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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1.2.3 ㅣ 그림책은 내 친구 16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 논장 / 2008년 1월
평점 :
‘생각하는 ㄱㄴㄷ’과 ‘생각하는 ABC’로 관심있게 보아온 작가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와 이지원이다. 폴란드 작가가 우리 낱말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특이하고, 사람의 몸과 사물에서 모양을 생각해내는 것도 특별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책은 ‘생각하는 123’! 그래서 주저없이 읽어보게 된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처음의 예상과는 조금 달랐다. 역시 사람의 몸과 사물에서 숫자를 만들거나 발견하지 않을까 했는데, 이 책은 1부터 12까지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군도를 이루고 있는 숫자섬 12개를 매달 한군데씩 들러 여행 일지를 들려주는 것이다. 다소 작위적인 이야기가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아이와 번갈아 소리내어 읽으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모든 숫자는 나름대로 완벽한 숫자임을 자신하는데 일리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입은 1개이지만 입술은 2개, 그랜드 피아노의 다리는 3개, 4계절, 5감, 꿀벌의 육각형 모양의 방... 구구단 9단의 두자리 숫자는 서로 더하면 무조건 9라고? 아이와 함께 감탄하기도 하였고, 어떤 숫자에 대한 예를 새롭게 들기도 했다. 당연히 이 책에도 작가 특유의 사람 몸 그림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쉽지는 않지만 몇가지 그림은 아이와 함께 따라해 보았다. 다만 그림책 대상이 조금 애매한 점은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