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의 미스터리>

   출판사 사이언스북스에서 나온 사이언스 마스터스

   시리즈 중 하나.

   지금 사이언스 마스터스 시리즈 중 에른스트 마이어의

   <진화란 무엇인가>를 읽고 있는데 번역도 매끄럽고

    내용도 좋다. 에른스트 마이어의 진화론 설명이 지루하지

    않고 쉽다.

   <진화의 미스터리>도 목차와 미리보기만으로도 재밌을

    것 같음

 

 

 

 

 

  뿌리와 이파리 출판사의 오파비니아 시리즈중 하나

  나는 이 시리즈 중에 <눈의 탄생>을 아주 잼나게

  읽었는데 이번엔 <미토콘드리아>.

  이런 생물학 시리즈가 꾸준히 나오는 것이 반갑다.

  이런 책들 완성도도 좋고 디자인도 예뻐 꼭 소장하고

  싶어짐..

  한동안 책 구입 하지 않다가 요즘 지름신 다시 강림

  한 듯 통장잔고 점차 줄어드는데 얼마전 중고로 팔아먹은

  컴활실기책값으로 일단 질러본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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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7-04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뿌리와이파리야말로 정말 훌륭한 출판사죠. 뿌이 출판사는 일단 믿고 삽니다..


이 출판사에서 나온 삼엽충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파트라슈 2016-07-04 13:38   좋아요 0 | URL
삼엽충도 읽어 봐야겠네요~

파트라슈 2016-07-04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픽션에는 흥미가 떨어지는데 잼나는 소설 좀 없을까..

곰곰생각하는발 2016-07-05 22:37   좋아요 0 | URL
아임소리마마 추천합니다..

파트라슈 2016-07-06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임소리 마마 찾아보니까 기리노 나쓰오 작품이네요. 재밌겠습니다^^
 

  지난 6월 24일 컴퓨터 활용능력 1급 실기에 최종합격했다.

 시나공 교재를 보면 이 자격증의 합격률은 11%.

 10번 응시해야 한 번 붙을 정도인 셈인데 합격률 자체부터 응시생을

 주눅들게 만드는 시험이다. 공시생들한테는 일명 '컴활고시' 라고

 불리기도 하고 대한상공회의소의 자존심이라고도 할 정도로 악명높은

 자격증시험이다. 나는 이 자격증 실기시험 응시하면서 대구 상공회의소

 쪽은 쳐다보기도 싫을 정도로 힘들었다. 그런데 합격하고 나니까 상공회

 의소에 자격증 수령하러 가는게 홀가분하니 역시 시험이란 합격이나

 통과라는 결과를 거머쥐어야 하는 것인가 보다ㅎㅎ

 

  이 시험은 엑셀이나 액세스를 이해하고 능숙하게 다루는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지만 정신적으로 응시생을 골탕먹이는 시험이기도 하다.

 한 달동안 아주 열심히 실기연습을 하고 시험장에 들어가보면 문제의 절반도

 못풀고 나오게 되는데 이때 심각한 멘탈붕괴현상에 직면한다. 내 머리가 이것밖에

 안되나 하는 자괴감과 허탈함, 시험에 대한 혐오감에 휩싸여 시험장

 을 걸어나올때 다리에 힘이 빠져 후들거린다. 내가 정말 장난 아닌 시험을 건드렸구나 하고..

 

  두번, 세번 응시하면서 시험장의 컴퓨터 모니터와 자판을 다 때려부수고 싶은 충동이

 들기 시작할 때가 가장 힘들다. 이 시기를 못 넘기면 시험포기라는 수순을 밟을

 것이고 이 위기를 무사히 넘기면 문제가 차차 쉬워지고 나중에는 문제를 한 두 개 빼고는

 다 풀고 시험장을 나오는 스킬에 도달하게 된다. 시험에 중독되는 셈인데 중독되고

 나면 결국 합격할 때 까지 끝장을 봐야 속이 시원해질 것이다. 그리고 시험시작전에

 나오는 안내방송멘트 순서를 암송할 정도가 되면 합격권에 가까워진다.  

 

  하지만 이건 내 개인적 기준일뿐이고 능력있는 사람들은 1~2번만에 합격하실 분도

 분명히 있을 것.. 특히나 머리 팽팽 잘 돌아가는 10~20대 젊은이들..

