장감을 주고, 별볼일 없는 주인공의 놀라운 변화 과정이 아이들에게 동질감을 주는 듯 하다. 아이세움의 또 다른 학습 만화인 <보물찾기>시리즈를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데 그보다 더 많은 재미의 요소가 가미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실험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되지만, 부록으로 실험키트가 제공되었기에 손쉬운 실험이 가능해지는 것이 매우 큰 장점. 앞으로도 간단한 것이라도 실험할 수 있는 부록이 꼭 딸려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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