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나의 쪽배
J.M 데바스콘셀로스 / 한림원 / 199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에 느낌표 책으로 이 작가의 다른 책이 선정되었다.나도 옛날에 그 책을 읽고,굉장히 많이 울었던 기억들이 있다. 괜히 우울할때, 그냥 막 울고 싶어지면 난 주저하지 않고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꺼내서 읽으면서 울었다..지금도 그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책을 난 동녁에서 나온 <나의 사랑, 로징냐>라는 제목을 책으로 읽었던거 같다. 지금이나 그때나 한번 필이 꽂히면 그 작가의 다른 책들도 많이 기대하고 보곤 했는데,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처럼 막 어떤 감정들이 몰려 오는 책은 아니지만, 더 오래 잔잔하게 더 깊게 어떤 느낌들이 계속 들게 하는 책이다.

좋은 책이란 매번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주지만, 예전에 읽었을 때 느꼈던 감정들을 생생하게 다시 기억나게 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장을 넘기면서 그때 만났던 친구들 얼굴이나 그때 가졌던 꿈, 소망, 고민들이 다시금 떠올라 날 즐겁게 한다.

좋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나의 라임 오렌지> 비하면 너무 적은 사람들만이 이책을 읽었다는 것이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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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SACD] Bach : Goldberg Variations (1981 Digital Recording) / Glenn Gould
글렌 굴드 (Glenn Gould) 연주 / 소니뮤직(SonyMusic) / 2003년 7월
평점 :
판매중지


'넌 너무 굴드를 편애하는거 같아'
'아냐 난 굴드에 대해 정확한 평가를 내리는 거야'

이 말은 이 시디를 내게 선물한 친구와 얼마전에 나눈 말이다...굴드에 대해 정확한 평가(?)를 내리는 친구 덕분에 처음 난 굴드를 접하게 되었다.그전까지는 타티아나 니콜라예바의 바흐를 주로 들었는데, 친구 덕분에 굴드를 점점 더 듣게 되었다. 동생이 산 거기는 하지만 그후로 다른 굴드 시디들도 점점 집에 늘어만 갔고..얼마전 한동안 안 듣던 니콜라예바의 바흐를 듣고 난 후 난 내가 대단한 음악애호가는 아니지만, 뭔가 2%가 부족한 감을 지울 수가 없었다..나도 굴드를 편애하게 되고 말았다.아니면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 시작했다고 말해야 하나...(니콜라예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죄송)..

굴드의 바흐에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뭔가 중독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바흐를 처음 듣는 분들에게는 다른 사람들의 연주를 많이 들어보고 ,굴드를 마지막에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먼저 굴드를 듣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의 연주에는 적응하기가 싶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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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굴드'가 연주하는 '바흐'
    from 한사의 서재 2007-07-08 06:49 
    굴드의 바흐 굴드의 바흐에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뭔가 중독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바흐를 처음 듣는 분들에게는 다른 사람들의 연주를 많이 들어보고 ,굴드를 마지막...
 
 
바람구두 2005-10-21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티아나 키콜라예바도 매우 좋지요.
"먼저 굴드를 듣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의 연주에는 적응하기가 싶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에 동의합니다. 흐흐...

투명고냥이 2007-07-09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굴드의 바흐에의 중독이라... 크게 공감합니다. 저는 휴이트와 레온하르트의 바흐를 먼저 듣고 굴드의 바흐를 나중에 접했는데, 이것을 처음 듣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궁극적으로 좋아하게 되는 연주가 달라도, 그 독특한 해석과 강렬한 개성에 한 번쯤 마음을 뺏기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
그런데 굴드의 모차르트도 들어보셨나요? 중독되기엔 좀 난감하지만 '역시 굴드야!'하고 즐겁게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비숍 살인사건 동서 미스터리 북스 10
S.S. 반 다인 지음, 김성종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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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예전에 그러니까 한 15년전에 정말 어렵게 빌려서 읽었던 책이다. 반다인의 <그린 살인사건>을 읽고 넘 맘에 들어 <카나리아 살인사건>도 사서 읽었지만, 정작 넘넘 읽고 싶었던 <승정-옛날 책 제목임>은 도무지 어느 서점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새로운 서점을 갈때마다 항상 이책과 <술통>을 찾아다녔지만,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동서에서 다시 시리즈를 복간한다고 했들때 어찌나 반가웠던지...그래서 그 기쁨을 읽었던 책을 또다시 사는 것으로 내나름대로 표시하러고 사고 말았다. 책내용은 개인적으로 난 파이로 번스 스타일의 남자를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을 할 수가 없다. 정말 <그린 살인사건>과 더불어 번스의 최고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다분히 나의 편파적인 애정이므로 태클을 걸어도 할 말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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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야근중인 회사다..

물론 내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은 다 끝났지만,

그래도 그놈의 `의리'땜에 계속 집에도 못 가고 앉아 있다.