 사실 시험장에 가보면 나처럼 40살 훨씬 넘은 분들 많이 보는데 대부분 직장내

 승진 가점을 따기 위해 오시는 분들일 것이다. 이런 분들 보면 시험끝나고 힘빠져서

 돌아가시는 모습 많이 보는데 나도 그중에 한명이었음. 어쨌거나 생물학적 나이 40이

 넘게 되면 체력이나 학습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사실 나도 작년 에 이 시험 준비하면서 하루종일 컴터앞에 앉아 있다보니 안구건조증과 두통

 에 시달리다가 결국 실기 3번 응시하고 포기해버렸다. 올해 다시 이 시험에 도전하게 된 건

 순전히 승진욕심 때문이다. 필기유효기간이 올해 말까지이고 나는 회사사정으로 나는 올해

 6월 말까지 자격증을 취득해야만 했다. 그리고 6월의 마지막  합격자 발표일에 합격했다.

 

 내가 시험중비하면서 공부한 책 소개도 할려고 쓰는 글이니까 이제 책소개로 들어가겠다.

 

 나는 인강이나 학원수업을 듣지 않고 시나공 교재를 메인으로 독학했다.

 그리고 이기적 교재로 부족한 부분이나 이해 안되는 부분을 보충했다.

 

 

 

 

 

 

 

 

 

 

 

 

 

 시나공 기본교재 전체를 꼼꼼하게 정독하면서 엑셀과 액세스로 실습했다.

 액세스는 대부분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프로그램일것인데 사실 이 프로그램은

 제대로 공부만하면 엑셀보다 점수가 더 잘 나온다.

 

  문제 하나 하나 연습할 때 시간 없다고 대충 건성건성으로 정답보면서 넘어가면

 안된다. 그렇게 하면 나중에 응용력이 생기지 않는다. 이 시험은 시간과의 싸움인데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엑셀과 액세스의 기능을 다루어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

 실제 시험장에 가서는 문제를 읽고 이해하고 나서 정답작업을 시작하면 아직 합격준비

 가 안된 것이다. 문제를 읽는 동시에 마우스와 키보드가 움직여야 된다. 그럴러면 평소에

 가장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 훈련이 돼어 있어야 한다. 엑셀 함수문제 같은 경우에 중첩함수

 나 배열함수는 함수를 중첩하는 순서가 뻔히 정해져 있다. 많은 문제를 풀다보면 알게되는데

 실제시험문제도 그 순서를 벗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함수문제를 풀때는 문제를 읽고 이해

 하기 전에 일단  함수 입력란에 '=' 부호부터 쳐넣고 가장 앞에 와야 하는 함수부터 입력한다.

 그뒤부터 문제의 세부지시사항대로 셀주소를 입력해나가야 한다. 이 훈련이 안되면 함수문제

 는 문제도 이해하지 못한 채 시간 다 낭비하게 됨..

 

  합격을 위한 최소 모의고사나 기출문제 풀이횟수 임계치는 대략 30회 정도가 될 것 같다.

 모의고사나 기출문제 30회 정도 제대로 풀어야 웬만한 기출유형을 거의 다 접해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나는 시나공 기본교재 외에 시나공 기출문제집도 풀어봤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시나공 기본교재에 나오지 않는 부분들이 기출문제에 나온다는 것.. 그리고 이 부분들이 실제

 시험장에서 합격/불합격을 결정했다. 인강이나 학원수업을 듣지 않은 나로서는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이기적 기본교재로는 프로시저 구문작성과 쿼리작성에 큰 도움을 받았다.

 시나공교재의 한가지 단점으로 액세스 프로시저 구문작성시 컨트롤명 연결하는 방법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기적 교재를 보면 프로시저 컨트롤명 연결하는 방법

 이 아주 명확하게 잘 설명되고 정리되어 있다. 또 이기적 교재에는 불일치 쿼리 작성하는 3가지

 방법도 잘 정리되어 있다. 액세스에서 쿼리작성 1문제는 8점인데 이걸 놓치면 합격하기 어렵다.

 

 아무튼 나로서는 무지 힘든 시험이었기 때문에 쓰다보니 자꾸 이것저것 생각나는 것도 많아

 글이 자꾸 길어지므로 여기서 마무리짓겠다.

 컴활이 어렵긴 하지만 절대 포기만 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다.^^

 

 시험의 끝은 또다른 시험~

 이제 또 다른 시험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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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7-04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파트라슈님이 젊은 분이신 줄 알았어요. 젊은 사람들도 제대로 공부 안 하면 불합격 받는 시험에 합격하셔서 축하드립니다. ^^

파트라슈 2016-07-04 20:14   좋아요 0 | URL
아~ 네 감사합니다^^
 

 

 

 

 

 

 

 

 

 

 

 

 

 

 패트리샤 처칠랜드의 <신경 건드려보기>를 읽고 있는데 원저자의 문체 탓인지

번역이 영 매끄럽지 않다. 구글 번역기로 돌린 듯한 어색한 문장이 가독성을 떨어

뜨리는 탓에 책읽기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 번역이 정말 신경 건드린다.

