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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좋다
채인선 지음, 김은정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4월
평점 :
딸은 좋다.
어렸을 때는 엄마하고만 목욕탕에 가야 하니 힘이 들었다.
크더니 엄마 등을 제법 세게 밀어준다.
혼자였을 때는 집에 혼자 두는 것이 불안했다.
자매가 있으니 이제는 둘만 집에 두고 나와도 걱정되지 않는다.
값비싼 인형이나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를 때는 난처했었다.
지금은 엄마 생일이나 기념일에 용돈을 아껴 엄마 선물을 사온다.
예쁜 옷 사입히기가 부담스러우면서도 즐거움이었다.
지금은 엄마와 같이 입는 옷이 생기니 신기하고 또한 경제적이다.
어렸을 때 엄마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커도 수시로 엄마를 찾으니, 엄마는 힘들면서도 기운이 난다.
어른들은 나중에 제사 지내 줄 사람 없다며 아들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딸들은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만 차려놓고 제사 지내 준단다.
딸들이 나와 같은 여자로, 엄마로 이 세상을 살아갈 생각을 하면 가끔 눈물이 난다.
이 아이들이 남자와 여자, 아빠와 엄마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거라고 믿는다.
딸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