뭔가 다른 일을 해야 겠지만, 이미 몸이 파김치가 되어서인지,

일은 손에 잡히지 않고....

결국 30분도 넘게 다른 분들의 서재를 들락날락했다.

마이 리뷰도 꼼꼼하게 읽고,

거기에 꼬리를 무는 다른 분들의 리뷰도 읽고..

세상은 넓고 좋은 책도 참 많다..

근데 왜 아침형 인간 같은 책만 사람들이 읽을까?

음  말해놓고 나니 찔린다..

마태우스님의 서재에서 읽지도 않고 비난하는 사람들을 읽고 나도 동조하지 않았던가..

다 읽지는 못했지만, 서점에서 돌아다니는 광고용 소책자는 꼼꼼히 읽었다.

많이 팔렸다고 하더니, 광고용으로 1장 정도를 노트형식으로 만들었다.

참 마케팅 기법도 다양하다.

세상사람들아 !

그책말고도 정말 좋은 책들이 많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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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2-25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침형 인간 좋게 읽었는데요...각자 받아들이는 입장이 다른만큼, 느끼는 유용성도 다를거 같아요. 물론 뜬다하는 책만 열병처럼 읽는 것 문제겠지만...^^ 사실, 알라딘에서 안목을 넓히는게 목표이기도 하구요. 하핫...야근이면 피곤하시겠네요. 돌아가서 푸~욱 쉬시길~~

잉크냄새 2004-02-26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원래 처세술 서적이나 ' ~ 해라' 형식의 책들은 멀리 하는 경향이라 베스트 셀러라고는 해도 별로 읽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안드는 책중의 하나인것 같네요. 파비아나님 요즘 야근이라 뜸하셨군요. 또 다시 건필하시길...

paviana 2004-02-26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틀내내 회사에서 1시까지 있다보니 지금은 멍하답니다. 오늘 오전에는 전화가 고장나서, 전화국과 키폰 설치업체,키폰 서비스센터 군데에 10통도 넘게 하고 싸우고..오전 내내 전화랑 씨름했답니다.어쨌든 바쁜일은 오늘 오전으로 끝났답니다..고맙습니다 ^^
 

이렇게 비 오는 날에는 주로가 아니라 거의 마시고픈 술이 정해져 있답니다.

동동주에 파전..

2년전 이맘때쯤  비가 와서 술약속을 했는지 아님 술약속을 했는데 비가 온건지,

그건 기억이 안 나지만, 친구를 교보문고 앞에서 만났습니다.

그리고 종로까지 걸어서 찾아간 주점..

3층인가에 있는 집이었는데, 반 정도는 외부와 연결이 되어 있는 ,

뭐라고 딱히 설명하기 힘든 구조인데, 중정(中庭)이 있던 구조이었어요..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동동주와 파전을 먹었답니다.

둘다 술집선택의 탁월함을 자기탓이라고 우기면서,

빗소리를 음악삼아 동동주를 마셨지요.

요즘에는 동동주 마시는 사람이 별로 없는 거 같지만,

전 학교 축제때는 항상 과친구들과 교정에서 막걸리와 파전사다가 먹었거든요.

교정에 앉아서 친구들과 서로 부어 주며 마시던 막걸리 맛은,

이제는 다시는 못볼 맛이겠지요..

종로에서의 밤도 그렇게 동동주와 함께 깊어갔고,

술은 섞어서 마시지 않는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는

친구와 저였기에 술자리는 1차로 가볍게 끝났답니다..

(진실은 저의 집은 죽전, 친구 집은 일산이기 때문에,

버스 막차 끝기기 전까지는 일어나야 합니다.

안 그러면 술값보다 차비가 훠얼씬 더 많이 나오는 아픔을 맛보니까요..

이거 정말 아깝습니다. 그돈이면 담에 친구에게 술 한번 거하게 살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친구와 함께 다시 비내리는 밤을  교보까지 걸어서

버스 잘 타고 돌아왔습니다..

걸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또 나누고..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날밤의 분위기는 지금도 아련히 남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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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02-21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동주와 파전...궁합이 최고죠...좀 먼곳이지만 소금강 입구에 있는 동동주집이 최고라고 봅니다. 대나무로 엮어 만든 지붕에 빗소리 들으며 친구들과 밤을 지새우며 먹곤 했는데...고로 산에는 한번도 못올라가고 동동주만 먹다가 복귀합니다.

비로그인 2004-02-21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오는 날은 대개 동동주랑 파전 생각하지 않나요? 희한하게, 동동주를 좋아하지 않는 친구도 비오면 그리 떠올리는 걸 보면, 누군가 널리 주입시킨 걸까요..^^ 비오면 몸이 밀가루를 필요로 한다는 둥, 하다못해 집에서 부침개라도 부쳐먹게 되구. ㅎㅎ 오늘도 비가 오네요. 전 좁쌀 동동주가 젤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