 

 이 책의 저자인 패트리샤 처칠랜드의 남편 P.M 처칠랜드의<물질과 의식>

은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이 부부는 신경철학을 연구하는데 뇌과학과 심리철학

을 접목해서 신경철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이 부부가 주장하는 철학적 입장을  '제거주의(eliminativism)'라고 하는데 이름도

무시무시한 제거주의가 주장하는 바는 한마디로 "의식현상을 설명할 때 일체의 비

물질적 요소를 배제한다" 는 것이다. 다시말해, 인간의 의식은 인간의 뇌(또는 신체)

와 동일하다는 심신동일론을 주장한다. 이러한 철학적 입장은 다르게 말해서 뇌물리주의

라고도 하는데 가장 강력한 환원주의의 일종이다.

 

 그리고 이런 이론은 알파고와 같은 인공 지능이 가능함을 뒷받침 하는 이론인데 이런

철학적 입장에 태클을 거는 비환원주의자들도 많다. 호주 철학자 데이비드 차머스는

의식을 단순히 뇌의 부수현상이 아닌 이 우주의 기본적 구성요소로 보기도 한다.

우리가 알고있는 이 세계(전 우주의 구성요소가 아닌,, 우리가 현재까지 알고 있는 우주의

90퍼센트는 암흑물질이고 나머지 10퍼센트 정도가 수소나 헬륨 같은 물질이다)의 구성요소는

 물리적 원소, 물리적 힘(전자기력, 핵력, 강력, 중력) 등인데 여기에 의식도 추가해야 한다는 것..

 

사실 나는 알파고는 인공지능도 아니고 알고리즘에 기반한 강력한 전자계산기일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얼마전에 언론에서 알파고가 이세돌과 바둑대결할 때 워낙 인공지능이 어쩌고

저쩌고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할 지도 모른다고 겁주는 보도를 해댔었다.

덩달아 스티븐 호킹이라는 사람도 인공지능 연구는 인류에게 해가 될 수도 있다는 경고를

했었는데 내가 보기엔 스티븐 호킹이 좀 오버하지 않았나 싶다.

 

 알파고는 계산기일뿐이며 의식은 커녕 인공지능도 없다. 의식을 가진다는 것은 현상학에서

이야기하는 지향성을 가진다는 의미다. 지향성이 없는 것은 의식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알파고는 의식과는 거리가 멀다. 알파고는 바둑을 둔 것이 아니라 계산을 한 것 뿐이다.

전자 계산기를 보고 지능이 있다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진짜 의식을 가진 존재라야 인간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다. 개나 고양이가 지능은 있지만

인간과 같은 의식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개나 고양이일뿐임..

 

 이야기가 좀 다른길로 새버렸는데 아무튼 처칠랜드 부부의 제거주의 신경철학 분야는

앞으로도 꾸준히 찾아 읽을 생각이다. 남편인 p.m 처칠랜드도 <플라톤의 카메라>라는

책을 새로 냈는데 이 책은 가격도 만만치 않고 어려울 것 같아 구입 망설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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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병철의 책이 작년 가을부터 올해 5월에 걸쳐 두 권이 나왔다.

오늘 한병철로 검색어 넣어보니 나옴.

바로 주문. 요즘 읽을 게 없어 고민이었는데 일단 한병철 책으로

급한 불 좀 꺼야겠음.

그간 나온 한병철 책은 다 읽어봤는데 <투명사회>는 세번 반복해서

읽을 정도로 좋았다. <피로사회>도 당연히 좋았음.

좋은 철학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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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야흐로 가을입니다!  8월이 아직  6일이나 남았는데도 벌써 가을분위기 나지 않습니까? ㅎㅎ 사무실 앞 느티나무 잎이 벌써 누렇게 말라가고 있고 며칠 전에 산행 갔더니 깊은 산속에서는 벌써 가을이 무섭게 내려앉고 있더군요. 올해는 가을이 빨리 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태풍 고니가 올라왔는데 굵은 장대비가 아침부터 시원하게 내렸습니다. 이놈의 비만 오면 이유없이 센티멘털해지는 것도 나이들어 가면서 새로생긴 병이네요..ㅎㅎ  그래서 오늘은 요런 비오는 아침에 어울리는 멜로 영화 한편 보고 왔습니다.

 

 가을과 낙엽, 영화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한 분 있죠. 얼마전에 별세하신 팝 아티스트이자 유명한 DJ이셨던 김광한씨입니다. 중고등학교 때 집에는 비디오 플레이어도 없었던 때였고 영화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바로 KBS에서 토요일마다 한편씩 보여주던 명화극장이었습니다. 다들 기억나시죠? 이때 본 영화들 정말 좋았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히치콕 감독의 <싸이코> 같은 영화들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때쯤이면 김광한씨가 이 명화극장 예고방송을 했는데 그때 바바리 코트 입고 낙엽 우수수 떨어지던 장면앞에서 김광한씨가 좋은 영화란 어떤 영화인지 이야기 하던 장면이 떠 오릅니다.

 

명화극장 예고편에서 김광한씨가 이런 말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늦가을,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는 어떤 관객이 자신의 머리위에 낙엽이 떨어지는 줄도 모르고 방금 보았던 영화의 여운에 휩싸여 골똘히 생각하며 걸어가게 하는 그런 영화가 좋은 영화입니다"

 

오늘 본 영화<뷰티인사이드>란 영화도 바로 김광한씨가 이야기했던 그런 여운을 남기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남자 주인공이 매일매일 아침마다 자고 일어나면 다른 사람으로 변한다는 설정자체는 황당하기 이를데 없고 식상하기도 하지만 그런 설정으로 사랑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시나리오가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남자 주인공이 시시각각 변한다는 설정은 이미 외국영화에서 많이 봐왔던 이야기입니다.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시간 여행자의 아내>같은 영화가 떠오르네요. 제가 보기엔<뷰티인사이드>에서 남자주인공이 매일아침 모습이 변한다는 설정이 제일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TV에서 지겹게 보았던 한국 막드의 혈통에 대한 집착이 아닌 순수한 사랑이야기가 왜 이리 반갑게 느껴지는 것일까요?ㅎㅎ

(미국드라마 : 미드, 일본드라마 : 일드, 그럼 한국 드라마는? 한드가 아니라 막드라고 하죠. 막장드라마! 막드하면 꼭 나오는 장면이 바로 유전자 친자 확인서 보면서 울고불고 난리치는 장면들이죠~ㅎㅎ)

 

 

 아무튼 이 <뷰티인사이드>는 좀 오글거리는 장면도 많고 요즘 잘 나가는 남자 주인공도 대거 출연해서 볼거리가 많습니다. 연기력 좋은 배우들이 영화를 이끌어가고 영상미가 돋보이고 지루하지 않은 시나리오로 인해 몰입도도 높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본 영화였습니다. 수시로 눈시울 붉게하는 폭풍감성영화입니다. 영화내용중에서 여자 주인공 이수(한효주)는 우진(남자주인공)을 사랑하지만 우진은 매일매일 얼굴이 랜덤으로 바뀝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꼬마, 남자, 여자, 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바뀌죠. 이렇게 매일매일 바뀌는 남자친구 어떨까요? 처음에는 신선하고 재미있을 것 같지만 결국 이수는 결국 매일 바뀌는 남자친구를 감당하지 못해 정신분열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위의 누가 보더라도 주인공들의 사랑은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매일매일 남자를 바꿔가며 만나고 다니는 한효주가 헤픈 여자로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자신의 남자친구가 매일매일 바뀐다는 사실을 이야기해봤자 믿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고 이야기해봤자 정신병자로 오해받지 않으면 다행인 그런 기구한 운명이 예고된 사랑이죠.

 

 그래서 영화중에 이런 내레이션이 흘러나옵니다.

 

"사랑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 같지만 때로는 사랑이 모든 것을 망치기도 한다"

 

 영화속 주인공들은 현실의 장벽속에서 자신들의 사랑을 포기하고 마는 것일까요?

그러나 영화는 비극의 카타르시스뿐만 아니라 현실의 제약을 거스르는 힘을 가진 순수한 사랑의 힘에 무게를 둔

해피 엔딩도 준비해놓았습니다~

 

주인공은 멀리 외국에서 다시 재회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렇게 말하죠.

 

"사랑해서 아픈 것 보다 헤어져서 아픈 것이 더 힘들었어"

 

 

 결국 인간은 사랑 그 자체로부터는 아무런 교훈도 얻을 수 없습니다. 다시말해, 사랑은 감기바이러스처럼 면역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이 늘 새로울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특히 남여간의 사랑은!). 지겹도록 진부하지만 항상 새로울 수 밖에 없는 역설이 성립하는 것중에 하나가 바로 사랑입니다. 매일 매일 밥먹고 잠자는게 지겹기는 하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것처럼, 사랑이란 것은 너무나도 진부하지만 사랑하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것이 결국 인간 아닐까요~~

 

뷰티 인사이드는 화면구성도 아름답고 연출도 상당히 잘된 멜로영화중에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PS: 다가오는 가을에 뷰티인사이드랑 같이 보면 좋을 외국 영화 몇 편 더 추천합니다.

 

     <리스본행 야간열차>: 제레미 아이언 주연이고 액자식 구성으로 된 사랑이야기인데

                                    아름답고 유쾌한 영화입니다.

     <스틸 라이프> : 고독사한 사람들의 장례를 치러주는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이것 역시

                            슬픈 사랑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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